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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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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포유류의 시대를 연 공룡 멸종 원인은 운석 충돌이다. 고대 이집트는 운석을 이용하여 다양한 장신구를 만들었다. 핼리 혜성을 비롯한 여러 혜성은 왕조나 종교의 흥망성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우주화학자 그레그 브레네카가 운석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개한다. - 손민규 자연과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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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모든 것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장 초기의 중요한 운석 충돌 사건

어린 시절의 태양계
지구에 일어난 최초의 운석 충돌
달을 탄생시킨 충돌이 지구에 미친 결과
초기의 운석들이 가져온 물질
계속된 달의 도움
더 최근에 충돌한 큰 운석들
공룡의 죽음
대멸종의 결과

2장 초기 인류를 위한 우주 극장

역사 속의 초신성
역사 속의 혜성

3장 인간과 하늘의 충돌

철기 시대 이전의 철
고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의 운석
고대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조로아스터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
기독교와 우주의 연관성
불교
운석과 이슬람교
살아남은 운석 물질

4장 예언, 공포, 과학의 발전

그리스인의 공로
혁명적이고 계몽적인 좌절
역사적인 낙하 암석들
화학의 기여

5장 성공의 요소

생명을 구성하는 ‘복잡한 분자’란 무엇인가?
복잡한 유기 분자가 지구에서 생겨났을 가능성
지구의 물은 어디서 왔을까?
좌회전성과 우회전성 문제
복잡한 유기 분자의 기원은 지구 밖 우주?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질의 양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질의 구성 성분
어떻게 외계 물질에 유기 화합물이 들어 있을까?
운석에 들어 있는 추가적인 생명의 필수 성분
큰 그림

6장 화성에서 온 공짜 표본

붉은색 너머의 화성
화성 붐
오늘날 더욱 가속되는 화성 연구
이 운석들이 화성에서 왔다는 걸 어떻게 아는가?
앨런힐스 84001 이야기
ALH 84001이 가져온 결과
화성의 물
표본의 나이를 알아내는 방법
표본의 중요성

7장 우주 공간에서 실험실로

운석 채집의 냉혹한 현실
널라버 평원
아타카마 사막
오만
위대한 사하라 사막
암석과 얼음의 노래
운석 채집에서 표본 분배까지
투손보석광물박람회
운석 거래의 결과

8장 운석이 초래하는 피해와 완화 전략

여전히 상존하는 위험
작은 감자들 그리고 비슷한 크기의 암석들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 것이 첫걸음
가능한 완화 전략

9장 오늘날의 운석 연구

운석 낙하 추적: 신선한 표본 구조 활동
운석과 인류학
화성의 생명체?
유기 분자: 우주에서 어떤 유기 분자들이 왔으며, 그것들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우주 임무: 운석의 기원을 찾아서
행성들의 배열: 태양계는 특별한 장소인가?
태양계 생성: 시작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무엇?
운석학에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부록: 운석 연구의 기초
ㆍ부록 1 운석의 분류
ㆍ부록 2 장비 혁명

