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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얼굴
2. 멀리 가는 향기 3. 양이 받은 축복 4. 가실 줄 모르는 사랑 5. 어떤 사람 6. 왜 그는 독수리가 못 되었나 7. 대지 8. 기적 9. 이실직고 10. 어느 날 갑자기 11. 새벽달빛 12. 하느님의 약속 13. 어떤 광대 14. 성묘 15. 일곱 금단지 16. 좀나방과 꽃나방 17. 함정 18. 한없이 주는 땅 19. 살아있는 구유 20. 파멸의 조건 21. 현대장 22. 훼방꾼들 23. 작은 물 24. 올빼미 뒤를 따르다 25. 달과 박 26. 들국화의 향기 27. 참 지혜 28. 거룩한 성배 |
丁埰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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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끼(수퀑)들의 까투리(암퀑) 마음 도적질하는 술책을 폭로함.
장끼는 먼저, 마음 먹고 있는 까투리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 목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심지어는 뒷모습이 좋다고도 말한다. 다음에는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고,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 깃이 썩 잘 어울리는데요." "아니, 어디가 편찮으세요? 얼굴이 안 좋네요" 좀 더 친해지면 우아함을 보인다. 남한테서 빌어쓰는 형편인데도 "그 콩밭은 분위기가 영..." 어쩌구 하면서 고상한 척 군다. 그 다음에는 자기 속을 은근히 보이면서 동정을 유도한다. "우리 둘이는 못할 말이 없는 사이니까 하는 말인데 내 아내는 나를 조금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요. 당신같은 까투리를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어느 정도에 이르면 자기 일을 희생하면서까지 상대방의 일에 발벗고 나선다. "내 몫이야 내일 해도 늦지 않아. 그러나 그 일은 당신한텐 무리야. 내가 돕지 않으면..." 이번 차례는 선물이다. "작은 것이지만 내 정성이니..." 어쩌구 하는 미사여구와 함께. 여기에서 그래도 좀 강한 까투리는 망설인다. 이 때 마음 한편의 '이 정도야 어쩔려구.더구나 내가 거절하면 얼마나 민망해 할까' 하는 우려가 있어 마지못해 받는다. 사냥을 할 때 포수가 선불을 놓는다는 말이 있는데 부정한 관계에서는 선물이 곧 선불에 해당한다. 곧 이어 늑대가 토끼를 덮치듯 순식간에 일은 벌어진다. 마지막은 늘 그렇다. 후회와 어찌할 수 없는 번뇌와 중독 현상과 될 대로 되라는 공식으로. ---p. 137-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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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고비를 넘긴 사람은 대개가 당신과 같이 이 순간이 인생의 첫걸음인 것처럼 감격하고 다짐을 새로이 하지요. 허나 그것도 작심 사흘입니다. 며칠 지나면 다시 자기가 무한하게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리고 몰염치해집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죽음은 어느날 갑자기 꼭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하루하루를 당신의 취초의 날인 동시에 최후의 날인 것처럼 생각하고 사십시오~~~
--- p.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