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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序文] / 이근배 시인(예술원 회원)
인식으로 포용하는 바다의 내면 시인의 말 [서시序詩] 나는 갯바위다 1부 동해와 해무 20 해무와 동해 22 조류에 실어 보낸 꿈 24 동해역에서 26 촛대바위 28 금진항에서(옥계) 29 가을 바다에 서서 30 그리운 바다 32 겨울바다 34 빗속의 조행 36 해안가에서 38 등대 39 바다가 주는 풍경 40 동해의 합주곡 42 방파제 44 눈물 젖은 동해 46 바다 2부 바다야, 바다야 48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 50 은어 51 바위게 52 바다와 나 53 숨비소리 54 비행착각 56 바다에서 57 빛과 그림자 58 파도 59 친구와 바다(삼척 대진항) 60 갈남 갯바위 61 여유餘裕 62 축산포구 64 포구를 그리며 66 동해東海 해안선 따라 68 바다가 보고 싶다면 1 70 바다가 보고 싶다면 2 3부 노을빛 아래 74 바다 연꽃(천안함) 76 무의도 사람들 77 모도에 부는 바람(인천) 78 소무의도 별곡小舞衣島 別曲 80 비 내리는 섬 81 바다가 나에게 82 메추리섬의 가을 84 덕적군도 86 소래포구 88 시와 커피, 그 불가분의 서정과 울림 90 소년에게 91 만리포에는 92 망덕포구를 따라 93 청산도靑山島 [후기後記] 시의 섬에 닻을 내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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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역에서
해초 향 스며있는 묵호항을 뒤로하고 바닷바람 여러 번 돌고 간 호젓한 역사에 들자 손등 마주한 채 서로의 사연 노을빛 물드는 난롯가 연통 끝으로 침묵이 구름처럼 피어난다 생선 파는 아낙의 움푹 팬 빈 함지엔 졸음이 뚝뚝 떨어지고 저 딸도 어머니도 노신사도 떠나갈 준비를 마치고 밤 열차에 오를 때 담으로 늘어선 포차布車엔 달빛 아래 고달픈 삶 젖은 술잔들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운 바다 동東에서 오는 구름에 묻는다 간밤 꿈속 동해東海 소식 출렁이는 봄 물결 톳은 잘 자라며 눈 녹은 계곡물 기수면 머물 때 멱 감으러 떼 지어 숭어는 오고 여름날 은어 빛나는 몸짓으로 물이끼 찾아 강을 오르면 가을 공미리 학춤을 추며 수면 위로 오르고 무지갯빛 물든 연어들은 힘차게 회귀하겠지 겨울 포구 앙증맞은 빙어 오이 향 머금고 뱃전에 군무를 추면 햇살은 물 위에 별빛인 양 반짝이고 사람들 삼삼오오 네게로 올 때 구름도 짝을 이뤄 유유悠悠하리라 살가운 바다 풍요를 묻는다 동東에서 오는 저 구름에…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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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글
여기 마흔여덟 편의 시를 한 권으로 묶는다. 어릴 적 나는 바다가 멀지 않은 곳에 살았다. 때론 격렬하며 때론 더없이 평온한 바다를 나는 사랑한다. 이 작품들이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으로 읽는 이들의 가슴에 남기를 바라며 창작의 길에 힘을 실어준 가족들과 도움이 되어주셨던 작고하신 스승 후백 황금찬 선생님과 18여 년간 문학 활동을 함께해온 한국시낭송가협회 김문중 회장님과 회원들 또한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여 준 강릉상업고등학교(현 강릉제일고) 36기 동기생들에게도 고마움의 말씀을 전한다. 2026년 이른 가을, 생일에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황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