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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5
제1부 혼자의 등산길 노숙인 16 묵언의 하루 17 중립 존재 18 삶의 흔적 19 우주시계 20 길흉의 역동성 21 철드는 과정 22 행복의 순서 23 험난한 인간 삶의 터전 24 만물은 책 25 무의식의 습관 26 인생 리모델링 27 혼자의 등산길 28 인생의 되새김질 29 심신 청소 30 윤회의 삶 31 그림자와 실체 32 봄의 전령사 33 똑같은 세상 살면서 34?35 다시 못 만나는 시간 36 생각 37 만물은 책 2 38 제2부 인생은 얼음길 속에 숨은 것 40 뒷모습 잘 보이지 41 술 취한 잡념 42 실체를 찾는 고통 43 삶의 정답 44 질서 파괴자 46 자아 관조 47 임시 모면의 핑계 48 마음의 얼굴 49 자동기계 아닌 자동기계 50 살아서 살기 51 홀로가 아닌 인간 52 거짓말 난무한 세상 53 혼합인 건물이 인생 54 남다른 삶 56 심신 청소 57 인생은 얼음길 58 생각 또 생각 59 안 하는, 많이 하는 것 61 퇴화의 진행형 62 숨은 참모습 63 의식과 무의식 64 제3부 빠른 인생시계 걸음걸이가 흘리는 욕설 66 뒤만 보는 눈 67 두뇌 퇴화 방지 운동 68 항상심의 착각 69 나이테 70 각자의 직업 71 잘 본다는 것 72 독서는 인생살이 73 죽음은 환생 74 깨어있는 뇌 75 의식과 무의식 76 주사위가 아닌 인생 77 알찬 삶 살려고 78 빨갱이장사꾼들 79 빠른 인생시계 80 원숭이에게서 배운 기술 81 과대 포장된 세상 82 진보와 보수 83 만드는 삶 84 변화와 변화 85 순역경은 쳇바퀴 86 대자연과 인간관계 87 제4부 인생길 깨달음 자기 책임 90 을들의 허탈함 91 자신은 자신이 92 반대편 보는 안목 93 변화의 법칙 94 농익은 심안 95 세월의 주름 96 안 지킬 수 없는 약속 97 시간의 창조 98 임종 향한 삶 99 표리부동한 인간 100 자기 덫 101 인생길 깨달음 102 검은 양심 103 현명한 고민 104 균형, 불균형 105 다시 못 만날 오늘 106 동질성 함정 108 자아 성찰 109 진실과 오판 110 진짜 무위 111 무의식이 삼킨 하루 112 해설 관조와 역설, 본성회복의 시학 114 김승길 살아온 삶 134 |
아로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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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길 바닥 틈새에 사는 가냘픈 생명체
민들레 쑥부쟁이 씀바귀 까마중나무 명아주대 벽돌담 사이 비집고 나온 애기똥풀 강아지풀 흙도 없이 빗방울 이슬방울 핥아먹으며 간신이 연명으로 이어왔고 반찬 갖춰 밥 먹어왔고 날씨 따라 옷 갖춰 입고 호시 호강으로 살아온 난 동전 한 잎 두 입 구걸하는 소리 허리 굽어진 애기똥풀 입에서 들려오는 소리 발걸음 무겁기만하다 ---「노숙인」중에서 오늘은 무엇을 봤는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누구와 무슨 말을 했는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혼자서 너무 많은 말했다 혼자 하는 말이 재미있었다 없는 것을 많이 보며 보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많이 봤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 참으로 바쁘게 산 하루였다 ---「묵언의 하루」중에서 잠시 착각에 매몰된 인간들 흰눈이 펄펄 내려오고 있다 제일 하얗다는 우쭐한 생각 하얗게 염색한 황사 먼지지 공장 굴뚝 자동차 매연 염색 눈은 하얗지 않고 공해 물질 흰 눈 인간이 배출한 노폐물 잠시 착각에 매몰된 인간들 ---「거짓말 난무한 세상」중에서 매일 길을 안 걸을 순 없다 길바닥엔 언 눈이 반질반질 잘못 딛으면 미끌 갸우뚱 발에 정성을 보내서 경계 찰나 방심이 인생살이 실패 지나간 남의 발자국들 주시 걷는 내 발자국 보이지 않고 험로를 일부러 걸어 본다면 인생길 걷는덴 확실한 보약 매일 길을 안 걸을 순 없다 ---「인생은 얼음길」중에서 식사 후 모욕하고 가지런히 엎드린 그릇들 비어 있는 그릇엔 가득 채움이 보이고 빈 그릇의 존재는 채우기 위한 준비 운동 자기 역할 위한 준비하는 자세가 비움 담을 수 있는 형태란 비어 있음이고 비어 있다는 건 채울 수 있다는 상상의 공간 쓸모없다는 말 쓸모 있다는 뜻 有와 無는 同一한 존재 ---「잘 본다는 것」중에서 자신과의 약속은 신뢰의 바탕 신뢰란 약속 꼭 지킬 전제가 따라야 하고 전제란 합리적으로 전개할 타당성 따라야 하고 타당성은 주객관 포함한 합리성 따라야 하고 냇물 낮은 데로만 흐른다는 약속따라야 하고 나비 직선 아닌 지그재그의 약속따라야 하고 참새 걷지 말고 홀딱홀딱 뛰는 약속따라야 하고 노파 손주 얘기로 히히호호 따라야 하고 아이구 오랫만이네요 참 많이도 늙어버렸네요 꼭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지 ---「안 지킬 수 없는 약속」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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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말을 하지 않고 사는 건 뿌리 깊은 말을 숙성시키기 위함이고 묵언으로 살려고 안간힘 쓰다가도 또 서툰 말을 내뱉고 만다. 침묵으로 숙성시킨 언어들 조립해 시로 출생신고하고 말았다. 아로信 김승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