저자 소개 2

그레그 브레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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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 Brennecka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과학자이자 우주화학자이다. 2006년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지구화학·광상학으로 석사 학위를, 2011년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지구화학·우주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릴 때부터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란 덕분인지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것에 깊은 흥미를 느껴 대학교는 지질학과로 진학했다. 운석과는 박사 학위 과정에서 처음 만났다. 운석 샘플의 화학적 분석을 통해 태양계를 비롯한 세상의 기원과 진화를 탐구하는 것에 매료되어 운석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세계적인 연구 기관인 독일 훔볼트 재단에서 우수한 신진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소피아 코발레프스카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과학자이자 우주화학자이다. 2006년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지구화학·광상학으로 석사 학위를, 2011년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지구화학·우주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릴 때부터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란 덕분인지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것에 깊은 흥미를 느껴 대학교는 지질학과로 진학했다. 운석과는 박사 학위 과정에서 처음 만났다. 운석 샘플의 화학적 분석을 통해 태양계를 비롯한 세상의 기원과 진화를 탐구하는 것에 매료되어 운석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세계적인 연구 기관인 독일 훔볼트 재단에서 우수한 신진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소피아 코발레프스카야’ 펠로우십을 받아 2014년부터 5년간 뮌스터대학교 행성학 연구소의 태양계 법의학Solar System Forensics 연구 팀을 이끌었다. 그의 연구는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 유수의 학술지에 실렸으며, 운석학회로부터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낸 35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주는 니어 상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로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대한출판문화협회)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사라진 스푼』,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뇌과학자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원자 스파이』, 『과학 잔혹사』, 『미적분의 힘』, 『불안 세대』, 『다시 쓰는 수학의 역사』, 『바다의 천재들』, 『비표준 노트』,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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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18g | 148*220*22mm
ISBN13
9788901290676

책 속으로

이 모든 운석 충돌은 국지적인 지질학과 생물학뿐만 아니라, 지구의 진화 과정 전체에도 흥미로운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오래전에 일어난 이 운석 충돌 중 가장 중대한 결과를 낳은 것은 지구가 갓난아기에 해당하던 시절, 그러니까 태양계가 탄생하고 나서 1억 5000만 년이 지나기 전에 일어났다. 이 충돌로 생긴 운석 구덩이는 남아 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그 충격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그 충돌로 지구 표면 전체와 맨틀 중 상당 부분이 순식간에 녹았다. 충돌한 물체는 화성만 한 크기의 원시 행성으로, 테이아라는 이름까지 붙어 있다. 테이아는 갓 태어난 지구와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지구에 합쳐져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 「1장 초기의 중요한 운석 충돌 사건」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예는 유명한 투탕카멘 왕의 무덤에서 발견된 왕의 단도인데, 이것은 철질 운석으로 만든 것이었다. 단도 옆에는 사후 세계로 가는 여행에 동행할, 운석으로 만든 구슬과 반지, 기타 장신구가 놓여 있었다. 이 인공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목격된 암석으로 만든 것인지, 아니면 아직 인류가 만들 능력이 없었지만 땅 위에서 가끔 발견되던 독특한 천연 철로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 약 2000년에 걸쳐 세워진 이집트 무덤들에서 니켈 함량이 높아 운석 철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인공물 30여 점을 수집했다.
--- 「3장 인간과 하늘의 충돌」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지구와 달 밖에는 별들의 영역이 펼쳐져 있으며, 이곳은 영원히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 완전한 영역이라고 믿었다. 이 생각은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낭만적으로 들리는 이야기가 대부분 그렇듯이, 그것은 완전히 틀린 것이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웅장한 우주관을 이루는 기본 개념에 따르면 달 궤도 밖에서는 동적인 것이 전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암석은 결국 지구 자체에서 유래한 것이어야 했다.

현대 운석학은 천문학과 화학, 지질학처럼 광범위한 여러 분야들의 교차로에 자리잡고서 과학에서 아주 큰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운석이 외부 우주에서 유래한 과학적 물체로 인식된 뒤에도 운석 연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비주류 분야로 간주되었다. 운석 연구가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로 간주된 것은 인류가 달 착륙으로 시선을 돌리고 나서였다. 그래서 운석 연구에 진정한 발전이 일어난 것은 지난 50~60년 동안이었다. 하지만 이 짧은 기간에 우리는 태양계 생성 과정에서 살아남은 이 암석 부스러기들로부터 태양계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웠다.
--- 「4장 예언, 공포, 과학의 발전」 중에서

