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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샘
새하곡 롤랑의 노래 폐원 어둠의 그늘 두 겹의 노래 알 수 없는 일들 그 세월은 가도 금시조 충적세, 그 후 귀두산에는 낙타가 산다 작가의 말 연보 |
Lee Mun-yol,李文烈,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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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이문열이 선사하는 진정한 스타일리스트의 세계!‘굳이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은’이란 표현을 씀으로써 문득 우리들에게 그 유명한 [돈키호테]를 연상시키는 작품. 한 여교사를 통해 이야기꾼으로서의 어른스러움과 작가의 탁월한 솜씨를 유려하게 선보인 이 작품은 공통된 관심이 사라진 이 시대의 우뚝한 기념비적인 대표작이다.
두 겸열관 사이에 선 고단함과 쓸쓸함 - '87이상문학상 수상 연설' 중에서 한국의 문학은 오랫동안 엄혹하기 그지없는 두 검열관에게 시달림을 받아야 했습니다. 한 검열관은 그 시대 그 체제 그 권위의 옹호와 유지에 문학이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때로는 법률로 때로는 현실적인 불리로 두 눈을 부라렸습니다. 거기 비해 다른 한 검열관은 그들이 그리워하는 다음 시대를 앞당겨 실현하는 데 문학이 봉사해야 한다며, 때로는 야유와 독설로 때로는 악의에 찬 묵살로 이 나라의 문학 정신을 몰아대 왔습니다. 현명하게도 또는 교활하게도 나는 처음 양쪽 모두를 향해 미소를 보내는 것으로 내 문단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지지자가 아니면 곧 적이라는 식으로 양극화가 심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그게 성공하는 듯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곧 나는 양쪽 모두의 수상쩍어하는 눈빛에 시달리게 되었고 차츰 눈흘김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