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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있는 달을 바라보던 아이가 궁금해합니다. ‘키이우에서 바라보는 달도 여기 로마에서 보는 달처럼 아름다울까?’ 그리고 묻습니다. “키이우의 달과 로마의 달은 같은 달일까? 아니면 동생 달일까?”
달이 대답합니다. “나는 항상 같은 달이랍니다.” 인도에서부터 페루까지, 테베레 강에서부터 사해까지…… 온 세상 구석구석 여행을 다니는 달은 매일밤 무엇을 하는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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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선 아이가 달을 보며 묻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달이 키이우의 달과 같은 달인지, 다른 달인지… 정말 어린이라면 궁금해할 것 같은 이 질문은 오래 전 시인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진 화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던 시인은 전쟁이란 결코 어느 한편의 승리가 아니라 모두에게 끔찍한 아픔을 가져온다는 것을 은유로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책 표지에는 달빛 아래 잠든 아이가 있습니다. 시에는 나오지 않는 장면입니다. 평화롭게 잠을 잔다는 것은 전쟁 중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바라는 일상의 모습이 아닐까요? 노란 달과 파란 배경은 우크라이나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생각해 보도록 일깨웁니다. 생명이 사라진 대지와 같은 흙색 크라프트지 위에 아이들이 그린 것처럼 자유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어린이만이 희망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마지막 장에서 아이들은 달 주위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그네를 탑니다. 전쟁은 누구보다 어린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망가뜨립니다. 골고루 빛을 나눠주는 달의 항변으로 우리에게 외칩니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라고.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연대’가 아닐까요? 〈키이우의 달〉에서 시인은 세상이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지구는 나라와 국경으로 나누어진 줄 알았는데 한쪽에서 전쟁이 일어나니 다른 편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어졌습니다. 오래전 전쟁의 아픔을 겪고 쓴 시 한 편은 〈키이우의 달〉을 보고 있는 지금의 우리와 시인을 이어줍니다. 세계 각국에서 출간된 그림책 〈키이우의 달〉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어판 〈키이우의 달〉의 판매 수익금은 사단법인 북스인터내셔널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북스인터내셔널은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에게 보낼 그림책 제작을 위한 ‘슈체드릭(Shchedryk)’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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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로다리는 키이우의 달에 대해 노래합니다.
키이우의 달은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아이들에게 전쟁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때 이 책이 우리 사이에 놓여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소연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