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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집의 어느 여름날
리하르트 마디타와 리사벳, 소풍을 가다 무척이나 슬프고도 멋진 날 리사벳, 콧속에 콩알을 넣다 마디타, 자기 눈이 매서운지 시험해 보다 눈보라가 몰아치다 자작나무집의 크리스마스 우물 속의 요셉 옮긴이의 말 |
Astrid Lindg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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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마디타와 그런 언니를 너무 부러워해서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동생 리사벳. 마디타는 엉뚱한 생각을 아주 잘 해내고 생각이 떠오르면 그걸 곧장 행동으로 옮기고야 만다. 게다가 리사벳은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고 귀여워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데 반해 마디타는 어디 한 구석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데가 없다. 이 작품은 이렇듯 다른 두 자매가 아름다운 자작나무 집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놀이들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디타는 눈을 한 번 깜빡할 때마다 엉뚱한 생각이 떠오르는 개구쟁이이니 그 놀이는 무궁무진하다. 마디타는 살아 있는 ‘놀이 제조기’인 셈이다.
학교에 가게 된 마디타는 너무너무 신이 나 있다. 엄마 아빠가 학교에서 잘하고 있냐고 물어 볼 때 1초의 고민도 없이 뭐든지 다 잘한다고 대답할 정도이다. 하지만 엉뚱한 일을 저질렀을 땐 ‘리하르트’라는 있지도 않은 개구쟁이를 만들어 내 모든 잘못을 ‘리하르트’에게 떠 넘기도 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으니까)소풍을 갈 수 없는 동생을 위해 헛간 지붕 위로 소풍을 갔다가 우산을 펼쳐들고 뛰어내려 뇌진탕에 걸리기도 하고, 콧속에 콩알을 넣은 동생을 의사에게 데려가다가 뜻하지 않게 친구들과 코피가 터지도록 싸우기도 하고, 동생을 노예 장사꾼에게 팔아 넘길 뻔도 한다. 이렇게 황당한 장난들을 아무리 쳐 대도 엄마 아빠 리사벳은 도저히 마디타에게 화를 낼 수 없다. 마디타는 누구보다 따뜻한 맘을 지니고 있으니까. 마디타와 리사벳은 서로에게 가장 좋은 놀이 친구이다. 둘 중 하나가 없으면 그 무궁무진한 놀이들은 완전한 놀이가 될 수가 없다. 자매라는 관계는 때론 미움과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가장 좋은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여름을 배경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매섭도록 추운 겨울을 보내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는 봄이 올 때까지 이어진다. 그 계절을 함께 보내며 점점 성숙해지고 신의가 깊어지는 마디타와 리사벳의 모습은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은근한 기대를 갖게 된다. 이번엔 우리의 마디타가 무슨 장난으로 눈을 동그랗게 만들 것인가 하는 기대 말이다. 그리고 어느새 마디타의 편이 되고 만다. 그건 무수한 놀이들 속에 숨어 있는 아이들이 살아 있는 진짜 모습이 그립고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