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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인의 말
1부 붉은 문답 12 붉은 문답 13 봄 가고 봄 14 나도 바람꽃 15 꽃-섬의 고백 16 봄이 건너오는 길 17 칡꽃 18 가시연꽃 19 벚꽃이 피는 20 꽃이 건네는 위로 21 라일락 22 다시 봄 23 냉이 24 누름꽃(압화) 26 장마 27 얼굴 있는 꽃 팬지 28 산딸나무 신부 29 끝내 다 말하지 못한 30 매발톱꽃 31 말의 귀를 닮은 마이산 32 봄을 나누다 33 찔레꽃 34 채송화 35 할미꽃 36 꽃양귀비 37 호박 38 꽃잔디 39 작약 40 오월에 웃는 가을 2부 마음의 방정식 42 가장 순한 믿음 43 붙들린 밤 44 담 하나 사이 45 말의 파편 46 시, 소리가 되다 47 꿀 같은 밀실 48 마음의 방정식 49 치유의 온도 50 일몰 51 만년필 선물을 받고 52 입춤 53 달을 닦는 밤 54 마음의 깁스가 필요한 시간 55 나의 길 56 지하방 57 타버린 나무 58 벌초하는 날 59 통제구역 60 건너지 않은 쪽 62 이모가 사는 집 64 투병 중인 내 친구에게 66 아주까리 잎에 구워 낸 바다 68 사각의 우주를 뒤집다 70 요양보호사 71 위대한 예술가의 그림 앞에서 3부 한숨에도 꽃이 핀다 74 더 깊은 위로 75 푸른 가시의 침묵 76 돌아오지 않는 봄 77 시선 78 수련 80 망각이란 81 꽃길의 고백 82 메시지 삭제 84 마른 마찰 85 맑은 볕 86 발효된 기억 87 가장 먼 계절 88 선인장의 눈물 89 붉은 달 90 당신이라는 조난 91 한숨에도 꽃이 핀다 92 꽃으로 지다 93 밝아서 더 아픈 94 잔열의 약속 95 들켰어 96 한 줄의 도착 97 찐사랑 98 13월 100 평화의 소녀상 102 삼가 고인이 된 나의 친구에게 4부 비가 그치면 무지개가 뜬다 106 습작이라는 마약 107 사구의 시간 108 23.5도 기울어진 마음의 각도 110 나를 낫게 하는 감기 111 슬픔과 이별하기 112 생의 무늬 113 비가 그치면 무지개가 뜬다 114 놋그릇의 마음 115 돌무덤에서 크는 나무 116 계절의 퇴고 117 걱정, 솔라닌 118 티눈 119 눈먼 유혹 120 안착 122 바람 든 슬픔 123 깃털의 안부 124 뒷담화 125 슬픔의 빛깔 126 통증이 잊히는 자리 128 습작의 숲 129 기울어진 계절을 건너는 법 130 이삭의 선물 131 사랑스런 손녀와 함께하던 눈부신 날에 132 지혜의 품 134 고마운 헌신 136 수천 번의 악수 137 6월 5부 섬에서 나오다 140 낙화에 꿈꾸는 시 141 둥근 쉼표 142 0.5그램의 중량 144 가장 깊은 단맛 145 눈 속의 봄 146 빛이 스미는 나의 하루에게 148 벌거숭이 산 149 가슴압박 150 고요한 숨 152 멈춤 이후 154 삶이 흔들릴지라도 155 실금의 쉼 156 진 자리에 피는 꽃 157 허기라는 이름의 시 158 창작의 창 160 아무것도 아닌 일들 161 꽃의 문법 162 섬에서 나오다 163 불행해지지 않는 법 164 어울림 166 푸른 맥박 168 찬란한 갱신 170 흰머리라 부르지 마라 해설_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 172 사람, 마음과 마음에 길을 내는 휴머니즘 시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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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고 봄
꽃은 지는 일도 한 생으로 버무리지 구태여 비를 보내지 않아도 구겨진 감정 따위 미련 없이 사람은 다 진 마음도 끝내 놓지 못하지 떠난 계절 가슴에 묻어 두고 스스로 비가 되어 내리니까 꽃 진 자리마다 젖어든 건 혀 밑에 고인 낙화 떠난 것은 꽃인데 그 자리엔 늘 사람이 남아 있다 *담 하나 사이 담 너머 올라온 나팔꽃이 정 있는 척 웃어 달라 하네 우리 사이 저 꽃 같은 다정은 피어날 수 있을까 부질없는 바람인 줄 알면서도 담을 넘는 저 꽃이 꼭 내 마음을 닮았구나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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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론 중에서
시인은 「벌거숭이 산」을 통하여 메시지를 전한다. “벌거숭이 산”이라도 죽지 않은 수만 개의 심장이 뛰고 있다는 진술이다. 이 세상 현실이 벌거숭이 산 같다는 직관은 예리하여 깊다. 산에 서 있던, 산 밑에 뿌리만 남았던 모든 나무는 인간을 상징한다. 나무가 죽은 것 같지만 죽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함의되었다. 전숙영의 시들은 사람을 향해 흐느낀다. 흐느끼면서 복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총체적으로 함축하면 서로 사랑하며, 서로 나누며, 서로 상처 주지 말자는 것으로 집약된다. 그의 시편들은 영혼의 양식이다. 인간의 의식으로 깨닫기 힘든 부분까지 탐색한 언어이다. 인연이 닿는 독자의 정독을 권한다. -손희락(시인·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