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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 더 일찍 갔었어야 했다
1부 탄자니아의 시 다시는 그날로 돌아가지 못하리 16 일곱 날 동안 20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 22 황제의 시간 24 호텔 방에서 잠시 26 울타리 꽃 27 굿 탄자니아 28 먼지 속에서도 꽃은 핀다 30 탄자니아에 간다 33 눈물이 글썽 1 35 정겨운 배려 36 잠시 엉뚱한 생각 38 너무 쉬운 비밀 42 빈집 44 절하고 싶어진다 46 물이 나오지 않아 47 가시나무산 51 바라이강 52 어리석은 후회 54 한 생각 56 오아시스 58 나도 돈 많은 사람 되어 60 늙은 나 62 어쩔거나 65 모자 선물 66 아, 탄자니아 67 정이나 궁금하시면 68 아침 70 환영식 72 일일 선생님 76 눈물이 글썽 2 84 잠보 89 네마 니코데무 90 닭 욹음소리 98 처음 보겠다 99 마음에 새긴다 100 새집 101 떠나야 할 때 102 돌아가 1 104 돌아가 2 106 멍하니 107 목마른 세월 108 데스밸리 혹은 탄자니아 110 거울을 보며 112 킬리만자로공항 가는 길 113 아침 샤워 114 언제나 시작이다 117 다만 그저 119 살아남아서 기쁘다 120 목구멍에 걸리는 탄자니아 122 2부 생명의 선물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128 꽃밭에 물을 준 뒤 130 새벽잠 깨어 132 저녁기도 136 가납하소서 137 아버지의 집 138 핑계 139 여름 한낮 140 나흘째 141 축복 1 142 침상에서의 기도 1 144 침상에서의 기도 2 145 가을의 예절 146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같이 148 골목길 149 분명하다 150 지금도 눈물난다 151 봉숭아 152 자문자답 - 예원이에게 153 건널목 154 축복 2 155 수선화에게 인사 156 나무 158 늦여름 159 공휴일 160 손하트 161 외로움에 반대하여 162 가을도 지난 들판 164 5월의 축하 166 그런 숙제 167 소망 168 꾸벅 170 시인이게 했다 - 박노해 시인에게 172 종미에게 174 분홍빛 맨발이여 176 울었다 177 당연한 일 - 고형진 교수 178 현자의 말 180 잘했다 181 3부 먼 곳 좋은 아침 186 문학관 손님 187 다나킬사막 190 다시 찾은 지우펀 192 먼 곳 194 봉화행 196 부산역 감상 197 영월 198 당진 199 새봄의 현상 200 묻는다 1 201 묻는다 2 203 사탄은 그렇게 204 치정 206 섬뜩한 일 207 예언을 멈추라 208 길거리 212 변명 213 방문객 214 내 인생의 질문 215 문학관을 위한 기도 216 문득 222 전곡역 223 꿈길에 224 가을날 맑아 225 귀로 228 화장지 229 별마당 도서관 230 최인아책방 232 배가 고프다 235 에비앙 236 노인 237 인생 설계 238 여행 둘째 날 239 잡초 240 새롭게 241 새날 242 예쁘다 243 가을 햇살 244 멍 245 집 246 정치인 248 서울 아침 249 괜한 걱정 251 그렇게 말을 한다 252 에필로그 : 다시는 되짚어갈 수 없는 그 길 256 |
羅泰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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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잠시 내려놓고 / 너를 찾아서 … 흰구름 되어서 / 바람이 되어서 // 우뚝우뚝 나무가 되어서 / 시든 풀숲이 되어서 // 오로지 넘치는 나를 좀 버리고 / 네가 되어서 // 그렇게 일곱 날 / 지구 반대편 탄자니아의 날들 … 꿈같은 인생길에서 다시 / 꿈을 꾼 것 같은 날들이 며칠.
