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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
겨울 아지랭이……13 바람개비……32 날뛰는 말……56 겨울 나비……87 번뇌……96 공개장……113 고행팔한(孤行八寒)……120 바늘……130 미소……145 어문(魚紋)……157 風 연대사(蓮臺寺) 벌판……175 살아가는 달인(達人)……202 밤길……221 동명이인……233 둘째 아들……258 막다른 골목……280 비모비심(悲母悲心)……291 괭이……315 평민……326 봄눈……347 눈오는 밤의 결투……364 술 싸움……390 피 묻은 소매……407 단현(斷絃)……417 봄을 앓는 사람……426 가라(伽羅)의 님……441 문……458 명일대주(明日待酒)……485 필살(必殺)의 땅……497 달 하나……512 메아리……524 외기러기……550 생사일로(生死一路)……561 안개 바람……576 보리일도(菩提一刀)……5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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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소설의 새 장 「무사시」
일본 전설적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 그는 60여 회의 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숱한 싸움의 경험으로 병법서 「오륜서」를 완성하였으며 뛰어난 그림 실력도 갖춘, 단순한 검객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누가 새로운 마음을 불어넣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크게 바뀔 테지만, 아류가 여기저기 속출해도 최초의 주인공이 갖는 가치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법이다. 「무사시」는 작가 요시카와 에이지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아 시대소설의 새 장을 열었다. 번뇌와 투쟁 속 구원의 길, 생명의 기록 미야모토 무사시의 생애는 번뇌와 투쟁의 생애였다. 물론 세대는 다르지만, 현대인도 같은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무사시가 살아온 시대는 그야말로 투쟁의 사회였다. 그리고 그도 마땅히 지니고 있었을 본능의 모습으로, 고뇌하고 몸부림치고 울부짖는 인간의 숙명을, 하나의 검으로 구상화하고 있다. 다시 말해, 「무사시」는 아수라도(阿修羅道)에서 구원의 길을 찾는 생명의 기록인 것이다. 주제의 인간 무사시는, 인간의 숙명이라는 번뇌와 끊임없이 투쟁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난의 숙명을 안고 있는 우주가 그의 집이며, 하나의 바늘에도 못 미치는 검은, 그의 마음의 형상이다. 그가 추구한 투쟁은 번뇌를 떨쳐버리고 깨달음을 얻는 것 즉, 도를 향한 길이다. 과거와 현재를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든, 그것은 보는 사람의 자유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무사시의 모습을 현자와 과거라는 양면거울로 비추어 보았을 때, 그의 검이 단순한 흉기가 아니었음을 잘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