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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부끄럼 타는 한 소박한 초인超人의 생애
제21장 한일韓日 국교정상화 제22장 대통령의 눈물 제23장 미국 순방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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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일행이 강당으로 들어가 대형 태극기가 걸린 단상에 오르자 광부들로 구성된 브라스 밴드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박 대통령이 선창하면서 합창이 시작됐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한 소절 한 소절 불러감에 따라 애국가를 부르는 소리가 더 커져갔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 대목부터 합창소리가 목멘 소리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우리 광부와 간호원들에게는 떠나온 고향과 조국산천이 눈앞에 스치고 지나갔을 것이다.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젊은이들이 타국他國에 와 고생하는 현장을 본 박정희의 음성도 변하기는 매한가지였다. 마침내 마지막 소절인 “대한사람 대한으로…”에서는 더 이상 가사가 들리지 않았다. 모두가 눈물을 쏟아냈다. 밴드의 애국가 연주가 끝나자 박정희 대통령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코를 풀더니 연설을 시작했다. “여러분. 만리타향萬里他鄕에서 이렇게 상봉하게 되니 감개무량感慨無量합니다.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異域萬里 남의 나라 땅 밑에서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서독 정부의 초청으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곳에 와 일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제일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받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원고를 보지 않고 즉흥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 pp.180-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