오늘날 지구에는 매일 평균 100톤 이상의 운석 물질이 떨어지고 있다. 즉, 하루에 폭스바겐 골프 자동차 70대 이상의 운석 물질이 지구에 쌓이고 있다. 이것만 해도 상당히 많은 양처럼 들리지만, 수십억 년 전에는 그 양이 훨씬 많았는데, 그 당시 태양계에는 중력의 영향이 안정적인 장소에 정착하길 기대하며 돌아다니는 물질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운석에 심지어 기본적인 유기 분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깜짝 놀랐고, 우리 DNA와 RNA의 주요 성분이 우주 암석 속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 운석 물질에 이 유기 분자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지구에서 생명이 발달하는 과정에 운석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설령 운석의 영향이 생명의 기원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초기 지구에 운석이 공급해준 유기 분자들은 적어도 생명과 그 구성 성분의 진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 「5장 성공의 요소」 중에서

화성과 관련된 과학 분야에 자원이 재투입되지 않았을 경우에 우리가 어떤 것들을 알아낼 수 있었을지는 말하기 어려운 반면, 재투입 덕분에 우리가 새로 알아낸 것들은 분명히 아주 많다. 우선 지구와 다른 환경(과거와 현재 모두)을 감안해 화성의 생명체가 취할 수 있는 형태를 더 잘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지구의 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극한 생명체를 열심히 찾고 연구했다.

그동안 화성 탐사는 원격 기술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다. 화성까지 사람이 직접 가서 표본을 채취해 돌아오는 왕복 여행의 기술적 어려움과 자원 조달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그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우리는 많은 첨단 장비(망원경, 궤도 선회 탐사선, 착륙선, 탐사차 등)를 사용해 놀랍도록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실험실에서 표본을 직접 분석해야 얻을 수 있는 ‘지상 조사’가 필요한 것이 많다. 아무리 근사해 보이고 아무리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원격 기술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 많다.
--- 「6장 화성에서 온 공짜 표본」 중에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큰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통계적으로 거의 확실하다. 단지 그 일이 일어나는 때가 언제이고, 그때 우리가 아직도 지구에 살고 있느냐 하는 것만 불확실할 뿐이다. 우리가 지구에 거주하고 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거기에 대응할 수단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지금은 SF처럼 들릴 수 있는 탐지 능력과 실험, 공학적 전문 지식에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우주의 통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 전혀 없을 것이다.
--- 「8장 운석이 초래하는 피해와 완화 전략」 중에서

운석학은 처음에 잘못된 걸음을 몇 번 내디뎠고, 우주 시대의 도래로 운석의 과학적 가치가 명백히 입증될 때까지 지난 200년 동안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 때문에 태양계의 타임캡슐 연구에서 비롯된 과학 지식의 폭발에는 불과 몇 세대의 전문 분야 과학자만이 참여할 수 있었다. 더 다양하고 더 많은 과학자 집단이 이 암석들을 연구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놀라운 사실들이 밝혀질까? 그러니 앞으로 이 분야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물론 직접 참여해 활동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 「9장 오늘날의 운석 연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는 매일 우주와 만난다!
저 별과 나를 잇는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


운석 충돌로 공룡이 멸종하게 되었다는 것이 과학적 사실로 입증된 1980년대 이후 사람들은 ‘우리 종도 “쾅” 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멸종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1998년 같은 해에 개봉된 할리우드 재난영화 〈딥 임팩트〉와 〈아마겟돈〉이 큰 인기를 끈 것에는 이런 분위기도 한몫했다. 이후로도 대중문화와 언론은 운석을 일거에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을 싹 쓸어버리는 파괴자로 계속 다뤄왔다.

