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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차라투스트라의 머리말 차라투스트라의 말씀 1. 세 가지 변화에 대해 2. 미덕의 강좌들에 대해 3. 뒤편 세상 사람들에 대해 4. 몸을 경멸하는 자들에 대해 5. 기쁨과 정열에 대해 6. 창백한 범죄자에 대해 7. 읽기와 쓰기에 대해 8. 산의 나무에 대해 9.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에 대해 10. 전쟁과 전쟁 종족에 대해 11. 새로운 우상[국가]에 대해 12. 시장의 파리들에 대해 13. 순결함에 대해 14. 친구에 대해 15. 천 개의 목표와 한 개의 목표에 대해 16. 이웃 사랑에 대해 17. 창조하는 자의 길에 대해 18. 늙은 여자들과 젊은 여자들에 대해 19. 뱀의 물어뜯기에 대해 20. 아이와 결혼에 대해 21. 자유로운 죽음에 대해 22. 선물하는 미덕에 대해 해설 | 가치 뒤집기와 새로운 희망 |
Friedrich Nietzsche, Friedrich Wilhelm Nietzsche,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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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일이 대체 가능하단 말인가! 저 늙은 성인이 저의 숲에 머물며 신이 죽었다는 소식을 아직 전혀 못 들었다니 말이야!
--- p.13 내 너희에게 ‘인간너머’를 가르쳐주겠다.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존재다. 너희는 인간을 극복하기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 --- p.14 인간너머가 땅[지구]의 의미다. 너희의 의지가 이렇게 말하게 하라. ‘인간너머가 땅의 의미가 되어라!’라고.. 너희에게 바라노니, 내 형제들아, 땅에 충실하라. 땅을 넘어선[초지상적인, 천상의 또는 내세의]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마라! 그들은 스스로 알든 모르든, 독약을 만드는 자들이다. --- p.15 인간은 짐승과 인간너머 사이에 매어진 밧줄이다 - 심연 위에 걸린 밧줄.(19 슬프다! 인간이 더는 별을 낳지 못하는 시간이 온다. 슬프다! 저 자신을 경멸할 줄 모르는, 가장 경멸스러운 인간의 시간이 온다. 보라! 난 너희에게 마지막 인간을 보여주겠다. --- pp.23-24 아, 너희 형제들아, 내가 창조한 이 신은, 모든 신이 그렇듯 인간의 작품이요, 인간의 망상이었다. --- p.52 우리는 분노가 아니라 웃음을 통해 [적을] 죽인다. 일어나라, 무거움의 정신을 죽이자! --- p.76 “모든 신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인간너머가 살기를 바란다” - 이것이 언젠가 위대한 정오에 우리의 마지막 의지가 되어야 한다! --- p.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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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정신의 역사에서 ‘가치 뒤집기’를 실현한 책
니체가 스위스에서 빚어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19세기 말 서양 정신의 가치 시스템을 단번에 뒤집는 혁명적인 사유가 담긴 책이다. 전통적인 언어형식에서 벗어나 있는 탓에 오해와 혼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동시에 처음부터 수많은 사람을 매료시켰다. 또한 내용과 언어 양 측면에서 ‘가치 뒤집기’를 실현한 책이자 근원적인 사상이 특수한 체계에 담겨 있어서 신중히 접근해야 그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전체 4부로 이루어진 육중한 작품을 무턱대고 시작했다가는 도리어 그 무게에 짓눌리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니체는 이른바 ‘니체 바위’ 앞을 지나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사상을 떠올렸지만, 위태로운 건강 상태에서 쓰인 전체 작품은 중간에 약간의 변화를 겪는다. 그러나 제1부만큼은 니체의 전체 구상이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나 있고, 가장 완결된 형태여서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다. 니체는 《이 사람을 보라》에서 ‘영원회귀’의 사상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시작하게 된 최초의 영감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영원회귀 사상은 제3부에 이르러서야 등장한다. 즉 제1부의 관심사는 전혀 다른 것이고, 그 문체와 형식은 독자적인 문학작품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삶에 익숙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에 익숙해서 그러는 거다.(75쪽) ‘인간너머’와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는 “신이 죽었다”라는 소식에서 출발해 인간이 극복되어야 할 존재임을 선언하며 ‘인간너머(Ubermensch)’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한다. ‘영원회귀’와 함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Ubermensch’는 지금껏 ‘초인’ 혹은 ‘위버멘시’처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단어로 번역돼오며 작품과의 거리감을 키웠다. 옮긴이는 이것을 ‘인간너머’라는 명확하고 쉬운 용어로 옮기며 이해를 돕는다. 차라투스트라는 ‘인간너머’가 “땅[지구]의 의미”임을 강조하며 “땅을 넘어선[초지상적인, 천상의 또는 내세의]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말”고 “땅에 충실하라”라는 핵심적인 가치 뒤집기를 촉구한다.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정신은 ‘낙타’, ‘사자’, ‘어린이’의 세 가지 변화를 거쳐야 하며, 종국에 이르러서는 “이제 우리는 인간너머가 살기를 바란다”라는 말을 남긴다. 단호한 비판과 독설을 서슴지 않는 차라투스트라가 실은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사실이 자못 흥미롭다. 경쾌하게 춤추는 원문의 언어를 리드미컬하게 되살린 번역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핵심 사상을 자주 그림 언어(비유)로 서술한다. 옮긴이는 그림 언어가 언뜻 쉬워 보이지만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치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니체의 언어가 “마치 등산 과정을 생략한 채 앞뒤를 뚝 잘라내고 산봉우리에서 느닷없이 격언을 외치듯” 말하기 때문이란다. 니체 자신은 “암기하기”를 권하지만, 무거움의 정신에 맞서 경쾌하게 춤추는 원문의 언어를 리드미컬하게 되살린 번역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그 생생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제1부의 일곱 번째 장인 ‘읽기와 쓰기에 대해’는 차라투스트라가 자신의 언어에 선포한 일종의 선언문인데, 무엇보다도 당시 철학자들이 사용하던 묵직하고 어려운 문체를 냉정하게 비웃는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런 무거움의 정신 혹은 악마에게 분노가 아닌 웃음으로 맞선다. 걷는 게 아니라 달리고 날아오르고 춤을 춘다. 즉 춤의 리듬과 비유를 통해 그의 언어는 독특한 한 편의 시(詩)가 된다. 옮긴이는 명징한 비유들과 함께 경쾌하게 문학작품으로 변모해가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의 이러한 언어적 특성을 정확하고 적절한 문장으로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는 묵직하고 어려운 가르침 대신 언어가 춤추는 경전으로, 가장 완전한 형태로 니체의 혁명적인 사유를 접할 수 있는 최선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