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G. 웰스(Herbert George Wells, 1866~1946)는 현대 과학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사상가이다. 영국 켄트주 브롬리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왕립과학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으며, 진화론을 옹호해 ‘다윈의 불독’이라 불린 생물학자 T. H. 헉슬리에게서 수학했다. 이러한 과학적 배경은 그의 작품 세계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1890년대에 발표한 《타임머신》, 《모로 박사의 섬》, 《투명인간》, 《우주 전쟁》 등은 당시 ‘과학적 로망스(scientific romance)’라 불리던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현대 과학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된다. 그는 시간 여행, 외계 문명과의 충돌, 생명 실험의 윤리 문제 등 과학이 인간 사회에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
웰스의 상상력은 단순한 기술적 낙관주의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과학 기술이 인간 사회의 구조와 윤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끊임없이 탐구했으며, 작품 속에서 미래 전쟁 기술과 사회 변동의 가능성을 예견하기도 했다. 냉철한 과학적 통찰과 예리한 사회 비판이 결합된 그의 작품은 장르 문학을 넘어 현대 사상과 문학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