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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7
에필로그…193 작가와의 대화…202 옮긴이의 말…213 |
Natalie Babb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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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 그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우리를 둘러싼 이 모든 게 무엇인지 알겠니, 위니?” 터크는 나직한 목소리로 위니에게 묻고는, 잠시 후 자신이 대답했다. “생명이야. 움직이고 자라고 변화하고, 한순간도 똑같지 않은 것이지. 매일 아침 바라보는 이 호수의 물도 똑같아 보이지만 실은 같은 게 아니란다. 이 물은 밤새도록 움직이고 있어.” 『트리갭의 샘물』은 우연히 숲속의 샘물을 마시고 영원한 삶을 얻게 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터크 가족의 태도는 각기 다르다. 열일곱 살인 제시는 인생은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제시의 형은 언젠가 중요한 일을 할 길을 찾고 싶다고 말한다. 아버지인 터크는 변함없이 영원토록 한 자리에 멈추어 있는 삶은 삶이 아니며, 길가의 돌멩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어머니 매는 싫든 좋든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려는 태도를 보여 준다. 또 노란 양복의 남자는 이 샘물을 이용해 일확천금을 꿈꾸며 터크 가족을 위협한다. 독자들은 영원의 샘물을 둘러싼 이런 다양한 모습과 선택의 기로에 선 주인공 위니를 통해 시간과 영원, 삶과 죽음의 문제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된다. 제시는 위니에게 자기와 동갑이 되었을 때 그 샘물을 마시고, 함께 영원히 신나게 살아가자고 권한다. 위니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 샘물을 마시고 터크 가족처럼 영원한 삶을 얻을까, 아니면 다른 보통 사람들처럼 자라고 나이 먹고 늙어 죽는 삶을 선택할까? 작가는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 너무나 엄청난 비밀과 선택의 괴로움을 독자에게 던진다. 읽다가 내려놓을 수도, 잊어 버릴 수도 없는, 무섭고도 아름다운 이 현대의 고전은 나이와 관계없이 잠시 멈춰 서서 시간과 영원의 문제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해 볼 수 있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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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화의 고전으로 거듭 사랑받는 작품
영원히 죽지 않는 삶에 대한 옛이야기들이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는 이유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 혹은 두려움이 그 이야기들 안에 깃들고 해소되기 때문이겠다. 그러니 누구보다 많은 시간이 장차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에게 역시 유한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옛이야기 모티브를 흥미롭고 아름다운 오늘날 이야기로 만든 이 작품이 현대 동화의 고전으로 거듭 사랑받는 이유다. 인간 존재의 유한함이 한계가 아니라 가능성으로 작용하며, 바로 거기에서 삶의 의미가 비로소 생성된다는 철학을 어린이들에게도 소중히 전하고 있다. - 김유진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동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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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책
트리갭의 샘물은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까?’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선택이 지닌 의미를 깨닫게 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묘사하는 문장은 마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지고 음악처럼 귓가에 속삭이며 오감을 깨웁니다. 숲속의 미묘한 향기와 찰랑거리는 샘물의 파동, 그리고 인물 내면의 감정까지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려 내며 독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어린이의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삶의 가치를 탐구하는 데 이보다 더 매혹적인 책은 없을 것입니다. - 이현아 (교사,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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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으로 가득한 누워 있는 삶을 번쩍 들어 일으키는 책
모든 생명체는 조금이라도 더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만약 삶의 길이를 맘대로 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삶이 길어진다면 무엇이 좋고 무엇이 힘들까? 삶에 끝이 없다면 사람들은 더 착해질까, 악해질까? 이 책은 길고 짧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결심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오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라는 것을 생생하게 깨우쳐 준다. 우리 모두 갖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한계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 갖고 있는 희망은 그 사이의 삶을 최선을 다해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래에 현재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오늘의 어려움 앞에서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게 된다.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트리갭의 샘물’을 마신 터크의 이야기는 미래로부터 찾아온 나의 현재에 대한 응원이다. 누군가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살았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이의 삶이 무엇으로 채워졌는가?”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없는 불로장생은 결코 행운이 될 수 없다. 늙는 것보다, 죽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은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생각하지 않는 일이다. 이 책은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될 그 질문에 답할 용기를 준다. 이 책은 동화의 '데미안' 같은 증명된 명작이다. 어린이에게 늘 권하는 책이고, 어른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하루의 삶이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고 그 삶이 영원하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하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변명으로 가득한 누워 있는 삶을 번쩍 들어 일으키는 책이다. - 김지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