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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정릉천이 흐른다
12우리는 춤추는 물이야 14정릉천이 흐른다 16거침돌 17작심삼일 18미안하다 미안해 20여전히 21돌처럼 22무슨 생각에 잠기는지 23역시 24살아서 움직이는 세상 25청둥오리들만 안다 26단비 27삶을 발성하는 28우산 속 향연 29그저 물인데 30씻기고 또 씻기고 31물은 윤활유다 32자연도 쉼을 갖는다 제2부환상적인 길을 배회하다가 34짹짹짹 35생명을 살리는 36마법의 숲 37해동 38나무야 고맙다 39꽃 잔치 40새싹 41먹고 삼키니 42자연의 격한 처방인가 43어쩌나 44환상적인 길을 배회하다가 45굿바이 46변신 47아는가 48땅을 밟고 하늘을 보며 49눈으로 마음으로 50겨울연가 51첩첩이 눈이 내린다 52자연은 보약 53자연을 자연스럽게 제3부사랑은 수시로 다른 옷을 입는다 56고전 57사랑은 수시로 다른 옷을 입는다 59시간이 흐르면 60연민의 끈은 운명이다 61번쩍임으로 도금한다 62사랑이라 64참사랑 65당신과 우리 66사랑의 선율 67어찌 가늠할 수 있으리 68당신의 손길 69모습 그대로 70하늘과 땅은 하나라 72무한대 제4부낮과 밤이 깨지는 소리 74당연하지 75괜찮아 76정지된 풍경 77걸작품 78아무도 몰라 79슬퍼하지 말라 80밤의 여정 81고요한 밤 82밤은 어둠이 아니라 83미궁 속에 빠져든다 84구획 85청개구리 86방향추 87바쁘고 88이별이 그렇다 89낮과 밤이 깨지는 소리 90삶인 게다 91복제할 수 없다 92누구인가 93바람이 분다 94마지막 관문에서 95다 볼 수 있어 96삶=죽음 제5부색깔들의 행렬 100답게 101마주하는 거울 102있고 없고 103그대로 사랑하라 104시간의 열매 105새벽을 깨운다 106스케치북 107허구의 스토리 108격동기 109세심하게 간섭하신다 110맛은 적당히 스며들어야 112새롭게 태어난다 113세상사 114꽃을 피우리라 115물이야 불이야 116극단적인 짝 117자꾸 비워야 118백미 120지금으로 122색깔들의 행렬 126자유와 부자유 제6부햇살이 물결친다 128잉태 129온몸으로 누리고자 130미련 없이 131꿈결 같은 봄날은 간다 132자연색 133풀잎이 흐느낀다 134새벽빛이 따습다 135눈 136겨울엔 137숨 고르기 138겨울 땅 139스산한 풍경 140고백 141연결고리 143햇살이 물결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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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춤추는 물이야
매끄러운 바위에서는 유연하게 거친 바위에선 광적인 열정으로 춤을 추지 동글동글한 자갈밭에선 아기자기한 춤사위를 펼치고 깨끗이 잘 닦여진 모래밭을 흐를 땐 멈춘 듯 움직이는 고도의 장인 정신을 발휘하지 그러다가 불현듯 웅덩이를 만나면 어쩔 수 없이 춤을 멈추어야 해 움직임은 살아있음의 증거인데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그동안을 감사하며 기꺼이 춤을 접어야 해 우리 모두는 결국 가물가물 하늘 높이 오르겠지만 지금은 여전히 우리는 춤추며 흐르는 살아있는 물이야 **사랑은 수시로 다른 옷을 입는다 인간의 사랑에는 무모한 성향이 있다 왜 무모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남녀 간의 사랑은 예측 불허한 감정을 품고 있어 시간의 길이와 강도에 있어서 일관성이 모호하다 사랑의 가면은 얼마나 하고많은 모습을 연출하는가 사랑은 수시로 다른 옷을 입는다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양상을 끊임없이 연출한다 진정이라고 믿고 철석같이 다짐한다 하지만 가장 그렇지 않다는 게 사랑의 이상한 모습이다 심도가 깊으면 깊을수록 서로가 더 깊이 착각한다 사랑의 신비한 속임수다 한번 빠지면 어떠한 대책도 소용없다 사랑이란 추상어가 구체화되면 감정의 온갖 요소들이 총출동한다 전인격이 투신한다 그러면서 마지막 상황이 어떨지는 각자의 몫이다 **방향추 오감을 통한 인식은 빙산의 일각이다 인식할 수 없는 무한대의 영역은 오감의 한계 저 너머에 있다 보이지 않은 실체다 방향추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