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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거미줄 서랍을 정리하며 다시 한 걸음 과녁 겨울 민들레 예순 즈음에 매미 마침표 바람 범 마중 머리를 밀며 백련꽃 귀가 어떤 느림 비 온 뒤 기다림 까짓거 제2부 엘리베이터 안에서 숫돌 부모님 영정사진 동치미 담그는 날 연극을 보면서 아버지의 시간 선물 에어컨 다는 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몽골에서 말을 타고 아무렇지 않은 뿌리 유년의 골목길 첫눈 적응 칭찬 미숙 알림 제3부 마른 꽃 측은지심 겨울 계곡 단호박 땅콩 두 알 긴 손잡이 찻잔 담배꽃 바다 무쇠주전자 한순간 맨드라미꽃차 빨간 구두 욕심 새 꽃에게 물을 주며 바란 적 없다 상처 제4부 재벌가마 문 여는 날 연탄을 나르며 굴구이집에서 마스크 외연도 아름다운 수목원 오천향교에서 빗물 하늘나라 우체통 비밀 하루의 자화상 양심 우산 보름달의 말 옛날통닭집에서 해설 일상日常 속에서의 자아自我 발견發見 구재기(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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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지나가면 사라지고 말 순간들을 시집 한 권에 담아낸다 2022. 03. 박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