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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그래
양장
이병률최산호 그림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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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78위 국내도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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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시인 이병률이 기록한 파리의 시간들
이병률의 신작 여행 산문. 오랜 시간 아끼고 사랑한 도시, 파리의 온기와 무늬들을 책에 담았다. 사랑과 예술의 도시를 통과한 공기와 시간,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오래 바라본 시인의 감상이 최산호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낭만을 전한다.
2025.10.31. 에세이 PD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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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06 토끼들과의 작별인사
012 와인은 누구로부터 누군가에게로 연결되어 있음을
018 카페 팔레트의 늪 같은 시간
024 꿈이라는 방 한 칸
028 창문 가득 꽃향기
030 영혼의 여름날, 그리고 바람 한 점
037 그래서 그래
040 이번 생의 나는 너무했다
046 와인 고래
052 만찬까지는 아니더라도
060 기다리니 좋았다
066 골목 아닌데 더 골목 같은
072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074 저쪽으로 가자
078 하면 안 되는 것을 해볼까, 물론 해도 되는 것은 하고
082 운하 쪽에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088 살아 있는 시인들의 사회
092 어디로
096 우리 마음은 밤에 일제히 운다
102 불이 켜지면 사랑하겠다

106 에필로그 : 자꾸 말하면 꿈이 되지요
108 파리에서 낭만을 이야기하기 좋은 곳
111 그린이의 말 : 무언가를 남기고 왔습니다

저자 소개2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등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가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등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가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어들었다. 스무 살, 카메라의 묘한 생김새에 끌려 중고카메라를 샀고 그 후로 간혹 사진적인 삶을 산다. 사람 속에 있는 것, 그 사람의 냄새를 참지 못하여 자주 먼 길을 떠나며 오래지 않아 돌아와 사람 속에 있다. 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진실이 존재하므로 달라지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안다. 전기의 힘으로 작동하는 사물에 죽도록 약하며 한번 몸속에 들어온 지방이 빠져나가지 않는 체질로 인해 자주 굶으며 또한 폭식한다. 술 마시지 않는 사람과는 친해지지 않는다. 시간을 바라볼 줄 아는 나이가 되었으며 정상적이지 못한 기분에 수문을 열어줘야 할 땐 속도, 초콜릿, 이어폰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것은 도저히 참지 못하나 간혹 당신에게 일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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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최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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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한 장의 이야기로 때로는 커다란 이야기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박서련 짧은 소설)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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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2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406g | 153*208*15mm
ISBN13
9791158161996

책 속으로

나는 억지로 떠나간다. 너희들은 억지로 잡혀가거라.
--- 「토끼와의 작별인사」 중에서

모두가 반짝이라도 알려져 한탕이나마 하길 원하는 이 천박한 세상에서 오래 익혀 멀리 뻗으려는 당신이 여기에 들른다. 아직도 창고에서 숨 쉬고 있을 재능들에게, 아직 피어나지 못한 청춘의 가슴들에게, 이 카페는 넌지시 말해주는 것만 같다. 시간이 우리를 잠시 막고 있을 뿐. 시간은 당신의 모든 가능성을 숙성시키는 중이라고.
--- 「카페 팔레트의 늪 같은 시간」 중에서

모든 파리사람들은 사랑을 경유하여 사랑으로 간다. 거짓말같이, 참 이상할 정도로 늘 사랑을 하는 사람들. 사랑이 많아 사랑을 반복하고 사랑한테로만 돌아가려는 사람들. 사랑으로 불멸하려는 사람들.
--- 「영혼의 여름날, 그리고 바람 한 점」 중에서

나의 묘비명에는 무엇을 적을 거냐는 질문을 몇 번 받는다. 매번 대답하지 않았는데 이 글을 쓰면서 얼른 떠올려본다. 술을 좋아했고, 술보다는 사람을 좋아했고, 사람보다는 자신을 좋아했을지도 모를 한 사람이 여기 사랑과 함께 잠들어 있다.
--- 「이번 생의 나는 너무했다」 중에서

친구가 한국에서 온 시인에게 선물할 거라며 샀다는데 와인가게 주인이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자신에 찬 얼굴로 와인 한 병을 권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시인 이미지는 파도, 그 자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와인 역시 파도를 닮았고말고요. 반드시 아주 차갑게 해서 마시라고 해주세요’라고 했단다. 나는 파도를 닮았나. 감히 그 자격이 있나.
--- 「와인 고래」 중에서

초록으로 차를 밀어내고 걷자, 또 걷자. 초록들로 버터를 녹여내고 걷고 또 걷자.
--- 「만찬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에서

나는 그다음 주 주말에 공원에 가서 그를 기다렸던 적이 있다. … 보자고 한 그 사람이 혹여 올까 두리번거리면서, 책 한 권을 들고 읽지도 않은 채. 잠깐 스치는 사이에 다음이라는 기약을 받는다는 건 이런 것인가. ‘다음’이라는 말을 건네받으면 여행자로서 나는 좀, 자주, 그렇다.
--- 「기다리니 좋았다」 중에서

언젠가 누구에게 절대의 사랑을 받은 적이 있어 고스란히 그 사랑을 품은 사람이기를. 적포도주 향이라도 차려놓은 것이 당연한 오늘 밤, 많이 울기를. 그리하여 내일은 환하게 날아오를 것 같은 얼굴로 아침을 열고 나오기를.
--- 「우리 마음은 밤에 일제히 운다」 중에서

사랑을 하면 불이 들어온다 / 사랑을 하면 온 우주에 불이 켜지는 것을 / 어둠 속에 불이 켜졌다고 생각한다 … 사랑이 오면 세상 나무가 흔들린다 / 사랑을 하면 온 우주가 흔들리는 것을 / 나무가 흔들린다고만 생각한다
--- 「불이 켜지면 사랑하겠다」 중에서

나도 돌아올 거야. 이 정도의 여기라면.
--- 「운하 쪽에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중에서

누구를 만나느냐는 곧 어떤 미래를 살 거냐의 문제와 닿아 있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내 인생의 기준을 좌우한다면 나는 파리를 알게 된 것을 고마워하는 일로 앞으로의 생을 채워가려고요.

