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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며 9
그대 손에 피어난 꽃이 되리다 그날이 오면 12 그대는 튤립을 닮아 14 답가答歌 15 용자勇者 16 진정 사랑한다 했던가 18 친구끼리 19 술로 쓰는 편지 20 내게 열쇠를 주오 22 꿈의 서곡序曲 24 그날이 왔습니다 27 씨름의 이유 28 벗 29 그녀의 편지 30 화살 두 발 32 후회하는가 33 꽃 하나가 34 귀로歸路 36 생각난다면 38 빛 좋은 개살구 39 동상이몽 40 선을 그었지요 42 툭 하니 44 기도하겠습니다 46 넌 내가 왜 좋은데? 48 죄인의 고백 50 알 수 없는 마음 52 겁쟁이의 고백 53 그대 뜻을 어찌 다 담으리오 56 성난 바다를 잠재울 주문을 그대는 알고 있다 사공死空 60 여유 62 4월의 쳇바퀴 64 어찌 그 자리에 그냥 갔을까 66 욕망이란 이름으로 68 괴로운 자 70 가시밭길 71 화가가 되려 72 자화상自?像 74 뭐하리오 77 멍에 78 보물찾기 81 우리는 매일 위로가 필요하다 88 회식會食 91 별 하나, 별 둘 92 넘어졌다 울지마라 94 신의信義 95 수호침대守護寢臺 96 꿈을 마음에 품되 99 위대한 창과 방패 100 뒤안길 102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103 아이야 104 고향이 돌무더기랬지 105 한 지붕 두 가족 106 비행 107 내일을 기다리는 나에게 108 약조했습니다 110 기로岐路 113 용서를 구하다 114 흔들리는 그대에게 116 특별히 잘하려 하기보단 118 초대받지 않은 손님 119 오늘도 창밖은 고요합니다 120 세월 속에 덮인 지난날을 이제야 닦아 봅니다 자까예찬 124 촛불을 지키자 128 하고픈 속내 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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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군가 언젠가 벼랑 끝에 매달려 있다면
난 기꺼이 그를 향해 손을 뻗겠습니다 다만 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뿐입니다」라고 그 옛날 가슴속 깊이 새겼습니다 이제 이 말은 더 이상 내일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 그 누군가가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대, 사랑합니다 --- p.27 「그날이 왔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 목적이 있다 한들 이치에 어긋나면 쌓아 온 탑을 무너뜨릴 웃음거리 피하기보다 드러나는 뻔뻔함이 걸어온 얼굴에 하나의 영광이 아닌 흉터를 용감히 남긴다 스스로를 금으로 덧칠한 영광에 위안을 삼을 것인가 훗날 정성스레 찾아올 부끄러움으로 이 앞에서 죄를 씻길 구원을 바라는가 걸어온 길이 지워질까 가야 할 길이 없어질까 누군가 뻗는 손에 자연스레 손을 내민 자 오늘도 당당히 거울 앞에 선다 거울 앞에 서 있는 그가 괴롭다 --- p.70 「괴로운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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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사색과 내면의 성찰, 그리고 이타적인 마음을 내비친 시집 『밤하늘에 비친 낯빛이 못내 부끄럽습니다』. 김병국 시인의 언어는 ‘덤덤한 친절’이라 느껴집니다. 그는 이번 작품에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투영시키고자 합니다. 그를 통해 타인의 길에 자그마한 동행자가 된다면 그 또한 기쁨이라 생각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감정, 이상과 현실에서 방황하며 갈등하는 우리의 모습, 그리고 지난날을 돌아보는 그의 모습에서 묘한 공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정하진 않아도 시인의 마음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는 매력을 담은 시집. 그의 시간을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