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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문序文
1부 수맥水脈의 줄을 따라 16 찻물을 끓이듯이 17 정화수 18 탑돌이 19 댓글 20 송도해상케이블카 22 동방의 빛(신) 24 오이꽃 25 은목서 26 금목서 27 며느리밥풀꽃 28 수선화 29 묵은지 2부 둘레길 잠 깨는 소리 32 벚꽃 33 민들레 34 금어동천金魚洞天 36 시랑대 가는 길 37 병산서원 38 구룡폭포에 오르며 1 39 구룡폭포에 오르며 2 40 개비릿길 42 시오리 소리길 43 대가야 고령 44 청류淸流타기 46 카타콤(Catacomb) 3부 오도송悟道頌 빛의 떨기로 48 대추 49 소천召天 50 걷기 51 반 고흐를 읽으며 52 아, 황학대黃鶴臺 53 가을 백두대간白頭大幹 54 백제금동대향로 55 백자白磁 달항아리 56 초병哨兵 58 성지곡聖知谷 59 인공지능(AI) 60 반야 일각般若一覺 4부 걸어가는 자동인형 64 개나리 65 한 컵의 물 66 마하트마 간디 68 소크라테스 69 파이돈 70 오랑의 거리 71 다시 읽는 이방인 L’Etranger 72 변신變身, Die Verwandlung 73 프랑켄슈타인 74 고운 최치원崔致遠 76 명량鳴梁 바다를 보며 78 고려동학高麗洞壑 5부 역사의 격랑激浪 속에서 82 서시序詩 83 (1) 이미지즘 84 (2) 모더니즘 85 (3) 포스트모더니즘 86 (4)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87 (5) 난해시難解詩 88 (6) 전후의 한국시 89 (7) 참여시 90 (8) 무의미시無意味詩 91 (9) 유미주의唯美主義 92 (10) 메타시 93 (11) 한국의 현대시 6부 한양 도성都城길 순례기 96 서序 97 숭례문崇禮門 98 목멱산木覓山 공원公園 99 흥인지문興仁之門 100 와룡공원臥龍公園 101 숙정문肅靖門 102 창의문彰義門 103 인왕산仁王山 정상에서 104 경교장京橋莊 105 덕수궁德壽宮 106 돈의문敦義門 터 107 결結 부록 108 부산시조 통권 49호 특집 원고_1980년대 이성호 112 『한국시조시인대사전』 수록 작품 단평_신진(시인,평론가,동아대 명예교수) 113 이성호 시조집을 읽고_신진 / 김태경 / 이규남 117 제16회 경암상 수상 후보자 이성호 시인 공적 추천 내용 〈추천자〉신라대학교 사범대학장(전) 주상대 / 부산대학교 상과대학장(전) 김유일 / 부산교육대학교 교수(총장) 하윤수 122 부산시조시인협회 주최, 2022 하계세미나 주제 발표문 초록 -시조의 미래를 위한 몇 가지 제언_이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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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물을 끓이듯이
그렇게 살 일이다 근심도 아픔까지 모두모두 내려놓고 세상사 녹아 들어가 우러나는 이 한때 ---「찻물을 끓이듯이」중에서 어머닌 새벽녘에 아침밥을 앉히실 제 정화수1) 먼저 한 잔 마음 담아 올리신 후 젖은 손 거두는 재미2) 마를 날이 없어라 ---「정화수」중에서 1)정화수: 첫새벽 맨 먼저 샘에서 길러 신께 올리는 물 2)거두는 재미: 네 형제를 키우는 재미, 그중 가운데 둘은 쌍둥이(twin brothers, 〈기탄잘리 58〉 참조)였음 수맥水脈의 줄을 따라 긴 어둠 밟아 온 너 몇 갈래 나뉜 길섶 하늘 향한 그 촉수로 더듬어 뻗어 온 길을 먼저 알고 닿더니 마디마디 딛고 오는 얽어 짠 사다리로 짓이긴 근심 걱정 모두 털어 풀어내고 맨손의 뻗는 더듬이 꽃턱으로 앉는다 바람이 오가는 길 온몸으로 흔들다가 이웃들의 거미손도 함께 감아 아우른 뒤 채전의 수림 속으로 마감하는 한 생애 ---「오이꽃」중에서 모든 걸 껴안아서 하늘 향해 가슴 편다 한 마리 벌레에도 한 줌의 바람에도 아끼던 투정도 말려 시간으로 이긴 다음 팔팔한 생을 절여 곱상해진 얼굴이다 담금질 오랜 연륜 눌러 붙은 곁가지로 불 붙인 묵은 생각을 꺼내어서 되친 나이 아삭한 색감마저 멀어져 간 기억 속에 낮추어 걷는 걸음 주름은 깊어지고 마지막 속기를 걷어 드러나는 얼굴 본다 ---「묵은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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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타고르가 쓴 동양 최초의 노벨문학상(1913년)수상작인 『기탄잘리』는 그 자신이 내세를 관조한 예언의 서사시이며, 핵심이 되는 주제는 인류 구원의 등불인 ‘동방의 빛’이다.
