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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니, 지능
챗GPT와 글쓰기부터 뇌와 마음의 관계까지, 지능에 관한 특별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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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살아 보니, 시간, 지능 그리고 진화] 사람이, 인생이, 과학이 만나다. 강양구 기자가 기획한 교양 과학계 대표 이권우, 이명현, 이정모의 환갑 맞이 프로젝트. 시간, 진화, 지능이라는 주제로 김상욱, 정재승, 장대익과의 대화를 담았다. '살아보니'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어른'의 경험과 상냥한 오지랖이 반갑다. - 안현재 자연과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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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책 읽는 지성인들의 뇌에선 60년 동안 무엇이 영글고 있었나요? (정재승)

1부 나이 들어가는 뇌

지식의 연결점 | 메탈리카의 음악이 아름답게 들리는 이유 | 관계의 엔지니어링이 필요할 때 | 나이가 들어도 타협할 수 없는 것 | 함께 권력을 빼앗을 동지를 만나라 | 재부팅을 위한 시간 | 밀도 높은 관계 속에서 더 작은 역할을 | 여러분의 글쓰기는 안녕한가요? | 60세의 눈으로 본 오늘날의 책

2부 AI 시대의 지능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는가 | 생성형 AI와의 공존 |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생각 | 개인화된 경험과 지식의 중요성 | 인간의 노동이 필요치 않다면 | 위기의 시대에서 | 앞으로 글쓰기 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3부 마음과 우정

뇌가 마음을 설명할 수 있을까? | 우정을 위한 ‘최소주의’ | 잘 떠나보내고, 잘 떠나길 바라며

닫는 글│비로소 늙어감의 의미와 가치를 묵상하였노라 (이권우)
부록│기획의 변: 강양구가 바라본 삼이(三李)

저자 소개5

李權雨

196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고향을 떠났다. 책만 죽어라 읽어보려고 경희대 국문과에 들어갔다. 4학년 때도 대학 도서관에서 책만 읽다 졸업하고 갈 데가 없어 잠시 실업자 생활을 했다. 주로 책과 관련한 일을 하며 입에 풀칠하다 서평전문잡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본디 직함은 남이 붙여주어야 하거늘, 스스로 도서평론가라 칭하며 살고 있다. 단 한 번도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희망을 열어가는 대열에는 늘 끼어 있고 싶었다. 책을 읽어 홀로 우주와 삶의 비의를 알아챈 사람으로 남기보다는, 그 앎
196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고향을 떠났다. 책만 죽어라 읽어보려고 경희대 국문과에 들어갔다. 4학년 때도 대학 도서관에서 책만 읽다 졸업하고 갈 데가 없어 잠시 실업자 생활을 했다. 주로 책과 관련한 일을 하며 입에 풀칠하다 서평전문잡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본디 직함은 남이 붙여주어야 하거늘, 스스로 도서평론가라 칭하며 살고 있다. 단 한 번도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희망을 열어가는 대열에는 늘 끼어 있고 싶었다. 책을 읽어 홀로 우주와 삶의 비의를 알아챈 사람으로 남기보다는, 그 앎을 이웃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다. 그동안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등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이권우의 다른 상품

별먼지

천문학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 천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덜란드 캅테인 연구소 연구원, 한국 천문 연구원 연구원, 연세 대학교 천문대 책임 연구원을 지냈다. ‘2009 세계 천문의 해’ 한국 조직 위원회 문화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한국형 외계 지적 생명체 탐색(SETI KOREA)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했다. 서울 삼청동에 ‘과학책방 갈다’를 열어 작가와 과학자, 그리고 독자들을 잇는 문화 행사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명현의 과학책방』, 『이명현의 별 헤는 밤』, 『지구인의 우주공부』 등을 저술하고, 『침묵하는 우주』 등을 번역했다. 이 외
천문학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 천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덜란드 캅테인 연구소 연구원, 한국 천문 연구원 연구원, 연세 대학교 천문대 책임 연구원을 지냈다. ‘2009 세계 천문의 해’ 한국 조직 위원회 문화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한국형 외계 지적 생명체 탐색(SETI KOREA)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했다. 서울 삼청동에 ‘과학책방 갈다’를 열어 작가와 과학자, 그리고 독자들을 잇는 문화 행사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명현의 과학책방』, 『이명현의 별 헤는 밤』, 『지구인의 우주공부』 등을 저술하고, 『침묵하는 우주』 등을 번역했다. 이 외에도 『과학은 논쟁이다』, 『궁극의 질문들』, 『과학 수다』 등 다수의 공저작이 있다.

