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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마쓰이에 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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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shi Matsuie,まついえ まさし,松家 仁之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재학 시절 [밤의 나무]로 제48회 문학계신인상 가작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출판사 신초샤에 입사하여 해외문학 시리즈 ‘신초 크레스트북스’를 론칭하고, 계간 [생각하는 사람]을 창간했으며, [예술신초], [생각하는 사람]의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2010년 퇴사하기까지 다수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기획, 성공적으로 꾸려 나갔다. 2009년부터는 게이오 대학종합정책학부의 특별초빙교수로 강단에 섰는데, 인터뷰에 따르면 대학에서 푸릇푸릇한 청년들과의 만남이 마음속 깊숙이 잠들어 있던 소설가라는 오랜 꿈을 깨우는 마중물이 되었다고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재학 시절 [밤의 나무]로 제48회 문학계신인상 가작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출판사 신초샤에 입사하여 해외문학 시리즈 ‘신초 크레스트북스’를 론칭하고, 계간 [생각하는 사람]을 창간했으며, [예술신초], [생각하는 사람]의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2010년 퇴사하기까지 다수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기획, 성공적으로 꾸려 나갔다. 2009년부터는 게이오 대학종합정책학부의 특별초빙교수로 강단에 섰는데, 인터뷰에 따르면 대학에서 푸릇푸릇한 청년들과의 만남이 마음속 깊숙이 잠들어 있던 소설가라는 오랜 꿈을 깨우는 마중물이 되었다고 한다.

2012년 [신초] 7월호에 장편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일본원제: 화산자락에서)를 발표, 늦깎이 작가로서 문단에 발을 들였다. ‘명석하고 막힘없는 언어의 향연’이라는 소설가 가와카미 히로미의 찬탄을 필두로 ‘유구하게 흐르는 대하를 닮은 소설’,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를 담은 경탄을 부르는 작품’ 등 평단과 독자의 호평이 이어지며 제34회 노마문예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제64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밖에 『가라앉는 프란 시스』, 『우아한 것인지 어떤 것인지 모를』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3인 출판사 주식회사 학과 꽃에서 제2의 편집자 생활도 즐기고 있다. 2021년 신작 장편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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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에서 석사 학위를,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및 일본학연구센터장, 한국일본학회장을 역임하고 일본번역원장을 맡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비롯해 마루야마 겐지의 『물의 가족』,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 미즈무라 마나에의 『본격 소설』, 요시다 슈이치의 『열대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에도 일본어 교재 및 일본 문학 연구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집필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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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52g | 137*197*20mm
ISBN13
9791173322440

책 속으로

“형태가 있는 것은 언젠가 사라져버리지만, 사라진 것은 형태를 잃음으로써 언제까지고 남지요. 나한테 보이는 것은 그런 거예요. 많은 것이 흘러 여기까지 왔어요. 부모를 잃은 새끼 곰이라든가, 먹이 냄새에 이끌린 여우라든가, 태곳적에, 여기에 옮겨와 살게 된 아이누 사람들도 사실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강에서 생선도 낚고, 짐승도 잡을 수 있고, 나무 열매도 많이 있고. 이 주변을 개간해서 안치나이라는 한자를 갖다붙인 본토 사람들도 사실은 여기를 목적 삼아 온 게 아니었죠. 중계 지점으로 삼을 생각이었는데, 어느 틈엔가 정착해서 살게 된 거예요. 여기는요, 그러니까 누구한테도 목적지가 아닌 셈입니다. 태곳적부터.”
미노리카와 씨는 나지막이 웃었다.
“그렇지만 어떨까요? 사실은 누구나 그저 흘러갈 뿐이잖아요. 무언가가 운반하듯이 어느 틈엔가 도달한 곳에 사람들은 서 있는 거예요. 바람에 운반되는 씨앗이나 마찬가지로, 어디에 있든 여행지 같은 거지요. 여행지니까 사람들은 쉽게 맺어지고 말이죠.”
--- pp.101-102

가즈히코가 만드는 것은 요리든 음료든 생략하는 부분이 없고 어딘가 엄숙했다. 가즈히코 안에 게이코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물코 같은 수순과 오차 없는 저울과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지침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같이 있을 때, 안심이 되는 면도 되고, 거기에서 벗어났거나 벗어나려고 할 때에는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과도 간단히 연결됐다.
--- p.122

누가 안내한 것도 아닌데 게이코의 장갑 위에 떨어진 눈은 우연찮게 이렇게 긴 시간 응시되지만, 대부분의 결정체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 갑자기 시작된 되돌릴 수 없는 여행의 앞길은 불확실하다. 그러나 영구히 착지하지 않는 눈은 한 조각도 없다. 분명한 것은 그 사실뿐이다.
몸속까지 차가워진다. 주위에는 이미 눈의 하얀색이 퍼져 있다. 서둘러서 무엇인가를 숨기듯이 골고루, 그리고 용의주도하게, 또 소리 없이 눈은 쌓이고 있었다.
--- p.125

하나같이 그림에 그린 것 같은, 어딘가에서 들은 일이 있는 듯한 얘기뿐이라고 게이코는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은 그런 흔한 이야기 때문에 고민하고, 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게이코는 오랫동안 혼자 끌어안아온 가즈히코 안의 고요하게 쌓여 있는 시간을 생각했다.

