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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쌍두취행진곡
2. 일적천금 3. 기상나팔 4. 가슴속의 비밀 5. 해당화필때 6. 제3의 고향 7. 불개미와 같이 8. 그리운명절 9. 반가운 손님 10. 새로운 출발 11. 이별 12. 이역의하늘 13. 천사의임종 14. 최후의1인 |
본명 : 심대섭(沈大燮), 호 : 海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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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에게서 자세한 경과를 들은 동혁은, 영신에게서 오래 있었던 것을 몇 번이나 후회하였다. 놀러 갔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연애와 사업은 어떠한 경우에든지 양립하기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보다도 금방 분통이 터질 듯이 분한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기천이가 조만간 그러한 흉책을 써서 회관을 점령하려는 눈치를 짐작 못했던 것도 아니니, 도리어 괴이쩍을 것이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 같은 지식분자로 손을 잡고 동네 일을 시작하였고, 함께 온갖 고생을 참아오던 건배가 마음이 변해서, 강기천의 주구 노릇까지 하게 된 데는 피를 토하고 싶도록 분하였다. 과거의 자별하던 우정으로써 이번 행동을 호의로 해석하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하면서도, 오직 원수의 구복 때문에 참다 못해서 지조를 팔고, 다만 하나뿐이었던 동지를, 그나마 출타한 동안에 배반한 생각을 하니 눈물이 뜨끈하게 솟았다. 비록 중심은 튼튼치 못하나마 지사적 기개가 있고 낙천가이던 건배로 하여금 환장이 되게까지 만든 이놈의 환경이 … --- p.2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