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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인물지
유소 『인물지』 완역 해설 양장
이한우
21세기북스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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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공자의 지인지감(知人之鑑)과 유소의 『인물지』

1. 유소의 『인물지』란?
2. 뛰어난 신하를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
3. 공자의 평생 관심사, 군군신신(君君臣臣)
4. 뛰어난 임금[賢君], 뛰어난 신하[賢臣]가 만나야 한다
5. 덧붙이는 말

자서(自序) - 위(魏)나라 산기상시(散騎常侍) 유소(劉?) 찬(撰)

제1장 아홉 가지 징후 ― 구징 제1(九徵第一)
제2장 성격에 따른 구별 ― 체별 제2(體別第二)
제3장 유형에 따른 직분 ― 유업 제3(流業第三)
제4장 재질과 이치 ― 재리 제4(材理第四)
제5장 재질과 능력 ― 재능 제5(材能第五)
제6장 이로움과 해로움 ― 이해 제6(利害第六)
제7장 사람을 알아보는 법 ― 접식 제7(接識第七)
제8장 영재와 웅재 ― 영웅 제8(英雄第八)
제9장 사람을 살피는 여덟 가지 ― 팔관 제9(八觀第九)
제10장 사람을 살피는 데서 흔히 저지르는 일곱 가지 잘못 ― 칠무 제10(七繆第十)
제11장 사람을 알아보는 효험의 어려움 ― 효난 제11(效難第十一)
제12장 다투는 마음을 내려놓아라 ― 석쟁 제12(釋爭第十二)

부록1 - 완일(阮逸) 찬(撰)
부록2 - 유소는 누구인가

저자 소개 1

LEE,HAN-WOO,李翰雨

1961년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서 태어나 여름만 되면 팬티만 입고 송도해수욕장을 오가던 개구장이였다. 중학교 때는 가방에 책 대신 야구 글러브를 넣고 다닐 정도로 야구에만 미쳐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교사 못지않은 선생님들한테 자주 맞아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198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데모하다 얻어맞는 여학생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겁이 많아서인지 결국 혁명가의 꿈을 접고 공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985년 대학원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했다. 마르크스에 대한 미련이 컸지만 대학원 과정 때 우연히 접하게 된 하이데거에
1961년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서 태어나 여름만 되면 팬티만 입고 송도해수욕장을 오가던 개구장이였다. 중학교 때는 가방에 책 대신 야구 글러브를 넣고 다닐 정도로 야구에만 미쳐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교사 못지않은 선생님들한테 자주 맞아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198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데모하다 얻어맞는 여학생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겁이 많아서인지 결국 혁명가의 꿈을 접고 공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985년 대학원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했다. 마르크스에 대한 미련이 컸지만 대학원 과정 때 우연히 접하게 된 하이데거에 매료되어 석사학위 논문으로 [마르틴 하이데거에 있어서 해석학의 문제]를 썼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1985년부터 번역을 시작해 첫 작품으로 《헤겔 이후의 역사철학》을 냈다. 그 후 지금까지 평균 1년에 한 권 정도 번역 작업을 해왔다. 심지어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번역병으로 근무할 때에는 네 권을 번역해 계급마다 한 권씩 번역한 셈이 됐다. 번역은 나의 운명을 바꿔놓기까지 했다. 1990년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중앙일보]의 《뉴스위크》였다. 그때 정식기자로 일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번역하는 기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기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삶은 점점 그쪽으로 몰고갔다. 1991년 《월간중앙》에 김용옥의 《대화》를 비판한 것이 계기가 돼 [문화일보] 학술 담당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번역하는 기자’에서 ‘기사 쓰는 기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문화일보] 기자 생활 만 3년째 되던 1994년 12월에 [조선일보]의 제의를 받았다. [조선일보] 학술 출판 담당기자로 일하면서 한국 지식인 사회의 명암을 볼 수 있을 만큼 봤다. 2001년부터 1년 동안 독일 뮌헨에서 연수 생활을 하면서 촌티도 많이 벗었다. [조선일보] 국제부에서 일했고, 지금은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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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48g | 152*225*22mm
ISBN13
9788950980696

책 속으로

요(堯)임금은 극명준덕(克明俊德)이라는 칭송을 얻었고 순(舜)임금은 16명의 인재를 얻어 공업을 이룩했다. (은나라를 세운) 탕왕(湯王)은 신(莘) 땅에서 뛰어난 인재를 발탁해 이름을 얻었고 문왕은 위수(渭水) 가에 있던 노인네를 얻어 귀하게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논하건대 빼어난 이는 자신의 임금다움을 불러일으킴에 있어 누구인들 자신의 귀 밝음과 눈 밝음을 갖고서 사람을 얻는 데 온 노고를 다하고 그들에게 일을 맡겨 부림으로써 평안함을 얻지 않는 자가 있었던가?
---「25쪽, 자서(自序)」중에서

그 사람됨이 바탕이나 근본[質本]은 소박하고 평온담백하며[平澹] 내면은 슬기롭고 외면은 명랑하며[中叡外朗] 근육은 강하고 뼈는 단단하며 목소리는 맑고 낯빛은 즐거우며 거동은 단정하고 용모는 곧을 경우 아홉 가지 징후가 다 갖춰지게 되니, 이것이 바로 순수한 다움[純粹之德]이다.{지극한 다움을 갖춘 대인(大人)이 아니고서 그 누가 능히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겠는가?}
---「53쪽, 제1장 아홉 가지 징후」중에서

