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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007
캐서린 맨스필드 「미스 브릴」 013 헨리 제임스 「진짜」 027 안톤 체호프 「내기」 093 프란츠 카프카 「단식 예술가」 111 너새니얼 호손 「검은 베일을 쓴 목사」 135 번역자 시선: 그럴 수도 있겠구나 165 엮은이 시선: 타인이라는 심연 169 평론가 시선: 불투명한 진실의 빛 177 질문들 207 다섯 작가의 흥미로운 연결 고리 212 작가 연보 214 |
Katherine Mans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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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이해와 완전한 오해 사이에는, 우리가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회색 지대가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이 바라보는 자리도 바로 그 지대에 가깝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에서 시작한 질문이, 이 단편들을 다 읽고 난 뒤에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번역가 시선」중에서 “단편선에 나오는 다섯 명의 주인공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인물들이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낯설지 않았다. 그들이 처한 상황에 동의해서일 수도 있고, 어쩌면 나 역시 누군가에게 이해되지 못한 ‘타인’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다섯은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어딘가 닮아 있다.” ---「엮은이 시선」중에서 “문학은 우리에게 빛을 던져준다. 그 빛은 세계에 관한 명석한 깨달음의 빛일 수도 있고 우리 이웃을 향해 따뜻하게 불타오르는 감동의 빛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학은 그 빛을 결코 밝고 투명하게 전달하지 않는다. 그 빛은 환한 드러냄이 아니라 오히려 비밀스러운 숨김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이와 같은 역설은 무엇보다 문학이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삶이 그 본질적인 성격에 있어 타인에게 투명하게 개방될 수 없기에 발생한다.” ---「문학평론가 시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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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왜 저럴까?』는 읽는 내내 질문이 따라붙는 책이다. 제목의 물음표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려다 끝내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독서의 방향을 정확히 가리킨다. 다섯 편의 작품은 각기 다른 시대와 문체를 지녔지만, 낯설 만큼 선명한 현대의 인간상을 공유한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옛날 이야기”를 읽기보다 “지금 내 주변의 사람”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갖게 된다.
선집의 미덕은 다양성에 있지만, 다양성은 종종 산만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함정을 ‘하나의 질문’으로 피해 간다. 체호프의 아이러니, 카프카의 불안, 맨스필드의 감정, 제임스의 심리, 호손의 상징은 저마다 다른 빛깔로 펼쳐지면서도, 끝내 ‘나’라는 윤곽을 드러낸다. 다섯 편을 읽고도 오롯이 마음에 깊이 남는 이유는, 질문이 타인을 향한 추궁에서 자기 성찰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작품 뒤에 이어지는 세 가지 해설이다. 번역가·엮은이·문학평론가의 시선은 고전을 해설로 “완성”시키기보다, 해석이 갈라지는 지점을 드러내며 독자가 다양한 관점 속에서 읽기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다. 여기에 각 작품별 토론 질문이 더해져 독서의 끝이 ‘감상’에서 멈추지 않고 ‘대화’로 이어진다. 고전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억지로 깨려 하지 않고, 이해에 필요한 최소한의 다리만 놓아준다는 태도가 오히려 신뢰를 만든다.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를 묻는 독자에게, 이 책은 꽤 설득력 있는 대답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