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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이 보일 때까지
내려가고 또 내려가리. 내려가다가 길이 막히면 다시 올라오며 찾고 또 찾아보리. 설령 언제나 개구리 눈에 물 붓기, 기름에 기름을 타거나 물에 물 엎지르기 가 되더라도 끝까지 걸어가보리. 겨울이 오면 이미 봄이 저만큼 다가서고 사닥다리의 끝에 닿으면 다시 내려와야 하듯이, 내리막에서는 어김없이 오르막을 만나듯이, 지금 여기서 쳇바퀴를 돌리고 있으리. 다람쥐와 함께, 동 키호테와도 같이.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거지처럼 쥐뿔이 보일 때까지, 영영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까지, 올라가고 또 올라가리. 올라가다가 길이 막히면 하염없이 다시 내려오면서…… --- p.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