--- 「다시는 그날로 돌아가지 못하리」 중에서 선인장이 나무로 자라고 / 유카의 꽃대궁도 / 전신주만큼 자라는 땅 / 그렇다! / 풀이 끝내 / 나무가 되는 땅. --- 「아, 탄자니아」 중에서 오늘도 새로 핀 꽃은 예쁘다 / 흙먼지 뒤집어쓰고 / 흐른 하늘 아래 // 그러하다, 오늘도 / 가방 메고 타박타박 흙먼지 길 / 학교로 가는 아이들은 웃는다. --- 「아침」 중에서 하지만 말이야, 잠시 잠깐 / 발을 멈추고 돌아보면 / 금방 떠나온 그곳이 천국 아니었을까? / 고대 헤어진 그 사람 또한 / 나에게는 천사 아니었을까? // 정말로 그렇다면 말이야 … 앞으로 오는 세상에서도 천국을 찾고 /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서도 / 천사를 만난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 차라리 내가 말이야 / 누군가에게 천사가 되고 / 누군가의 천국을 만들어주는 / 사람이 된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중에서 하루를 허덕이며 무사히 잘 보냈다 / 해가 기울자 꽃밭에 물을 주기 시작하여 / 두서너 시간 물 주기를 마치고 … 후줄그레 마주 앉아서 / 꽃들과 중얼거려보았다 / 그래, 다행이야 이렇게 하루 / 무사히 넘긴 것만도 다행한 일이야 --- 「꽃밭에 물을 준 뒤」 중에서 길이 있어 그냥 가는 것이고 / 길이 있어 그냥 같이 가는 거라면 / 우리네 인생도 / 그냥 사는 게 아닐까? / 그냥 같이 사는 게 좋은 인생 아닐까? --- 「다나킬사막」 중에서 좋은 때인 사람은 제가 / 좋은 때인 줄 몰라 / 좋은 때인 사람 // 행복한 사람은 제가 / 행복한 사람인 줄 몰라 / 행복한 사람 // 그렇다면 지금 너는 / 어떤 사람인가? --- 「묻는다 2」 중에서 돛은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 닻은 사람을 흔들리지 않게 지켜준다 //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 돛만 덩그렇게 크고 무겁고 / 닻이 너무 작고 가벼운 게 아닐까? // 그래서 자주 흔들리거나 아예 / 바람길 따라 빠르게 나아가다가 / 넘어지기도 하는 게 아닐까? --- 「괜한 걱정」 중에서 비우라 비우라 / 말들을 한다 / 하지만 나는 그 말을 / 바꾸어 말한다 / 이제는 그만 멈추고 싶다 / 이제는 조금 더 고요해지고 싶다 / 그 말이 그 말이지만 / 나는 그렇게 말을 한다. --- 「그렇게 말을 한다」 중에서 다시는 되짚어갈 수 없는 나라, 멀고 먼 땅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위해 스스로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다시는 되짚어갈 수 없는 나라, 그 길은 여행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네 인생 자체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모두 그렇다. --- 「에필로그 : 다시는 되짚어갈 수 없는 그 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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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찍 이 나라를 보았더라면
나의 시와 인생이 더욱 달라졌을 것이다.” “생애 최상의 여행” 탄자니아에서 돌아본 여든의 인생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는 80세를 맞은 시인이 “생애 최상의 여행”이었던 탄자니아 여행을 통해 시와 인생을 돌아보며 읊조리는 신작 시 134편을 묶은 시집이다. 1부 ‘탄자니아의 시’에서는 여든의 시인이 꼬박 21시간을 달려가 6년간 후원해온 소녀를 만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눈이 크고 맑”은 여덟 살 아이는 어느새 “건강하고 씩씩한” 열다섯 소녀로 자라 있었고, “붉은빛 고운 먼지 흙바람”을 가득 채운 탄자니아에서의 시간들은 끝내 시인에게 “더 일찍 갔었더라면 좋았을”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네마 니코데무. 