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과학소설의 선구자이자 고딕 소설에 과학적 상상력을 결합해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영국의 소설가이다. 정치철학자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의 권리 옹호』의 저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당대 지성들이 드나드는 환경 속에서 자유로운 사유와 문학적 감수성을 키웠다.
1816년, ‘여름이 사라진 해’라 불린 기후 이상 속에서 스위스 제네바에 머물며 로드 바이런 등과 함께한 ‘유령 이야기 내기’에서 영감을 얻어 『프랑켄슈타인: 혹은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를 구상했다. 1818년 익명으로 출간된 이 작품은 생명 창조에 도전한 인간의 오만과 과학의 윤리, 그리고 소외된 존재의 고독을 그려 문학사에 큰 전환점을 이루었다.
이후 『최후의 인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종말 서사와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확장했으며, 남편 퍼시 비시 셸리의 죽음과 자녀를 잃는 비극 속에서도 창작을 이어갔다. 그녀의 문학은 낭만주의적 열정과 철학적 통찰이 결합된 성취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