--- 「에필로그: 자꾸 말하면 꿈이 되지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는 것
그게 행복일 거라는 생각이 문득,”

마음이 끌리는 것을 오래 바라보는 일은
그 안에서 나 자신을 확인하는 일

어느 공간에서 느껴지는 ‘기운’에는 그곳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 건물과 거리, 햇살과 바람, 그곳의 사람들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와 표정까지. 결국 한 장소에서 특별한 에너지를 받는다는 것은 그 모든 요소가 나와 같은 주파수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공명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결코 흔치 않은 행운이다. 좋아하게 되는, 그리고 좋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병률 시인에게는 프랑스 파리가 그렇다.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이 된 곳도, “센강이 보이지 않는 센강 변”에서 첫 시집을 준비하던 곳도 파리였다. 언제나 그곳은 알 수 없는 기운으로 시인을 강하게 이끌었다.

『좋아서 그래』는 그렇게 오랜 시간 아끼며 사랑해온 도시, 파리를 노래하는 산문집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여행산문집 3부작으로 익히 알려져 있듯, 수많은 도시를 걸어온 그가 이번에는 파리의 길목과 사람들, 카페와 예술가들 그리고 그곳의 공기와 시간을 기록한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바라보며 얻은 시선은 파리의 풍경을 새롭게 비춘다.

‘사랑’과 ‘예술’은 파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이 도시는 어쩌다 사랑과 예술의 도시가 되었나. 이곳의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과 예술을 이야기하게 만드는 걸까. 시인은 관광지의 화려함이 아닌, 오래된 건물과 그 위에 남은 낡고 귀한 잔상들 속에서 이유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 것은, 자신은 이 도시의 모든 것과 사랑에 빠져 있으며 그렇기에 언제든 이곳으로 돌아가려 애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깨달음은 시인을 다시금 행복하게 만든다. 그곳으로 걸어가면, 언제든 다시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이병률 시인은 문득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 것, 그게 행복”이라고. 마음이 이끌리는 것에서 자신을 확인하는 일. 그래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매듭지어진다.

“누구를 만나느냐는 곧 어떤 미래를 살 거냐의 문제와 닿아 있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내 인생의 기준을 좌우한다면
나는 파리를 알게 된 것을 고마워하는 일로 앞으로의 생을 채워가려고요.”
_「에필로그: 자꾸 말하면 꿈이 되지요」 중에서

‘그곳’에서 ‘그 사람’이 만난 아주 작은 이야기와 그림들
달에서 펴내는 ‘여행그림책’의 시작


『좋아서 그래』는 이병률 시인의 첫 그림책이자 달의 ‘여행그림책’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그곳에서 그 사람이 만난 아주 작은 이야기와 그림들”이라는 문장을 품은 이 기획은 시인 나태주, 소설가 천선란, 소설가 정세랑 등 다양한 장르의 필자들이 마음 한편에 간직해온 어느 장소와 기억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풀어내는 시리즈로, 그 시작을 시인 이병률이 열었다.

누군가의 여행기를 읽는 일은 그 사람의 결을 들여다보는 일과 닮아 있다. 낯선 곳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어떤 풍경을 마음에 담았는지를 따라가다보면 그 사람이 지닌 삶의 단면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사소한 선택 하나, 짧은 기억 하나에도 그가 그곳에서 느낀 온도와 감정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그렇게 타인의 결을 통해 나의 결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온 이들이 ‘여행지에서 만난 아주 작은 이야기들’을 전하며, 그 안에 담긴 풍경과 마음을 독자에게 건넨다.

일러스트레이터 최산호가 그린
가장 선명한 파리


‘여행그림책’이라는 시리즈의 이름답게 『좋아서 그래』가 지닌 또다른 매력은 책 속 그림들에 있다. 가수 아이유, 박서련 소설가, 황인찬 시인 등 다양한 예술가와 함께 작업하는 최산호 일러스트레이터가 이 책의 그린이로서 참여했다.

그의 시선으로 표현된 형형색색의 파리는 지금껏 우리가 보아온 파리와 사뭇 다르다. 푸르고 붉은 빛의 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다. 바라볼수록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의 그림은 시인의 글과 만나 독자들을 순식간에 파리로 이동시킬 것이다.

리뷰/한줄평14

리뷰

9.0 리뷰 총점

한줄평

9.0 한줄평 총점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이병률의 신작은 파리의 온기와 무늬를 담아내며,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는 것이 행복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새로운 색감과 감정의 깊이를 선사하며, 사랑의 감정에 무덤덤한 독자에게도 뜨거운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병률의 글과 최산호의 그림이 어우러져 진심과 정성이 가득한 작품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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