이명현의 다른 상품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으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본 대학교 화학과에서 곤충과 식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으며, 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일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연사박물관과 과학관을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2019년 교양과학서를 저술 또는 번역하고, 자연사박물관과 과학관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해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공저), 『공생 멸종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으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본 대학교 화학과에서 곤충과 식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으며, 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일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연사박물관과 과학관을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2019년 교양과학서를 저술 또는 번역하고, 자연사박물관과 과학관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해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공저), 『공생 멸종 진화』, 『바이블 사이언스』, 『달력과 권력』, 『그리스 로마 신화 사이언스』, 『삼국지 사이언스』(공저), 『과학하고 앉아있네 1』(공저), 『해리포터 사이언스』(공저) 외 다수가 있고 옮긴 책으로 『인간 이력서』, 『매드 사이언스 북』, 『모두를 위한 물리학』 외 다수가 있다.

이정모의 다른 상품

鄭在勝

KAIST에서 물리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박사후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이자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이다. 복잡계 및 통계물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연구하고 이를 정신질환 모델링, 뇌-기계 인터페이스, 인간 뇌를 닮은 인공지능 및 소셜 로봇 개발에 적용하는 학자다. [네이처]를 포함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120여 편의 논문을 출간한 바 있으며, 다보스 포럼 ‘2009 차세대 글로벌 리더’, ‘대한민국 근정포장’ 등 국내외 학술상
KAIST에서 물리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박사후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이자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이다. 복잡계 및 통계물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연구하고 이를 정신질환 모델링, 뇌-기계 인터페이스, 인간 뇌를 닮은 인공지능 및 소셜 로봇 개발에 적용하는 학자다. [네이처]를 포함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120여 편의 논문을 출간한 바 있으며, 다보스 포럼 ‘2009 차세대 글로벌 리더’, ‘대한민국 근정포장’ 등 국내외 학술상을 여럿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열두 발자국』,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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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강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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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참여연대 과학기술 민주화를 위한 모임(시민과학센터) 결성에 참여했다. [프레시안]에서 과학·보건의료·환경 담당 기자로 일했고, 부안 사태, 경부 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갈등, 대한적십자사 혈액비리, 황우석 사태 등의 기사를 썼다. 특히 2003년, 2009년, 2015년, 2020년까지 감염병 유행 사태를 계속해서 취재하고 있다. 황우석 사태 보도로 앰네스티언론상, 녹색 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TBS 과학전문기자이자 지식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학의 품격』,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참여연대 과학기술 민주화를 위한 모임(시민과학센터) 결성에 참여했다. [프레시안]에서 과학·보건의료·환경 담당 기자로 일했고, 부안 사태, 경부 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갈등, 대한적십자사 혈액비리, 황우석 사태 등의 기사를 썼다. 특히 2003년, 2009년, 2015년, 2020년까지 감염병 유행 사태를 계속해서 취재하고 있다. 황우석 사태 보도로 앰네스티언론상, 녹색 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TBS 과학전문기자이자 지식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학의 품격』, 『수상한 질문, 위험한 생각들』,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핵발전소의 비밀』,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공저),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공저), 『과학 수다』(공저) 등이 있다. 팟캐스트 [YG와 JYP의 책걸상]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 사진 출처 - 박기수 ⓒ (주)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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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54g | 128*188*14mm
ISBN13
9791167741264

책 속으로

대담에서도 여러 번 등장하지만, 이들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룬 세대다. 또한 지난 35만 년 동안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존재해온 이래, 가장 빠른 문명의 격변기를 몸소 경험하며 대한민국에서 20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세대다. 신문, 라디오, 흑백텔레비전, 컬러텔레비전, 인터넷, 스마트폰, 메타버스와 챗GPT까지. 이렇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에 이르는 모든 스펙트럼을 체험한 유일한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아날로그로 배웠으나 디지털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그들에게 인생의 노하우를 묻고 싶다. 과연 우리의 지능은 인공지능과 견주어 버텨볼 만할까요?
--- p.10~11, 「여는 글」 중에서