나를 멀리 21시간 비행기 타고 아프리카 붉은 먼지 날리는 탄자니아까지 오게 한 이름. … 오늘은 이래저래 어지럽고 복잡한 날이다. 땅속에서 금방 솟아오른 원유처럼 온갖 감정과 생각이 뒤섞여 마음 정리가 되지 않는 날. 내 마음속에도 탄자니아 붉은빛 고운 먼지 흙바람이 자욱한 날이었나보다.” - 「네마 니코데무」에서 선인장이 나무로 자라고 유카의 꽃대궁도 전신주만큼 자라는 땅 그렇다! 풀이 끝내 나무가 되는 땅. - 「아, 탄자니아」 “여기 오기를 잘했다 너를 만나기를 참 잘했다.” 2부 ‘생명의 선물’에서는 시인의 80년 인생을 함께한 사람들과 세상에 대한 감사를 이야기한다. 3부 ‘먼 곳’에서는 시인의 몸과 마음이 머물렀던 장소와 순간을 보여준다. 밤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세상, “옛 모습 그대로 계셔주시”는 아버지, “사랑까지 해주”신 “독자분들”, “나를 기쁘게 해준” 사람. 시인이 보내는 하루의 시작과 끝에는 감사함이 자리한다. 그 감사함으로 시인은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지는” 지우펀, “만남의 기쁨과 헤어짐의 슬픔”이 안기는 부산역, “서로 손잡고 위로하”는 풀꽃문학관 등 곳곳에 온기를 남긴다. 소중한 사람들, 따뜻한 순간들 덕분에 “사람이기를 잘했다”, “오늘도 숨쉬”기를 잘했다, “너를 다시 만나기를 참 잘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3일 동안만 울고 나흘째부터는 밥도 먹고 웃기도 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도 3일 동안만 울고 나흘째부터는 밥도 먹고 웃기도 했다 나흘째, 그것이 내내 마음 아팠다. - 「나흘째」 사람이기를 잘했다 내가 오늘도 숨쉬는 사람이기를 잘했다 내가 여기 오기를 잘했다 내가 너를 다시 만나기를 참 잘했다 다 잘했다. - 「잘했다」 조심하며 오내리는 돌계단이며 돌자갈 길 왜 여기만 오면 정겨운 마음이 솟는 걸까 (…) 향긋한 차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마음도 가라앉히고 돌아서는 길 고향 마을 떠나는 발길인 듯 자꾸만 뒤돌아서서 어둑어둑 안개 속에 저무는 풍경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지는 마음 - 「다시 찾은 지우펀」에서 “잠시 잠깐 발을 멈추고 돌아보면 금방 떠나온 그곳이 천국 아니었을까?” 오늘도 “무사히 잘 보냈다”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인은 “돌아보면” “떠나온 그곳이 천국”일 거라 이야기한다. “잠깐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오늘 “하루 숨쉬고 살”았던 것만도 감사하다. 매일 똑같아 보이는 날도 “첫날이자 새날”이고 “그 새날에” 우리는 “새 사람”, “첫 사람”으로 태어난다. 그 새로운 “맑은 마음”으로 세상에 “감사하다”고 말하면 “고맙지 않은 세상이 고마운 세상이 되고 감사하지 않은 사람이 감사한 사람이” 된다. 그렇게 “앞으로 오는 세상에서도 천국을 찾고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서도 천사를 만”나며 살아가자고, 시인은 이야기한다. “자주 흔들리”고 “빠르게 나아가다가 넘어지”는 사람들이 “자박자박” 걸으며 세상을 느끼기 바라는 시인의 다정함이 전해진다. “조금 더 고요해”진 마음으로 “끝까지 버티면서 실망하지 말며 포기하지 말고 잘 살아보자”는 시인의 목소리가 인생 여행의 문을 조용히 열어준다. 하지만 말이야, 잠시 잠깐 발을 멈추고 돌아보면 금방 떠나온 그곳이 천국 아니었을까? 고대 헤어진 그 사람 또한 나에게는 천사 아니었을까? -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에서 나태주 시인이 연필로 그린 인생의 풍경들 ‘여행그림책’이라는 시리즈답게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의 또다른 매력은 나태주 시인이 직접 그린 연필화에 있다. 탄자니아의 동물들, 산과 나무, 건기를 견디는 바오밥나무, 오늘 아침 새로 핀 꽃, 소박한 공주의 전경 등 시인의 애정어린 시선이 시집 곳곳에 자리한다. 나태주 시인의 연필화 62점에 윤문영 화백의 그림 15점으로 색채를 더해 시집은 더욱 풍성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