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근대 자유주의 정치사상을 정립한 거장이다. 공리주의 철학자 제임스 밀의 아들로 태어나, 세 살부터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여덟 살에 라틴어를 익히는 등 엄격한 조기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성인이 된 후 23년간 동인도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지적 탐구를 멈추지 않았고, 이 시기에 『논리학 체계』(1843)와 『정치경제학 원리』(1848)를 완성했다. 그는 벤담의 공리주의를 계승하면서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기계적 공식에 '질적 차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공리주의를 한 차원 확장했다. 이후 『자유론』(1859), 『공리주의』(1863), 『여성의 예속』(1869)을 차례로 발표하며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 그리고 평등을 근대 자유주의의 핵심 가치로 확고히 정립했다. 그의 사상은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았다. 1865년 웨스트민스터 선거구의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여성 참정권과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 현실 변혁에 앞장섰다. 자유와 인간 존엄을 평생의 화두로 삼았던 밀은 1873년 프랑스 아비뇽에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