--- p.174

출판사 리뷰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 안치나이
여자와 남자 그리고 아름다운 봄여름가을겨울…
짧고 깊은 낮잠 같은 어른의 연애

강물에 시체 같은 무언가가 떠내려오는 장면으로 소설은 막을 연다. 이런 시작이라면 경찰이나 탐정이 등장해 목격자를 수소문하고 수수께끼를 풀어갈 법하지만 《가라앉는 프랜시스》는 범죄수사물의 길을 단호히 비껴가 곧장 장면을 전환한다.

우체국 뒤 주차장, 주인공 게이코가 오늘 배달할 우편물을 챙겨 빨간 배달차에 오른다. 도쿄의 종합상사에서 일하던 그는 몇 달 전 모든 것을 정리하고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로 왔다. 서른 중반의 여성이 왜 홀로 시골에 왔을까? 어째서 비정규직 우편배달 일에 나섰을까? 시골 마을의 시선이 그에게 쏠린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낯설고 불편했던 시간은 이내 잦아들고, 게이코는 서서히 마을에 스며든다.

그러던 어느 날, 게이코는 강가 목조가옥에 사는 가즈히코를 만난다. 수수께끼의 존재 ‘프랜시스’와 함께 산다는 그는, 세상의 온갖 소리를 채집하는 오디오 마니아였다. 주저하는 게이코와 달리 가즈히코는 거침없이 다가왔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사랑이 시작되자 게이코는 그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알래스카의 빙하가 무너지는 굉음, 런던 교외 증기기관차의 기적 소리, 남미 축제의 군중 소리 등 그의 컬렉션 속에서 세상의 수많은 소리가 살아 움직이지만, 정작 그의 소리는 듣지 못한다. 미묘한 거리감과 여전한 비밀들. 그리고 어느 밤, 마을 전체의 불이 꺼지고 완벽한 어둠이 내려앉는다.

자연과 인간의 숨결을 담아낸 섬세한 감성과
광휘한 풍광으로 빚어내는 마쓰이에 마사시의 문학세계


《가라앉는 프랜시스》는 삼십대의 여자와 남자가 우연히 만나 설레고 사랑하고 고뇌하는 풍경을 담은 연애소설이다. 그 풍경의 구석구석마다 공간에 대한 깊은 이해, 취향이 있는 풍요로운 삶에 대한 동경, 억겁의 세월을 견뎌낸 자연에 대한 경외, 켜켜이 지혜를 쌓아온 어른을 향한 공경 등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잇는 마쓰이에 마사시의 깊은 재미와 주제를 담고 있다. 또한 공간적 배경으로는 홋카이도의 가상 도시 에다루를 무대로 한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와도 맞닿아, 작가의 세계를 연이어 탐색하는 팬이라면 읽는 재미가 더 확장될 것이다. 비채에서는 성장소설 《거품》,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프리퀄 작품인 《천사도 밟지 못하는 곳》가제 등 일본 현대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마쓰이에 문학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요 게이코 :
서른다섯 살, 남자와 헤어지고 십삼 년간 일한 도쿄의 종합상사를 퇴사했다. 홋카이도의 작은 산촌마을 안치나이로 터전을 옮겨 비정규직 우편배달부로 제2의 삶을 시작한다.

-데라토미노 가즈히코 :
서른여덟 살, 강가 단층집에서 사는 남자. 오디오 마니아. 작은 수력발전소를 관리하며 여유롭게 산다. 흰색 지프 체로키를 탄다.

-와타나베 기이치로 :
안치나이 우체국 국장. 게이코가 도쿄 회사의 몇 분의 일만큼의 월급을 받으며 우편배달부 일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 게이코의 결혼 상대를 찾아 나선다.

-미노리카와 :
평소 배달 중간지점이 되는 사리베 지구 북동쪽 끝에 사는 노부인. 눈이 보이지 않아 우편물 낭독을 부탁할 겸 게이코에게 곁을 내어준다.

-다치키 :
주유소 직원이자 동네 소문의 근원지.

추천평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사계, 한 여자의 새로운 삶 그리고 시처럼 다가온 사랑.” - 야마다 다이치 (작가)
“호사스러운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작가의 마음 깊은 곳을 흔드는 작품. 읽으면 읽을수록 읽고 싶어진다.” - 노자키 칸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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