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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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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근 준장이 박정희에게 뛰어왔다.
“또 다른 저지선이 있습니다. 앞으로 저지선이 몇 개나 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날이 새기 전에 목표 점령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대로 밀어버리시오.” 박정희의 침착하고 단호한 태도에 김윤근 준장도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박정희는 해병대가 작전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난간에 기대어 담배를 피워물었다. 이석제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각하, 일이 끝내 안 되면 각하 바로 옆 말뚝은 제 것입니다.” 박정희는 씩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더란 것이다. “사람의 목숨이 하나뿐인데 그렇게 간단하게 죽어서 쓰나.” 잠시 후 박정희는 “이 중령”하고 불렀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제2안대로 합시다.” 박정희가 생각한 제2안이란 출동한 부대로써 일정한 지역을 점거하고는 정부와 담판한다는 것이었다. 한웅진은 “박 장군은 총격전이 오고 가는 상황에서 난간을 잡고 물끄러미 강물을 내려다보더니 일본말로 ‘주사위는 던져졌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나중에 한웅진은 “형님, 그때 강물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하고 물었다고 한다. 박정희는 “가족들 얼굴이 강물에 떠오르더군”이라고 말하더란 것이다. --- pp.97-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