하지만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우주화학자 그레그 브레네카는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에서 파괴자 대신, 생명의 창조자이자 문명의 디딤돌로서의 운석을 새롭게 조망한다. 운석 충돌은 지구의 생명과 진화에 근본적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지금의 우리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를 남겼다는 것을 천문학, 화학, 물리학 등의 최신 연구 성과들을 통해 알기 쉽게 소개한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구술 기록이나 고대 이집트의 유물에서 추론해낸 운석과 인간의 오랜 상호 작용을 살펴보고, 아리스토텔레스, 뉴턴, 그 이후로 계속되는 치열한 가설과 반박의 역사를 들려주며 운석이 지구 그리고 인류와 맺는 관계의 방식은 충돌과 대멸종 외에도 너무나 다양하다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사실 우리는 우주와 매일같이 연결되어 있다. 지구는 물질과 에너지를 우주와 공유하는 열린계다. 매일 평균 100톤 이상의 운석 물질이 우리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으며, 그중 인, 철 같은 물질들은 지구 생태계에 필요한 영양소들이다. 이처럼 인간이 현대 문명을 이루며 인간답게 만들어온 긴 여정의 뿌리는 45억 년 전 태양계가 만들어지던 당시의 우주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크고 작은 운석들과 맞닿아 있다.

“나는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운석이 우주에서 날아와 가끔 생명을 죽이는 암석에 불과한 존재가 아니란 사실에 동의하길 기대한다. 운석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물체로, 지구와 우리의 문화를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4쪽)

운석이 끝장낸 공룡,
인류와 진화와 문명을 끌어낸 운석


우선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는 지구와 ‘충돌’한 운석에 대한 접근부터 입체적이다. 생성 초기의 지구와 충돌한 거대 운석 테이아가 지구의 일부를 쪼개서 달을 만들고, 이 충돌에 따른 엄청난 에너지가 지구의 대기와 여러 조건을 생명 진화에 적합하도록 ‘리셋’한 과정을 과학적으로 읽기 쉽게 설명한 부분이 대표적이다. 운석 충돌이 지구에 선물한 달이 바다의 조석을 일으킴으로써 초기 생명체에 대항하는 유기 분자의 농축을 추동했다는 점까지 확인하면 운석 충돌의 과학적 의미는 더욱 다채로워진다.

공룡을 멸망시킨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간주되는 운석 충돌이 남긴 멕시코의 거대한 운석 구덩이의 존재는 비교적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저자는 공룡을 멸망시킨 이 운석 충돌이 포식자인 공룡을 없애고 지구 대기 조성의 결정적 변화를 일으켜서, 인류의 조상인 포유류의 번성, 진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부분에 더욱 주목한다. 운석 충돌이 공룡 멸종만 일으키고 끝난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하려는 운석학자다운 바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인류와 운석의 관계는 계속된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의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단검의 칼날이 철질 운석으로 만들어졌다거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에게 지금까지도 공포의 전설로 남은 운석 구덩이,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 엘라가발루스가 운석을 제국의 신으로 섬긴 사실은 그 극적인 발단에 해당한다. 귀금속에 가까운 소재, 신의 상징을 거쳐 지구 밖 우주에 실존하는 물질로 인식된 과정과 그 과학적, 역사적 의의를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운석은 번득이는 섬광으로도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그 외에 공포스러운 음속 폭음과 실제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암석 덩어리도 수반한다. 이렇게 추가적인 차원의 속성,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는 그 사건을 기념하는 물리적 표본 때문에, 운석은 그저 번득이는 빛보다 훨씬 깊은 차원에서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인류의 시대에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은 단지 이야기와 전설 속에 스며드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인간 집단의 종교적, 문화적 가르침을 만들어내 수십억 명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91~92쪽)

지적 거인들의 어깨를 넘어서
운석이 운석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학사


지구가 단지 ‘하늘’이 아닌 지구 밖의 우주에서 왔다는 사실 자체가 과학으로 인정받기까지의 역사도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운석의 존재 증명이 이뤄진 이 지난하고 치열한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며, 운석이 운석으로 인정받기까지의 역사는 현대 과학이 수립되는 과정의 대표사례로 손색이 없다는 점을 독자에게 납득시킨다.

