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Scott Fitzgerald (1896~1940)
‘재즈 시대(Jazz Age)’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미국 문학을 상징하는 소설가이다. ‘재즈 시대’라는 표현은 그의 단편집 『재즈 시대의 이야기』(1922)를 통해 널리 확산된 것으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공허가 공존하던 1920년대 미국 사회의 이면을 섬세한 서정성과 날카로운 통찰로 포착해 낸 인물로 평가된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주로 뉴욕주에서 성장했으며, 상류 사회에 대한 강한 동경을 품고 Princeton University에 진학했다. 그러나 학업보다 문학과 사교 활동에 몰두한 끝에 1917년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군에 입대하며 작가로서의 야망을 키워갔다. 1920년 데뷔작 『낙원의 이쪽』의 성공으로 단숨에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앨라배마 대법원 판사의 딸인 Zelda Fitzgerald와 결혼하며 화려한 사교계의 중심에 서게 된다.
1925년에 발표한 『위대한 개츠비』는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과 도덕적 붕괴,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정교한 서사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오늘날 영미 문학사의 가장 중요한 고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생전에는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사후 특히 제2차 세계대전기를 거치며 대중과 비평계의 재평가를 받아 불멸의 명성을 확립했다.
이후 그는 아내의 정신 질환과 자신의 알코올 중독, 경제적 곤궁 속에서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으며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밤은 부드러워』 등 자전적 성격이 짙은 작품을 남기며 창작을 이어갔다. 그의 문학은 인간의 욕망과 상실, 시대적 허무를 깊이 있게 탐구한 성취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지속적인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