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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그림과 마음의 안쪽 10그림과 시는 마주 보지만 11돌덩이 같은 몸 12내 안에 있는 운명 14생각보다 가까운 기억 15눈물 고운 날에 16우연한 편지를 뜯고 17훗날의 모습이 모여 18밤새울 것 같은 기도 19그리움을 대신하는 노래 20흥부 아낙이 되면 22떠돌다가 오는 봄 24투정 같은 봄꽃처럼 25그리움이 담긴 인연 26나도 수정초 27배꽃 떨어지는 봄날 28달밤 들썩이는 고뇌여 30파란 비 오시니 31모서리 별 지듯이 32행복은 어디로 가 쌓였을까 33어느덧 4월이 오면 34풀씨에서 풀 한 줄기까지 35잊은 것은 사랑일까요 36하얀 웃음 덫에 걸린 날 2부봄빛과 기도의 자리 40여인 같은 봄이여 41철쭉꽃 피는 봄날에는 42삶의 무게 달래가면서 살아요 43이름 없는 이 밤 44하얀 그림자 꽃 비치는 창 45봄을 비추는 강 46삶은 수수께끼 47마지막 고요 48올빼미 49그대 달에게 비할까 50강릉 인월사에 실은 마음 53내게 돌아온 수선화 54강릉 인월사에 인사 55홀로 이끄는 달빛 56엄마 얼굴 거멓다 59라벤더빛 저녁이 오면 60널 떠올리면 봄날이 생각나 61매화꽃 유혹이 파고들면 62살구꽃 그리던 순간 63걸어가는 빛 64패랭이꽃 65다음 날 그리고는 새벽달 3부꽃과 길 위의 이름 68이기는 이야기 70이별하는가 71내게 휴가는 72오늘의 자락自樂 73이름을 불러 놓고 74고목 홍매화 75스웨덴 언덕 카페에서 76그의 바보가 될래요 77꿀벌은 벽을 넘고 78모란은 눈물로 피고 80스쳐 지나가는 시절 81빠져드는 하늘 82여가 고향 집 84마음속에도 그대 85스톡홀름의 숨 86여름 미로의 장소에서 88단지, 알고 싶은 마음이라면 91아소산 화산 92가을 마중 93가을 향기 넘쳐날까 94소문의 말 뒤에는 97단풍 깊어져가오 98낙엽 그리고 겨울 4부바다와 평화의 저녁 100흩어진 상처 떠올려 보면 102오랜 벗 푸른 기억 103어느 별을 봐요 104남해 미조 해변의 105시든 빗소리 들려오네 106훗날을 위하여 107마주치는 길고양이 108세련된 인사 109꿈속에 나직이 온 사내 110한겨울 수제비 111빛 없이 남겨진 그리움 112미포에서 송정 해변 길 113새의 목소리가 보물이네요 114눈을 뜨지 않는 이야기 115덫에 사라지는 닭 116평화를 약속하는 하늘 119미묘하지만 꿈에 120끈질긴 짝사랑 121떠나간 당신이 고이고 122오늘만큼은 123아버지를 잃은 시간 124기다린 달빛 타고 126가을, 빼앗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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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까운 기억
그날 밤 몰래 빼입고 한차례 대들고 떠들어대던 그리 멀지 않았던 얼굴들 영영 모를 것만 같던 적적한 생각 하나 여울목 구석에서 제 깊이를 가늠해 본다 사뭇사뭇 써 내리듯 진지했던 시간들 그 옛길을 달려 나와 오로라 불빛 불러 모으고 오금 저린 자리마다 아랫목처럼 따뜻하게 앉아 있던 순간들 그 옛길 달려 나와 무릎께에 먼저 앉고 가슴께로 따뜻이 번져 와 그렇게 나를 조르는구나 *돌덩이 같은 몸 등이 아프고 저릿한 것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해 주삿바늘 팔에 찔러 넣을 수 없는 얇은 혈관으로 수액을 맞고 있다 높은 산보다 무거운 건 포기할 수 없는 인생이라고 했던가 혼자서 어디까지 홀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시간일까? 어느 날 초저녁에 붉게 물든 달 떠오르는 것을 보고 한숨도 눈물도 아픔을 보이지 않는 그곳에는 그것으로 버틸 그뿐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훌쩍훌쩍 그렇게 살아가라며 내 안에 이슬에 젖듯이 서글픈 마음 더하여 온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