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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책상 안에서
8언제나 위를 보는 아이 / 언제나 아래를 보는 아이 10괜찮아요. 우리는 할 수 있어요 / 괜찮아, 우리가 그렇지 뭐 12대화는 겉바속촉 아들 1 / 대화는 겉바속촉 아빠 1 14대화는 겉바속촉 아들 2 / 대화는 겉바속촉 아빠 2 16번지점프 / 투신자살 18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20바람이 분다 22멍청한 나 / 똑똑한 나 24돈키호테 / 이카루스 26결합 28원자핵 / 공간 30어른들은 참 어린애야 / 아이들은 참 어른스럽다. 32매미 34텔로스 35똑같은 하루 36틀린 사람 38꿈을 포기해서 다행이다 / 꿈을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40별 41살아가기 / 살아지기 2부우물 안에서 44우물 안 개구리 45엄지 / 중지 46한 우물을 파야 성공하지 / 아이고야, 우물이 아니라 무덤 자리였네 48타조 50우주를 헤엄치는 고래 / 물속을 헤엄치는 고래 52가족 / 직장 53힐링 책 54노력 / 노오력 56그 아버지에 그 아들 / 그 아비에 그 아들 60댓글 64무죄 / 유죄 65좋은 사람 / 잘난 사람 66아이돌 68상속 70최고의 위로 7220대 74자기계발서 76취업 3부사람 안에서 80거리 82인연 84가면 86친구 88꽃이 피던 그날 / 낙엽이 떨어지던 그날 90알고 있다 / 알고 있어 91목표 / 위로 92손에 손잡고 / 손에 손놓고 94인연 / 이 년 96인간관계 98신의 사랑 100있는 그대로의 나 102우정 104침묵 105힐링하는 법 106나누는 상처 / 빼앗긴 상처 108권리 110공감F / 공감T 112행복이 어울리는 사람 / 불행이 어울리는 사람 113행복 114세상에서 내가 빠진다면 116구멍 4부방 안에서 120세상이 내게 욕할 때 122낭만만 담은 시 / 지랄만 담은 시 124모순 126분류 128삼행시 129거짓말 130기도 132민들레 / 거울 134또 다르게 보이더라 136바뀐다 / 바뀌지 않는다 138천사 / 악마 140살자 / 자살 141대자 존재 / 대타 존재 142너는 참 어른스럽구나 / 나는 참 어른스럽구나 144컵에 물이 얼마나 남았나? 146젊어서 살았다 / 젊어서 죽었다 148 1+1=3 / 1+1=0 150이상형 152명상 154생각보다 쉽다 / 생각보다 어렵다 156이타적 / 이기적 158어떻게 / 왜 160부활 162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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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향기가 나는 교실 속
우리는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책상에 앉아 같은 수업을 들었어요. 하지만 회색 냄새가 나는 교실 속 여태까지 남아 있는 건 나 혼자예요. 제일 먼저 교실을 뛰쳐나가는 당신은 얼마나 향기롭던지요. 하나 둘 문을 열고 나가는 친구들을 보기만 하는 나는 얼마나 냄새나던지요. “괜찮아요, 우리는 할 수 있어요.” 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나를 향해 다가오는 손 열리는 문 그 손을 잡은 나는 조금은 무지개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괜찮아요. 우리는 할 수 있어요 무지개 향기가 나는 교실 속 우리는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책상에 앉아 같은 수업을 들었어. 하지만 회색 냄새가 나는 교실 속 여태까지 남아 있는 건 나 혼자. 제일 먼저 교실을 뛰쳐나가는 저놈은 얼마나 향기롭던지. 하나 둘 문을 열고 나가는 친구들을 보기만 하는 나는 얼마나 냄새나던지. “괜찮아, 우리가 그렇지 뭐.”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나를 향해 다가오는 손 닫히는 문 그 손을 잡은 나는 회색 냄새가 제법 괜찮아지는 듯해. -괜찮아, 우리가 그렇지 뭐 아침 하늘에 꽃밭이 묶여 있어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아침 하늘 내 눈에 비치는 선명한 빛깔 어떤 꽃이라도 가져가도 된다는 말에 즐거움에 하늘로 손을 뻗어요. 빨간 꽃을 꺾을 때는 가시에 찔려 피가 났어요. 노란 꽃을 꺾을 때는 벌에 쏘였어요. 파란 꽃을 꺾을 때는 냄새가 고약했어요. 상처 난 손으로 꽃을 계속 꺾는 까닭은 꽃이 아름답기 때문이에요. 꽃이 아름다운 까닭은 제가 어떤 꽃도 꺾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한 번 꺾은 꽃은 내 것이기에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밤하늘에 꽃밭이 묶여 있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하지만 검게 빛나는 밤하늘 나는 색을 구분할 수 없다. 어떤 꽃이라도 가져가도 된다는 말에 중압감에 하늘로 손을 뻗는다. 빨갈 것 같은 꽃을 꺾자니 가시가 있을 것 같아 무서웠다. 노랄 것 같은 꽃을 꺾자니 벌이 날 쏠 거 같아 두려웠다. 파랄 것 같은 꽃을 꺾자니 냄새가 고약할 것 같았다. 멀쩡한 손으로 꽃을 꺾지 않는 까닭은 꽃이 무섭기 때문이다. 꽃이 무서운 까닭은 내가 어떤 꽃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 번 꺾은 꽃은 내 것일 수밖에 없기에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