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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한 자의 슬픔
2. 배따라기 3. 태형 4. 눈을 겨우 뜰 때 5. 감자 6. 명문 7. 시골 황 서방 8. 광염 소나타 9. 발가락이 닮았다 10. 광화사 11. 김연실전 |
金東仁, 금동琴童, 춘사春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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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 다섯 살 나는 해에 동네 홀아비에게 팔십원에 팔려서 시집이라는 것을 갔다. 그의 새서 방(영감이라는 편이 적당할까)이라는 사람은 그보다 이십 년이나 위로서, 원래 아버지의 시대에는 상당한 농민으로 밭도 몇 마지기가 있었으나 그의 대로 내려오면서는 하나 둘 줄기 시작하여서 마지막에 복녀를 판 팔십 원이 그의 마지막 재산이었다. 그는 극도로 게으른 사람이었다. 동네 노인 의 주선으로 소작밭깨나 얻어 주면 종자만 뿌려 둔 뒤에는 후치질도 안하고 김도 안매고 그냥 내버려두었다가는 가을에 가서는 되는대로 거둬서 '금년에 흉년 입네' 하고 전줏집에는 가져도 안가고 혼 자 먹어 버리곤 하였다. 그러니까 그는 한 밭을 이태를 연하여 부쳐 본 일이 없었다. 이리하여 몇 해를 지내는 동안 그는 그 동네에서는 밥을 못 얻으리만큼 인심과 신용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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