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최부(崔溥)
본관은 나주, 자는 연연(淵淵), 호는 금남(錦南)이다. 김종직의 문인으로 1478년 진사에 급제하고, 1482년 친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해 교서관저작과 군자감주부 등을 지냈다. 여러 관직을 거쳐 전적으로 있을 때 『동국통간』편찬에 참여했고, 1486년 문과 중시에 급제해 홍문관교리에 임명되어 사가독서했다. 1487년 9월 추쇄경차관으로 임명되어 제주에 갔으나 다음 해 부친상을 당해 돌아오던 중 풍랑을 만나 14일 동안 표류한 끝에 명나라 태주부 임해현에 도착했다. 도적을 만나고, 왜구로 오인받아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고초를 겪었으나 관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 북경으로 호송되었다가 귀국길에 올라 한양 청파역에 도착했다. 귀국 직후 성종의 명을 받아 『금남표해록』을 3권으로 기록했다. 이 책에는 중국 연안의 해로와 기후, 산천, 도로, 관부, 풍속, 민요 등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최부는 수차의 제작과 이용법을 배워와 충청도 지방의 가뭄 때 활용하도록 했다. 1498년 무오사화 때 김종직 문하인 이종준, 이구, 김굉필, 박한주 등과 함께 붕당을 이루어 국정을 비난했다는 죄명으로 함경도 단천에 유배되었다가 1504년 갑자사화 때 처형되었다. 1506년 중종 즉위와 동시에 신원되어 승정원도승지로 추증되었다. 『금남표해록』은 국내에서 한문과 한글본으로 간행되었고, 일본에서도 『당토행정기』나 『통속표해록』 등으로 출간되었다.
역자 : 주성지
동국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동국대학교 강사와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연구위원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