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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대표작선집

목차

1. 아베의 가족
2. 물걸리 패사
3. 잊고 사는 세월
4. 산울림
5. 안개의 눈
6. 그 먼 길 어디쯤
7. 실반지
8. 겨울의 출구
9. 외등

저자 소개 1

全商國

1940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춘천고,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동행」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바람난 마을』 『하늘 아래 그 자리』 『아베의 가족』 『우상의 눈물』 『우리들의 날개』 『외등』 『형벌의 집』 『지빠귀 둥지 속의 뻐꾸기』 『사이코』 『온 생애의 한순간』 『남이섬』 『굿』, 장편소설로 『늪에서는 바람이』 『불타는 산』 『길』 『유정의 사랑』이 있다. 그 밖의 저서로 『김유정』 『당신도 소설을 쓸 수 있다(소설창작강좌)』 『우리가 보는 마지막 풍경』 『물은 스스로 길을 낸다』 『길
1940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춘천고,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동행」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바람난 마을』 『하늘 아래 그 자리』 『아베의 가족』 『우상의 눈물』 『우리들의 날개』 『외등』 『형벌의 집』 『지빠귀 둥지 속의 뻐꾸기』 『사이코』 『온 생애의 한순간』 『남이섬』 『굿』, 장편소설로 『늪에서는 바람이』 『불타는 산』 『길』 『유정의 사랑』이 있다. 그 밖의 저서로 『김유정』 『당신도 소설을 쓸 수 있다(소설창작강좌)』 『우리가 보는 마지막 풍경』 『물은 스스로 길을 낸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춘천山 이야기』 『춘천 사는 이야기』 『작가의 뜰』 등과 콩트집 『식인의 나라』 『장난 전화 거는 남자를 골려준 남자』 『우리 시대의 온달』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1977), 한국문학작가상(1979), 대한민국문학상(1980), 동인문학상(1980), 윤동주문학상(1988), 김유정문학상(1990), 한국문학상(1996), 후광문학상(2000), 이상문학상 특별상(2003), 현대불교문학상(2004), 경희문학상(2014), 이병주국제문학상(2015), 강원도문화상(1990), 동곡상(2013), 서울문화투데이문화대상(2024)을 수상했고, 황조근정훈장(2005), 보관문화훈장(2018)을 수훈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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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70쪽 | 153*224*30mm
ISBN13
9788970128238

책 속으로

우리들은 단 한번도 아베를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다만 아베가 숙명적으로 우리 집에 태어났을 뿐 우리와 같은 형제라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아베는 우리에게 있어서 한 마리 쓸모 없는 짐승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다. 쓸모 없는 강아지 한 마리보다 더 귀찮고 역겨운 그런 존재였을 뿐이다. 나를 비롯해서 우리 남매들은 태어나 철들면서부터 아베를 보고 살아왔다. 우리 어린 눈에도 그것은 더러운 짐승에 불과했다. 물론 아버지나 엄마는 우리들을 위해서 그 짐승이 살 수 있는 데를 여러 군데 찾아다녔고 실제로 아베를 거기 집어넣기도 했었다.

정신박약아 수용소에서는 아예 아베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어쩌다 받아들였다 하더라도 며칠 못 가 찾아가라는 통고가 왔다 최소한 지능이 20은 넘어야 그곳 수용소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p.16

"방법은 둘이다. 한꺼번에 왕창 일어나 시장 짓는 데로 몰려가 즈덜 배때기만 생각하는 새끼들을 짓밟아 놓고 오던가 ········"

이처럼 형은 다혈질이었다. 자기 힘으로 대학을 다니는 그런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편견과 객기에서 오는 배배꼬인 심사가 바로 그의 다혈질로 나타났다.

"또 하난?"

누나가 턱을 괸 채 형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짓밟아 줄 용기가 없으면 아예 강한 쪽에 무릎을 꿇고 살려 달라고 싹싹 비는 거야."

형이 바로 자기 자신을 얘기하고 있었다. 형은 내면이 부글부글 뭔가에 의해 끓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밖으로 터쳐 드러내기를 겁내고 있었다. (........)

"난 오빠가 말한 그 두 가지 방법이 다 좋지 않다고 봐."

"그럼 넌 어떻게 할 거냐?"

"난 말이야, 오빠, 새 시장 사람들하고 도깨비시장 사람들하고 서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 만나가지고 서로 얘기를 나누는 거야.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고 듣고·········"

--- pp.272~273

"방법은 둘이다. 한꺼번에 왕창 일어나 시장 짓는 데로 몰려가 즈덜 배때기만 생각하는 새끼들을 짓밟아 놓고 오던가 ········"

이처럼 형은 다혈질이었다. 자기 힘으로 대학을 다니는 그런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편견과 객기에서 오는 배배꼬인 심사가 바로 그의 다혈질로 나타났다.

"또 하난?"

누나가 턱을 괸 채 형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짓밟아 줄 용기가 없으면 아예 강한 쪽에 무릎을 꿇고 살려 달라고 싹싹 비는 거야."

형이 바로 자기 자신을 얘기하고 있었다. 형은 내면이 부글부글 뭔가에 의해 끓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밖으로 터쳐 드러내기를 겁내고 있었다. (........)

"난 오빠가 말한 그 두 가지 방법이 다 좋지 않다고 봐."

"그럼 넌 어떻게 할 거냐?"

"난 말이야, 오빠, 새 시장 사람들하고 도깨비시장 사람들하고 서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 만나가지고 서로 얘기를 나누는 거야.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고 듣고·········"

--- pp.27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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