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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 Patena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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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테아다. 하지만 나는 테아가 아니다. 진짜 테아는 저택 서쪽 별관에 있는 자기 방에 누워 있다. 병으로 이 년째 침대에 누워 있다. 나에게 입력된 정보에 따르면, 십 대 소녀에게는 이런 삶이 일반적이지 않다. 나는 테아가 그 시기를 잘 건너가도록 설계되었다.
나는 기억을 담는 자동인형이다. 테아와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똑같이 창백한 얼굴빛, 똑같이 어깨에 닿는 머리카락, 똑같이 우아하고 가냘픈 몸. 나 역시 차분하고 약간 쉰 듯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테아와 달리 나는 일어서고, 걷고, 달릴 수 있다. 나의 기계 몸은 병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나는 테아를 대신해 살아갈 수 있다. --- p.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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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대신 살아 줄 수는 있어도, 내 삶을 대신할 수는 없다.”
기억을 공유하는 두 존재가 발견한 삶의 진실! 테아는 희귀한 병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낸다. 그녀에게는 낮 동안 자신을 대신해 세상을 경험하는 자동인형이 있다. 자동인형은 동물원과 박물관, 놀이공원과 숲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억으로 저장하고, 밤마다 케이블을 통해 그 기억을 테아에게 전한다. 그러나 기억이 쌓일수록 두 존재의 경계는 흐려지기 시작한다. 자동인형은 자신의 기억과 테아의 기억을 구분하지 못하고, 테아는 아무리 아름다운 경험이라도 남이 대신 살아 준 삶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채울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작품은 “경험은 전달될 수 있지만 삶은 대신 살아질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묻는 이야기다. 하버드의 ‘유리꽃’에서 피어난 한 편의 철학 동화 완벽한 아름다움과 살아 있는 아름다움 사이~ 이 작품의 제목은 하버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된 세계적인 유리 공예 작품 ‘유리꽃(The Glass Flowers)’에서 비롯되었다. 실제 꽃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유리 식물들은 놀라운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결코 살아 있는 꽃은 아니다. 작가는 이 아름다운 역설을 작품 전체로 확장한다. 자동인형은 누구보다 완벽하게 테아를 대신해 살아가지만, 아무리 정교한 기억과 완벽한 경험도 한 사람의 삶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다. 유리꽃이 진짜 꽃을 대신할 수 없듯, 기술은 인간의 삶을 도울 수는 있어도 삶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작품은 조용히 일깨운다. 제목 속 ‘유리꽃’은 결국 인간다움에 대한 가장 시적인 은유가 된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 아동·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웰메이드 그래픽노블 『유리꽃』은 현직 학교 사서들이 선정하는 에스피에글상(Prix Espiègle)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기억을 전송하는 자동인형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가족애, 소외와 정체성을 깊이 탐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경험하는 청소년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현지 평론가들 역시 『유리꽃』을 “천천히 음미하게 만드는 이야기”, “마커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이 서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 “차가운 유리 눈을 가진 인형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온기가 가득하다.”라고 평가했다. 『유리꽃』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성장과 위로의 이야기로, 성인 독자에게는 AI 시대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그래픽노블로 다가온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오늘, 이 작품은 오히려 가장 느린 방식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 하나를 건넨다. “당신의 오늘은, 과연 누구의 삶이었나요?” 〈교과 연계〉 국어 4-1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읽기 국어 5-2 작품이 전하는 삶의 가치 이해하기 국어 6-1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 감상하기 도덕 5~6학년 나다운 삶과 존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