무사의 노래 “…무사武士가 스승의 객실에서 처음 나왔을 때 머리 위로 함빡 화살 세례를 받았나이다.” (R. 타고르 〈기탄잘리82〉에서) 무사武士가 돌아왔다 옛날의 그 길 찾아 무수한 화살 떼를 온몸에 받으면서 옛날에 걷던 그 길을 다시 물어 찾아왔다 뜬세상 저문 날에 갈 길 몰라 헤매 도는 뭇 생명 지친 몸을 잠 깨워 길 알리러 지천에 널린 아픔을 노래*로 다스리며 마지막 가는 이 길 무엇이 두려운가 몸과 마음 다 쏟아서 거뜬히 헤쳐가리 올곧게 이 산과 강을 평화롭게 하리니 *노래: R.타고르의 시 『기탄잘리』의 주제가 되는 인간구제 활동의 핵심인 신악(神樂), 『기탄잘리』에는 ‘노래(神樂)’라는 말이 50여 회 나온다. 체르노빌의 원전 사고(1986)는 소비에트연방의 붕괴를 가져온 원인이 되었고, 소비에트연방의 붕괴(1991)는 서구 몰락의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팬데믹이나 계속되는 전란戰亂의 참상은 지구촌을 침몰 직전으로 몰고 가, 인류의 종말을 예단할 정도로 지금 인류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질곡의 아픔 속에 몸부림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희생이 크더라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반드시 올 것이며, 새로운 인류 문화의 지평을 열어 절망에 빠진 인류를 구원할 것이다. 『기탄잘리』 첫 수首부터 ‘혼魂의 불사不死’와 죽음을 ‘영혼의 여행’이라고 노래한 R. 타고르는 일찍이 그 자신이 꿈에서 쓴 신비적인 시라고 하는 그 작품에서 그는 코리아에서 환생하여1)그가 구원할 새로운 문명인 ‘동방의 빛(초롱불)2)’을 노래할 것이라 했다. 『기탄잘리』의 주인공인 ‘임’은 예시적인 시라고 하는 이육사의 〈광야廣野〉에 나오는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을 말하며, 이 두 인물은 동일인물로서, 또한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현재 살고 있는 실존인물이다. ‘임’은 곧 ‘초인’이며, ‘백마’는 『기탄잘리』의 다른 주인공인 ‘이몸’을 말한다. 온 겨레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이 위대한 민족시인은 시의 모든 뜻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한 사람의 시인3)이다. 이것을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은 『기탄잘리』(첫 수首부터 마지막 100여 수首까지)의 서사시 전체를 통틀어, 서사나 진술로 된 내용은 모두 다 구체적으로 증거를 들어 밝힐 수 있다. 한 예로 이 시의 첫 수首인 〈기탄잘리1〉의 주된 내용은 두 사람이 교사로 같은 학교에 처음(1974. 3. 2.)부임하여 만나는 장면으로, 이 시의“이루 형용할 수 없는 말”이란, 주인공인 두 사람이 동료로서, 시 본문 속의 내용과 같이 가면을 쓰고 (〈원정園丁79〉, 종교와 처지를 서로 감췄음)만난, 6개월이 지난 여름방학 때, ‘이몸’이 ‘임’으로부터 받은 짧은 편지를 네댓 명의 대학 동기들 앞에서 외는 장면이다. 주인공인 임과 이몸은 2학기 개학과 동시에 특별한 두 사람만의 일(〈기탄잘리9〉)로, 교무실 전체가 울음바다가 된(1974. 8. 29)그 순간, 생리적으로 (“한순간 번갯불이 휘번득이어…”〈기탄잘리27〉, “이 몸과 사지가 떨려…”〈기탄잘리93〉, “임의 생명의 촉감이 이 몸의 온 사지에 느껴오기 때문에…”〈기탄잘리4〉, 두 사람이 그림자처럼 묶여 한몸처럼 움직이면서도 늙어 ‘행복의 순간(서로 얼굴을 마주 볼 수 있게 되는 날)’〈기탄잘리44〉까지, 평생 서로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운명의 관계로 바뀌어지는데, 이 이적異蹟4)이 바로 이 시가 예언이 실현되는 사실임을 증명하는 바탕이 된다. 그간 곡절이 많이 있어 두 사람만이 아는 이 사실을 극비에 붙여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가겠다고 마음 먹어, 평생을 각기 다른 삶의 길로 걸어왔으나 (본문 속에서는 다른 등장인물인, “죽음을 남겨 놓은… 이몸의 벗(남편, death for my compenion)”〈기탄잘리52〉과 “외투로 등불을 가린… 아가씨 (그녀, her, Maiden))”〈기탄잘리61〉라는 표현을 통하여 그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함), 40여 년이 지난 오늘에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비로소 세상에 공개할 수밖에 없는 데는 그동안 말 못 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세상에 공개하라는 내면의 소리(다이몬 diamon)에, 용기를 내어 밝히게 됨). 