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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東仁, 금동琴童, 춘사春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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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김씨 일문의 손에 인손이가 없어졌는지라, 흥선 측으로 보자면 또한 강적 하나가 없어진 것이었다.
"당신의 후손의 앞에 지금 복의 문이 열리나이까. 혹은 이 일도 특별히 관심할 바가 아니오니까?" 위패 앞에 이런 호소를 할 때는 흥선의 눈에는 찬란한 빛이 났다. 그로부터 흥선의 난행은 더욱 심하여졌다. '천하장안'을 연하여 불러오며, 대낮에도 이런 잡배들과 큰소리로 농담을 던지며 거리를 횡행하여, 더욱 사람들의 웃음과 멸시를 사기에 노력하였다. 지금 자기의 몸은 귀한 몸 - 여차하다가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귀인이 될지도 모르는 몸인지라, 이 몸을 섣불리 김씨 일문에 산 제사로 바쳐서는 안될 일이다. 이리하여, 그렇지 않아도 남이 손가락질 하는 난행을 거듭하던 흥선은, 이하전이 없어진 뒤에는 더욱 억지스럽고 거친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는 한편 혹은 조 대비가 자기를 부르는 날이 있지 않을까 하여, 그는 그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다만 한 사람 신임하던 이하전을 잃은 조 대비였다. 다른 종친들은 지금 모두 김문의 부하가 되어 있는 중에 (멸시는 받을 지언정) 부하는 아직 되지 않은 유일의 종친 - 자기는 장래 어떤 날 반드시 조대비가 부를 날이 있을 것이다. 그날을 준비하기 이하여 흥선은 가난한 주머니를 털어서 새 관복이며 서대며 사모를 모두 준비하여 두었던 것이다. "굴러 오는 복!" 그것은 과연 굴러 오는 복에 틀림이 없었다. 김씨 일문은 자기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하전을 없이한 것이므로, 이하전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하전에게 내려지려던 복덩어리는 이제 십중팔구는 흥선 자기에게 굴러 올 것이다. --- pp.238-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