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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가방을 싸다
2. 나의 완벽한 클레멘타인 오렌지색 샌들 3. 간단한 짐과 휴가 여행 4. 루크가 말하지 않은 것 5. 또 다른 청구서들 6. 톰의 결혼식 7. 내가 뉴욕으로 간다! 8. 여기야말로 나한테 딱 맞는 곳이야 |
Sophie Kinsella, Madeleine Wick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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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겠어요.” 나는 이렇게 말하고 점원을 향해 행복한 미소를 날린다.
쇼핑에 자제력 있는 접근을 하면 꼭 그것을 공짜로 ‘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계산대로 향하는 나는 액세서리 진열장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쓴다. 사실 흑석 비즈로 장식을 한 자줏빛 백이 있다는 것조차 나는 거의 보지 못했다. 정신통일의 대위업을 이룩한 내 자신을 축하하며 가방에 손을 넣어 지갑을 찾고 있는데 점원이 지나가는 말로 이렇게 말한다. “이것하고 같은 디자인으로 클레멘타인 오렌지색도 있는데요.” 클레멘타인 오렌지? “아…… 그렇군요.” 나는 잠시 뜸을 들였다 말한다. 관심 없다. 내가 사려고 했던 것을 샀으니까 그걸로 끝이다. 연보랏빛 샌들. 클레멘타인 오렌지색이 아니라 말이다. “방금 들어왔어요.” 그녀가 덧붙인다. 매장 안을 돌아다니면서. “연보랏빛보다 훨씬 더 인기가 있을 것 같아요.” “정말요?” 나는 무관심한 척 보이려고 애를 쓰면서 말한다. “됐어요, 그냥 이것만 살래요, 내 생각엔……” “여깄다!” 그녀가 소리친다. “내 여기 어디 있을 줄 알았다니까요.” 점원이 이제껏 본 중에 가장 섬세한 샌들을 카운터 위에 올려놓은 그 순간 나는 그만 얼어붙는다. 흰빛과 크림빛이 감도는 오렌지색으로 연보랏빛 샌들하고 같은 가죽끈 형태로 되어 있지만 블랙베리 장식 대신에 앙증맞은 클레멘타인 오렌지가 앞부분에 달려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도무지 눈을 떼려야 뗄 수가 없다. “한번 신어보시겠어요?” 점원 아가씨의 권유에 나는 가슴 한 구석이 찡하는 욕망을 느낀다. 그냥 보기만 하자. 참 예쁘다.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사랑스럽다. 아, 난 몰라! 하지만 클레멘타인 오렌지색 구두는 필요가 없다, 아무렴. 필요가 없다. 베키, 그만! 그냥 싫다고 해! “실은……”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목소리를 가다듬으려고 애쓴다. “실은……” 난 몰라, 말이 나오질 않는다. “오늘은 연보라색 샌들만 가져갈 게요.” 결국 나는 그럭저럭 그 고비를 힘겹게 넘긴다. “고마워요.” “알겠습니다…….” 점원 아가씨는 금전등록기에 코드번호를 친다. “89파운드 되겠습니다. 어떻게 계산하시겠습니까?” “어…… 비자카드로 해주세요.” 나는 계산서에 사인을 하고 쇼핑백을 받아 들고는 매장을 나선다. 기분이 약간 묘하다. 해냈다! 내가 해냈어! 내가 욕망을 통제했어! 나는 구두 한 켤레만 필요했어. 그래서 한 켤레만 샀어. 전적으로 계획한 대로 매장에 들어가고 나왔다. 나도 작심하면 해낼 수 있다 이거야! 이게 바로 새로운 베키 블룸우드다. --- p.3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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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레베카, 뉴욕으로 진출하다
TV의 경제 전문 상담가로 승승장구하게 된 레베카는 루크와의 달콤한 주말여행을 위해 간단한 짐 꾸리기에 도전한다. 그러나 그녀가 몰래 부친 짐은 제때 도착하지 않고, 우여곡절 끝에 루크와의 주말여행을 다녀오자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어느새 쌓인 새로운 청구서들뿐. 그러나 고향 친구인 톰의 결혼식을 계기로 루크와의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베키는 그와 함께 뉴욕으로 진출할 꿈에 부푸는데……. 사고뭉치이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그녀. 탁월한 심리묘사와 재기발랄한 문체에 푹 빠져들 수밖에 없는 레베카의 뉴욕 스토리. 중간 중간에 삽입된 은행으로부터의 편지, 신용카드 한도 안내문 등이 내용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그 여자’가 아닌 ‘바로 나’ 의 쇼핑 이야기 이 책은 쇼핑에 푹 빠진 20대 여성 레베카의 쇼핑과 일,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쇼퍼홀릭』시리즈의 둘째 권에 해당한다. 쇼퍼홀릭(shopaholic)이란 물건을 습관적으로 사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 즉 쇼핑중독자를 일컫는 신조어로, 이미 사전에 정식 등재된 말이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쇼퍼홀릭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전2권)는 국내에서도 수많은 언론과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현대인의 쇼핑중독을 유쾌하고 재미있는 서술로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재미있다!’ ‘한번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 등 독자들의 한결 같은 공감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이야기 『쇼퍼홀릭: 레베카, 맨해튼을 접수하다』에서 레베카는 일과 인생에서 부쩍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다시 말해서 이 책은 단순히 쇼핑 중독에 빠진 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 레베카가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딛고 일어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자아를 찾고 당당히 홀로 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제 쇼핑에만 목을 매던 사고뭉치 레베카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자신을 찾아나가는지 함께 만나 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