비록 작품이 지닌 멋이나 여운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한낮의 때 묵은 노래가 아닌, 인류를 구제할 메시지5)가 들어 있으며, 절체절명의 위기의 시대에 처한 인류 구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지름길이 무엇인가를, 연이어 발간될 평론집 『문사철文史哲』6)에서 구체적인 사실과 내용의 확인을 통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 믿는다. 일독을 권한다. 1)타고르의 시 〈원정園丁38〉과 〈기탄잘리48〉의 첫 행에, 전생에 써 둔 서사시와 그 서사시인 『기탄잘리』의 무대는 ‘고요한 아침의 바다(나라, 朝鮮)’라는 말이 나온다. 2)타고르가 보내온 ‘동방의 빛’은 1929년 4월 2일 자 동아일보에 “뉴 에덴시티 프로젝트(지상극락)”라는 그 자세한 해설과 함께, 처음 발표되었는데, 그 뒤 『기탄잘리』 전체의 주제에 해당하는 〈기탄잘리35〉의 머리에 그것을 붙이고, 맨 끝부분 ‘조국’을 ‘코리아’로 바꾸어 ‘동방의 빛’이라는 3연 16행으로 된 단시의 이름으로, 침몰 직전의 지구촌을 구원할 새로운 ‘동방의 사상’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여러 차례 발표되었음. 이 『기탄잘리』의 핵심이 되는 사상의 객관적 등가물인 ‘초롱불’은 인류의 마지막 종교라고 하는, 신악神樂(노래)과 신무神舞(춤)를 통한 종교적인 구제 활동을 말함 3)〈기탄잘리72〉의 내용 4)두 사람이 서로 마주 얼굴을 볼 수 없게 된 이 기상천외의 이적異蹟은 〈기탄잘리4〉와 같이, 서로 보거나 생각만 해도 전기가 오듯이 두 사람 다, “임의 생명의 촉감이 이 몸의 온 사지에 느껴오기 때문…”이다. 교무실 전체가 울음바다가 된 그날(1974. 8. 29.), 본인은 쉬는 시간(수업 중 휴식시간)인 15분 동안에 시집 약 5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의 〈초롱불〉 (“우리 마을에는 다섯 개의 고운 산봉우리가 있습니다. 가엾게도 둘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아침 어머니는 부엌에서 또 하나의 눈물을 흘렸습니다.”로 시작되는)이라는 장시(산문시)를 자동기술로 써서 뒷날, 첫시집 『토끼의 발톱에 이는 구름』(’95. 6.)에 발표했음. 5)로마의 문학평론가인 롱기루스가 그의 시론에서 한 말. 6)본인이 발간 중인 평론집의 이름, 퇴계학부산연구원 시민문화강좌(2019. 3. 29.)의 강의 내용인 ‘동방의 등불과 유불선儒佛仙’에서 다룸, 이 내용이 시민문화 강좌 총서17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에 수록됨. *본문에 인용한 텍스트인 『기탄잘리』 본문은 1996년 9월 10일, ㈜을유문화사에서 발간한 시집(유 영 옮김)으로 했음. *군말: 석학 토인비가 『역사의 연구』 마지막 권에 말한 “신이 육신화된 인간으로 나타난… 인류의 마지막 종교”라고 하는, 『기탄잘리』 본문 속에 40여 회나 등장하는 ‘불빛(초롱불로, 神樂과 神舞가 중심)’은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멸시와 비웃음(본문 속에서 7회 나옴)을 많이 받는 종교로, 이는 동양의 전통적인 유불선 3교 회통으로 된 일본에서 처음 생긴 천리교天理敎를 말한다. 본문에도 나오듯이 이는 ‘인간의 계산(눈에 보이는 사실事實)’과 ‘신의 계산(눈에 보이지 않은 진리眞理)’이 서로 다른 데서 온 까닭이며, 본문 속에서 “특별히 이름난 이들도 많았다.”(기탄잘리49)고 한 것을 구체적으로 몇을 들어보면, 이웃 나라에서는 사후에 그림자가 나타난 이적異蹟을 보인(그 자리에 동상을 세웠음). 아이마찌 세끼네 회장, 일본 최연소 중의원에서 평생 37개 방송국 전담 인성교육 활동을 한 오노 사스치, 일본 수상이었던 가이후, 주리主理 주기론主氣論으로 조선 유학의 체계을 세운 경성제대와 천리대 교수를 지낸 다카하시, 우리나라 사람으로도 신소설 작가인 이인직이나 천리대 교수였던 국문학자 김사엽 박사 등을 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