비슷해요. 결국 개별 정보는 사라지고 연결점만 또렷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처음에는 조바심이 났죠. 하지만 지금은 걱정 안 해요. 연결점을 놓고서 나머지는 찾아보면 되니까요. 지금은 개별 정보를 일일이 머릿속에 담아두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나이 들면서 생긴 뇌의 변화일까요.
--- p.42, 「1부 〈나이 들어가는 뇌〉」 중에서

내가 소속되어 있는 여러 모임과 조직이 있잖아요. 나는 일단 모임에는 안 나가요. 어떤 직책도 맡지 않고 있고. 나도 60세가 되면서 다짐했어요. 모임이나 조직을 정리하기로. 일단은 돈만 내요. 지금은 후원을 끊으면 어려워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돈도 내지 않고 사라져야죠. 대신 요즘은 가족, 지역 이쪽에서 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아직 자신이 노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어제까지의 세계》에서 제안했던 노인의 역할에 공감해요. 손자 손녀를 돌보는 일이야말로 우리 시대 노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그런데 손주가 없어! 그러니까 내 손주가 아니면 동네 손주를 돌보면 되죠. 이렇게 지역사회에서 내 역할을 찾는 것, 사회관계를 나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으로 좁혀 나가는 것. 이런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 p.70, 「1부 〈나이 들어가는 뇌〉」 중에서

사람들이 지식을 바라보는 태도도 바뀔 것 같아요. ‘검색하면 다 나와’가 지난 20년의 패러다임이었어요. 그전까지는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가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검색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그게 깨졌죠. 검색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권위를 가지지 못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지금은 검색해서 얻은 지식을 어떻게 편집해서 들려주느냐, 이게 아주 중요해졌어요. 그런데 이제 챗GPT가 나와서 깔끔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까지는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이제는 챗GPT가 할 수 없는 개인의 독특한 색깔을 칠해서 전달하는 게 중요해지겠죠. ‘저런 얘기는 챗GPT도 할 수 있겠다’를 넘어서는 개인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
--- p.130~131, 「2부 〈AI 시대의 지능〉」 중에서

이번 대화의 시작이 챗GPT AI였어요. 그런데 사실 챗GPT AI를 학습시키려면, 그리고 그걸 이용하려면 아주 많은 전기가 필요해요. 또 그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요. 결국 그 탄소가 지구를 데우면서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기후위기 시대에 AI가 과연 지속 가능할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요.
--- p.147~148, 「2부 〈AI 시대의 지능〉」 중에서

챗GPT에게 질문을 던지고 나서 곧바로 답변이 나오죠. 거기서 편집력에 따라서 다른 반응이 나와요. 그냥 그 답변을 곧이곧대로 수용하는 사람이 많겠죠. 편집력이 있는 사람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답변을 끌어내고자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겠죠. 그 과정을 통해서 자기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결과물을 얻어내는 능력이 바로 편집력이죠.
--- p.152, 「2부 〈AI 시대의 지능〉」 중에서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하면서 과거에 갇혀 있다 보면, 생산적으로 현실 인식에 써야 할 자원을 과거와 미래를 고민하는 데에 낭비해요. 과거의 후회에 갇혀 있거나, 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에 갇혀 있거나. 그리고 정작 현재의 정보를 포착하고 해석하는 데에는 인지적 자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예요.
--- p.174, 「3부 〈마음과 우정〉」 중에서

우정이 노년 초입의 삶에 결정적으로 도움이 돼요. 특히 우울한 일이 많은데 건강하게 이겨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 우정이 지켜질 수 있던 건 최소주의? 이게 아주 큰 미덕이에요. 우리는 항상 관계에 있어서 최대주의를 기대하죠. 그런데 서로 기대가 과도하면 그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워요.
--- p.183, 「3부 〈마음과 우정〉」 중에서

요란하게 환갑을 맞이하며 새삼스럽게 깨달은 게 있으니, 우리가 늙어감의 의미와 가치를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 비로소 고민하고 사유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하긴 환갑을 맞이할 나이란 사실도 화들짝, 놀라며 알았으니 나이 먹는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곱씹어볼 여유가 어디 있었겠는가. 틈틈이 그동안 읽은 책을 떠올리며 묵상했다. 정말 나이 먹는다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먹어야 아름다운 노년의 삶이 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 p.203, 「닫는 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의 지성인 3인방 이권우×이명현×이정모
우리나라 최고의 뇌과학자 정재승! 4인의 본격 뇌 탐구


