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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세월, 사연이 궁금하다 환한 그 그리움 013 2월의 마지막 날 014 계절의 흔적 015 천년의 인연 016 꽃 한 송이 017 태풍 018 너도 하늘 나도 하늘 019 무상한 꽃 020 도깨비불 022 미스터트롯을 보면서 023 바람의 길을 걷는다 024 빈 가슴에 낮달처럼 떠 있는 달 025 빛의 외침 026 산이 가고 산이 오네 028 소리 없는 웃음 030 새벽녘 환한 그리움 하나 032 아내의 말 033 아버지의 땅 034 허수아비처럼 서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036 2부 산다는 것은 텅 빈 간이역에 앉아 있는 두 노인 039 평택발 청량리행 지하철 040 무념무상 041 내일, 아내가 말했다 042 대문 밖을 나서다 044 아내의 넋두리 045 백두산 046 보고 싶어 대문을 열다 048 북창北窓을 마주 보고 앉아 눈물을 흘리는 남자 050 산 같은 하늘 051 삼별초 052 세월 053 수억 년 세월이 한순간이었구나! 054 아버지 055 어르목고개 056 은빛 가늘고 긴 선녀 057 허공에 단풍으로 파문이 진다 058 키 큰 불면의 그림자 059 어머니 060 3부 빈 곳이 또 빈 곳이 되다 가섭산 미타사 065 찰나도 공인 것을 066 공空도 공空이다 068 공空 070 금강산 유점사 071 그냥, 떠나가면 될 것을… 072 나는 빛이 되고 바람이 되고 꽃이 된다 073 만리장성 074 달 076 바람의 냄새 077 만물은 둥글 뿐이다 078 떠난 것은 떠난 것이 아니다 079 바람도 빛도 숨을 멈췄다 080 바람의 말 081 거대한 강물처럼 082 신神 084 TV, 세상에 이런 일이 085 구름의 발자국 소리 086 4부 허공마저 허공이 되면 유아독존唯我獨尊 089 무명천 090 아직도, 하늘은 열리지 않았다 091 청둥오리울음 하늘을 울린다 092 뿔 달린 도깨비 094 소리는 허공으로 흩어지고 096 하늘 한 자락 097 허공이 너무 깊어 하늘이 보이질 않나봐 098 하늘의 소리 100 허공 한 자락 102 허공 103 허공의 길 1 104 허공의 길 2 106 허공에 단풍으로 파문이 진다 107 봉황의 울음 만 리에 울리네 108 『권능원 시인의 시 세계』 111 허무 극복을 위한 끊임없는 두드림 심장근(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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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원 시인의 시는 ‘살아 감’으로부터 시작된다. 살아가는 그 시간은 세월이라는 지층에 축적되고, 수많은 시간의 그 사연은 시간이 지나가 도 다시 어떤 것이었는지 권능원 시인은 ‘궁금하다’. ‘4월의 찬바람에 / 화르르-/매화꽃 잎이 흩날려 떨어(「환한 그 그리움」 중에서)’질 때도 그 사연은 궁금하고, ‘11월의 찬바람에 / 가로등 불도 서성이는 밤(「무상 한 꽃」 중에서)’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이 일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 권능원 시인 자신의 일이었음에도 다시 궁금한 것이다. 권능원 시인의 삶은 작은 만남조차도 살아감의 전부가 되기 때문에 꽃 피는 봄날에 있었던 일에서부터 눈보라 날리는 11월의 캄캄한 밤의 일까지 모두 사연을 담은 세월의 귀중한 화석들이 되어 권능원 시인의 두드림에 깨어나고 있다.
(중략) 권능원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그 공의 거대한 입구에서 한 발자국 더 안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므로 탐색은 이제 시작이다. 그냥 걸어가며 바라보고 느끼는 그런 탐색이 아니라 ‘땅을 걸어가니 / 하늘이 따라온다(「바람의 냄새」 중에서)’는 자아인식과 ‘만물은 둥글 뿐이다 / 끝도 경계도 없이 둥글 뿐이다.(「만물은 둥글다」 중에서)’와 같은 상황 인식의 조응으로 그의 공空은 더욱 깊고 넓어질 것이다. -『권능원 시인의 시 세계』 허무 극복을 위한 끊임없는 두드림 심장근(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