기원전 465년경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운석이 우주에서 날아왔음을 타당하게 논증했을 때만 해도 운석은 쉬운 길을 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와 뉴턴 등 ‘지적 거인’이 잊을 만하면, 운석은 지구 안에서 튀어나온 암석이라고 단정하면서, 운석은 허공을 떠돌던 바위나 어딘지 모를 화산에서 튀어나온 돌덩이라는 오해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로 운석이 지구 밖 우주에서 왔다는 주장이 과학이자 정설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제기된 이론적 반박과 오해, 과학적 재반박의 과정은 근대 과학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어떻게 보면 지구에 충돌하는 거대 운석의 재난이라는 우리의 흔한 상상이야말로 실은 가장 과학적인 인상인 셈이다.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가 조망한 운석의 과학사는, 비로소 지구 밖 암석으로 인정된 운석이 현대 천문학과 생물학, 물리학, 화학의 핵심 주제로 확장되는 과정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저자는 운석이 단순히 지구 밖에서 날아온 무미건조한 돌맹이가 아니라, 초기 우주에 존재했던 다양한 물질들은 물론, 그 우주의 상태를 보여주는 단서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운석 연구가 갖는 과학적 의의에 대한 지적에서 바로 지금 운석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저자의 역량이 돋보인다. 지구에 도착하고 채취할 수 있는 운석의 수는 제한적이고, 운석이 될 암석을 우주에서 직접 채취하는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이렇게 확보한 운석에서 천문학, 생물학, 물리학, 화학 연구를 위한 정보를 추출, 분석하는 기기와 기술을 혁신하기 위해서도 그러하다. 인류가 자기 자신의 존재와 자신이 속한 우주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는 한, 운석이야말로 그 연구의 과정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대상이라는 사실을 대중들에게 환기하는 연구자의 진솔한 노력을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에서 만날 수 있다.

“운석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기원을 연구하는 것이다. 즉,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행성에서 진화한 우리의 기원, 그리고 현대 문화를 이루어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기원을 탐구하는 것이다. 운석은 우리가 인간성을 발전시키기까지 걸어온 여행에서,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는지─폭발한 별의 원자들의 재활용에서 시작해 지구의 생성, 바다에서 기어나온 생명체, 새로운 신을 숭배하는 종교적 무리에 이르기까지─이해하는 여행에서 지대한 역할을 했다.” (336쪽)

추천평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운석은 그저 우주에서 날아온 암석에 불과했다. 운석은 이제 생명의 기원, 자연사, 심지어 대중문화를 형성시킨 천상의 방문자다. 저자 그레그 브레네카는 과학적 사실과 스토리텔링을 탁월하게 조화시킴으로써 운석의 존재 가치를 바꿔냈다. 운석을 불태우는 듯한 저자의 열정은 우주와 일상을 연결시키는 영감으로 빛난다. 과학과 문화, 그리고 미지의 우주에 매료된 사람에게는 아주 특별한 운석 여행이 되어줄 책이다.” -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찬란한 멸종』 저자)
“우주 암석이 지구 생명체에 미친 예상치 못한 여러 영향에 대한 재치 있고 설득력 있는 설명. 주제에 대한 저자의 열정은 전염성이 있다.” - 루이스 다트넬 (『오리진』 저자)
“별을 바라보는 초보자를 위한 훌륭한 입문서.” - 《퍼블리셔스 위클리》
“저자는 인류학과 천체물리학이 만나는 틈새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그의 지식과 재치가 어우러져 랜들 먼로, 닐 더그래스 타이슨, 칼 세이건의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데뷔작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운석을 통해 우주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배울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어 안달 난 책” - 《월스트리트 저널》
“이 책은 운석학의 입문자뿐만 아니라, 이미 이 분야의 지식을 갖춘 독자들에게도 풍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 《스페이스 리뷰》
“저 하늘에 있거나 곧 우리를 찾아올 운석에 대한 새로운 경외감을 전해주는 책이다.” - 아마존 독자 리뷰
“유익하고 유머러스한 차트, 도표, 이미지로 가득한 매우 재미있는 책.” - Kirku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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