‘책’ ‘과학’ ‘나이 듦’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우정을 쌓아온 우리 시대의 지성인 이권우×이명현×이정모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뇌과학자 정재승과 만나 지능에 관한 아주 특별한 대담을 나눴다. 챗GPT의 등장으로 ‘지능’이란 키워드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인간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인공지능을 보며 우리는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그렇다면 지능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인공지능은 과연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뇌과학자 정재승은 자신보다 10년이란 시간을 먼저 살아냈고, 그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어 온 세 사람에게 “과연 우리의 지능은 인공지능과 견주어 버텨볼 만한가요?”라고 묻는다. 대화는 지능을 중심으로 독서와 글쓰기, 뇌와 마음의 관계, 노년의 뇌, 우정처럼 중요한 주제들로 확장되고 뻗어나간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자극과 경험이 축적된 그들의 뇌는 무엇이 다를까. 각자의 삶 속에서 건져 올린 ‘지능’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독자로 하여금 지혜롭고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의 뇌는 어떻게 변화할까?
‘나이 들어가는 뇌’에 관한 궁금증과 대답


그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어 온 이들, 책과 독서에 관해서라면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의 뇌는 어떻게 변화할까? 1부에서는 60세를 맞은 3인방의 뇌를 탐구하며 ‘나이 들어가는 뇌’가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되는지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를 나눈다. 정재승은 이들에게 감각의 기능들은 예전과 같은지, 신념의 체계는 더 강화되는지, 사회성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물으며 지능과 맞춤한 질문들로 대화의 길을 터 나간다. 이들은 나이 들며 겪게 되는 인지와 감각의 변화를 솔직히 고백하고, 독서가 이러한 변화로부터 자신을 어떻게 지켜주는지 말한다. 한편, 예전처럼 고유명사가 바로 떠오르지는 않더라도 “지식을 꿰어맞추는 능력은 예전보다 더 향상됐다”는 이야기는 노화란 단순히 일방적으로 뇌가 쇠퇴하는 과정이 아니라 지식을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임을 보여준다. 먼저 60을 맞이한 세 사람을 통해 우리는 ‘나이 듦’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예습하고, 삶의 노하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에게 요구되는 궁극적 능력은?
인터넷에는 없는 ‘개인화된 지식과 경험’의 중요성


2부에서는 챗GPT의 출현으로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해본다. 사람들은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가 보여주는 놀라운 성과에 감탄하면서도, 언제든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과 위기감에 사로잡히고 만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써온 네 사람은 창작자의 입장에서 인간이 갖추어야 할 근본적인 능력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이들은 지식과 경험에 개인의 색깔을 더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신뢰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똑같은 얘기라도 누가 하는가”와 “저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 사회가 되어 가는 것이다. 과학과 인문학이 교차하며 대화의 밀도는 더욱 높아진다. 개인의 데이터를 활용해 부를 축적하는 테크 기업, 데이터 처리를 위한 엄청난 전기 사용량, 기후 위기의 문제까지 두루 살피며 인공지능으로 인해 파급될 사회 문제도 외면하지 않는다. 인공지능과 슬기롭게 공생하기 위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질문과 과제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공감과 배려, 우정에도 ‘지능’이 필요하다!
과학과 독서로 연대하는 세 사람이 말하는 우정의 비결


사회 곳곳에서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가 넘친다. 사람들은 흔히 우울을 ‘마음의 질병’이라고 부른다. 3부는 “뇌과학에서 마음이 뭐예요?”라고 묻는 이권우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정재승은 뇌와 마음의 관계, 정신의학의 발전, 명상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등 현재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설명하며 인간의 삶에서 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들을 해내고 있는지 소개한다. 한편 우울에 맞서 삶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사회적 연결과 우정이다. 세 사람은 우정이 “노년 초입의 삶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학창 시절 친구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불알’ 친구도 아닌 이들은 마흔이 다 되어서야 ‘과학의 대중화, 대중의 과학화’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우정을 키워왔다. 어느덧 20년이 넘게 가꿔온 관계의 비결은 공감과 배려를 바탕으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최소주의’다. 티격태격하는 것처럼 보여도 서로를 위하는 이들의 모습은, 머리가 아닌 마음을 잘 쓰기 위해서도 ‘지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뇌과학의 지혜와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이야기들이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 앞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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