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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 9
계사하전 제1장(繫辭下傳第一章)10 계사하전 제2장(繫辭下傳第二章)32 계사하전 제3장(繫辭下傳第三章)45 계사하전 제4장(繫辭下傳第四章)52 계사하전 제5장(繫辭下傳第五章)60 계사하전 제6장(繫辭下傳第六章)102 계사하전 제7장(繫辭下傳第七章)112 계사하전 제8장(繫辭下傳第八章)125 계사하전 제9장(繫辭下傳第九章)132 계사하전 제10장(繫辭下傳第十章)146 계사하전 제11장(繫辭下傳第十一章)155 계사하전 제12장(繫辭下傳第十二章)164 설괘전(說卦傳)174 서괘전(序卦傳)239 잡괘전(雜卦傳)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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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수(治水)의 방법을 다루는 사람은 “물이 넘쳐흐르는 곳을 틀어막아라!”라고 하는데, 이는 백곤(伯?)이 쓰던 방법이었다. 그리고 백규(白圭; 약 B.C.370~B.C.300)가 이를 답습하였다. 제 한 몸의 안위를 위하여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길 · 흉, 후회함[悔] · 아쉬워함[吝]이 생겨나는 곳을 틀어막아라!”라고 하는데, 이 또한 똑같을 따름이다.
--- p.10 말로써 상(象)을 설명하여서는 서로가 잘 드러날 수 있으니, 그래서 통발과 올무에 비유한 것과 서로 비슷한 점이 있다. 그런데 상이 이해될 수 있는 수단이나 말은 본디 잊을 수 없을 따름이다. 물고기는 스스로 물에서 헤엄치며 놀고 토끼는 스스로 산에 굴을 파고 사니, 통발을 설치하지 않고서는 저 물고기가 나의 물고기가 아니고 올무를 설치하지 않고서는 토끼도 나의 토끼가 아니다. 물고기와 토끼가 내가 잡은 나의 토끼가 아니라면, 도(道)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에 있지 않으니, 내 소유가 아닌 존재다. 그러니 어찌 ‘상을 밝혔다’ · ‘뜻을 이해했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말은 잊을 수 없는 것인데, 어찌 상에 비유할 수 있겠는가? 말이 저절로 나옴에 비유하자면, 몸에 기인하고 기(氣)에 기인한다. 또 움직임[動]에 기인하고 마음에 기인하며, 물(物)에 기인하고 이치에 기인한다. 도가 혹시 말에 기인하여 생긴다면, 말 · 상 · 뜻 · 도가 본디 합해져서 구분됨이 없을 터이니, 그러면 어떻게 잊는단 말인가? --- p.49 오직 괘와 효를 쪼개서 각기 다른 것들로 여긴다면, “세 성인들께서 마루[宗]를 달리한다.”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갈림길이 많아서 양(羊)을 잃어버렸다면, 나중에 오기 위해 더욱 많은 표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또한 “문왕께서 만든 후천(後天)의 ??역??이 있고, 복희씨가 만든 선천(先天)의 ??역??이 있다.”라고 말하게도 될 것이다. 하늘도 이렇게 선 · 후로 쪼개면 도가 각각 달라지거늘, 하물며 성인들에게서야! 이렇게 된다면 복희씨와 문왕이 각자 문호를 열 것이고, 주공과 공자도 각기 붕당을 만들 것이니, 또한 이를 어쩐단 말인가! --- p.140 이단은 소인들이 빠지는 지름길이다. 장주(莊周)의 ‘우용(寓庸)’이 있기에 호광(胡廣)의 ‘중용(中庸)’이 있는 것이고, 또 장주의 ‘지락(至樂)’이 있기에 풍도(馮道)의 ‘장락(長樂)’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융성함도 한때[時]요, 쇠미함도 한때다. 융성한 덕은 반드시 융성한 때[時]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알아주는 이 없이 외롭고 쓸쓸하게 지낼 때는 애오라지 이러한 때에 맞는 덕에 편안해야 한다. 옛사람들이 받들던 도(道)에 대해서도 반대로 할 수 있고, 내 마음으로 지키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로 할 수 있다. 나에게는 스스로 보존하여 하나의 덕에 의지하며 이룸이 있는데, 남이 어찌 이를 괘념한단 말인가?”라고 말한다. --- p.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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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내전』은『주역』의 경·전문에 대해서 축자적(逐字的)으로 주해(註解)한 저작이다. 이에 비해『주역외전』은『주역』의 괘·효사와 십익(十翼)에 담긴 의미를 논하는 저작이다. 짐작건대, 저자는 ‘내(內)’라는 의미에 대해 ‘??주역』 안으로 들어가서 하나하나 샅샅이 살펴보다’를, ‘외(外)’에 대해서는 ‘『주역』을 멀리 밖에서 조망하여 경·전문에 드러나는 의미를 조목조목 개괄하여 논하다’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이『주역외전』은 경·전문 없이『주역』의 괘·효사와 그 풀이 글이라 할 수 있는 십익 속에 담긴 역학·철학적 의미를 개괄적으로 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주역』의 경·전문에 담긴 의미를『주역』과『주역』사의 관점에서, 그리고 동아시아철학과 그 철학사적 관점에서, 해박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정연한 논리에 실어 논하고 있는 저작이다. 언뜻 보면, 이것이 그의 혈기 왕성한 시절인 30대에 이루어진 작품이고, 또 망국 유신(遺臣)으로서의 울분을 안고 쓴 저작이기에, 그 학문적 객관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만 3살에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7살에 13경을 완독했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신동(神童)’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리하여 가학(家學)으로 동아시아 고전에 대한 배경지식을 튼튼히 다진 위에, 20세에 그는 당시 호상학(湖湘學)의 중심을 이루던 악록서원(嶽麓書院)에 입학, 동료들과 ‘행사(行社)’라는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경전의 의미와 시사(時事)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며 나름의 안목을 형성하였다. 이『주역외전』에는 이러한 그의 학문적 배경과 해박하고 정치(精緻)한 논리 및 천재들의 글에서 발견할 수 있는 탁견들이 여실하게 드러나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이『주역외전』이 왜『주역』사적으로 또 철학사적으로 ‘금자탑(金字塔)’이라 할 위상을 지니고 있는지, 읽는 이들이 수긍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_역주자 머리말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