마음은 평안하고 뜻은 평탄해 무조건 이리로 가야 한다는 것도 없고 무조건 저리로 가면 안 된다는 것도 없으니[無敵無莫]{옳고 그름이란 도리에 달렸으니 이기기를 탐함으로써 유명세를 구해서는 안 된다.} 도리를 얻기를 기대할 뿐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과는 세상 경영[經世]과 백성 다스림[理物=治人]에 관해 더불어 논할 수 있다[與論=與議]
---「123쪽, 제4장 재질과 이치」중에서

자기와 같은 재질을 가진 사람의 좋은 점은 능히 알아차리지만{본성상 모책을 생각하는 데 장점이 있는 사람은 책략을 잘 꾸미는 사람을 좋게 여긴다.} 간혹 자기와 도량이 다른 사람의 아름다운 점을 놓치곤 한다.{(예를 들면) 법도를 잘 따르는 사람은 비록 아름답기는 해도 결국 모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채택되기는 어렵다.}
---「151쪽, 제7장 사람을 알아보는 법」중에서

사람을 잘 알아보는 자는 자기가 직접 본 것을 갖고서 남에게서 들은 것을 바로잡지만{남의 말을 들었더라도 항상 자기 눈으로 그것을 바로잡는다.}, 사람을 잘 볼 줄 모르는 자는 남에게서 들은 것을 갖고서 자기가 직접 본 것을 내팽개친다.{자신이 직접 참된 실상을 보고서도 오히려 자기에 대한 믿음이 약해 그것을 내버린다.}
---「219쪽, 제10장 사람을 살피는 데서 흔히 저지르는 일곱 가지 잘못」중에서

군자는 스스로 덜어내는 것이 더해줌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공로가 하나여도 두 가지 찬미를 얻게 되고{스스로 덜어내면 일을 행하는 것이 이뤄지고 명성이 세워진다.}, (반면에) 소인은 자기를 더해줌이 덜어냄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한 번 자랑하다가 (공로와 명예) 두 가지를 아울러 잃게 된다.{스스로 자랑하면 일을 행하는 것이 허물어지고 명성이 손상당한다.}

---「281쪽, 제12장 다투는 마음을 내려놓아라」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물지』의 깊이를 더하다
단순 번역을 넘어 『인물지』와 『논어』의 일관된 흐름을 찾다


이한우는 고전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관점과 통찰을 제시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희식 교조적 해석과 역사적 맥락에 묻혀 텍스트 자체의 본질이 훼손된 『논어』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복원하는 연구를 제시하는가 하면, 운명을 점치는 점술서로 폄하된 『주역』에 대해 ‘제왕의 리더십 교과서’로 재평가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한우의 설원』(상하권, 21세기북스)을 통해 기존에 이야기 모음집으로 인식되어온 『설원』을 『논어』와 관련지어 해석했다.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법이었다. 그 뒤를 이어서 또 다른 고전 번역을 내놓았다. 그 대상은 유소의 『인물지』이다.

이한우는 “제대로 이해된 공자적 입장에서 보자면 유소는 철저한 공자 사상 계승자”라고 말한다. 공자가 가르친 사람 보는 법, 즉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왜 그렇게 했는지를 살피고, 무엇을 편안해하는지를 꿰뚫어 보라”라는 시관찰(視觀察) 3단계를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용(中庸)을 갖춘 사람을 최고로 평가하고 불벌(不伐)을 결론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인물지』는 철저하게 공자적인 사고를 수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공자 유학의 본령에서 지인지감의 가르침을 염두에 두고 『인물지』를 읽어나간다면, 더 깊고 입체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다.

‘어떤 사람을 어떻게 쓸 것인가?’ 사람을 알아보는 12가지 방법
뛰어난 임금이 뛰어난 신하를 만나 뛰어난 치세를 이룬다!


『인물지』는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고 잘 쓰는 원칙을 12가지로 설명한다. 먼저 사람의 내면이 겉으로 드러나는 9가지 징후인 구징(九徵)을 제시한다. 그리고 성격에 따른 구분인 체별(體別), 유형에 따른 직분인 유업(流業)을 말한다. 탁월한 인재와 한 분야에 뛰어난 사람을 구분한 재리(材理), 인재의 역량 파악과 배치를 다룬 재능(材能), 인재를 쓸 때의 고려할 이로움과 해로움에 대한 이해(利害), 사람 알아보는 법을 다룬 접식(接識), 큰일을 해내는 큰 인물인 영웅과 웅재에 관한 영웅(英雄)이 이어진다. 그리고 사람을 살피는 여덟 가지 방법인 팔관(八觀), 인재를 감별할 때 흔히 범하는 일곱 가지 오류 칠무(七繆), 사람을 알아보기 어려운 이유를 다룬 효난(效難)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성숙한 인재의 조건으로 석쟁(釋爭)을 제시한다.

『인물지』의 이상은 『논어』의 이상과 다르지 않다. 임금다운 임금, 신하다운 신하가 협력하여 처한 상황에 맞게 그에 가장 마땅한 도리를 찾아내 일을 풀어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물지』가 말하는 임금과 신하의 모범은 무엇일까? 『인물지』가 말하는 최고의 제왕은 요(堯)임금이다. 그는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고 싶은 사욕을 버리고, 백성을 편안하게 해줄, 가장 뛰어난 사람인 순(舜)임금을 찾아내어 그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요임금은 사람을 알아보는 밝은 눈을 가진 리더였다. 그리고 최고의 신하는 중용(中庸)과 불벌(不伐)의 미덕을 갖춘 사람이다. 이런 인재는 용기와 능력을 갖추었으되 겸손을 잃지 않는다. 『인물지』는 책 전체의 결론을 제시하듯 이렇게 끝맺는다. “크게 공로가 없으면서도 스스로 뽐내는 것이 맨 아래 등급이고, 공로가 있다 해서 그것을 자랑하는 것이 중간 등급이며, 공로가 큰 데도 자랑하지 않는 것이 맨 위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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