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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미술관에 들어서며: 도둑맞은 그림에 관한 7가지 의문 1부 LOST 잃어버린 미술품 CASE 01 나치의 예술품 대량 약탈 CASE 02 모두가 탐낸 대성당의 제단화 CASE 03 사라진 천재의 데뷔작 CASE 04 살인범이 그린 성탄화의 행방 CASE 05 담뱃갑으로 시작된 수년간의 줄다리기 CASE 06 갈라선 우정, 사라진 초상화 CASE 07 빈 액자가 걸린 미술관 CASE 08 풍경화를 둘러싼 이중의 미스터리 CASE 09 하룻밤 만에 사라진 2톤 조각상 CASE 10 거칠게 침입해 순식간에 훔치다 CASE 11 다섯 점의 걸작을 훔친 '스파이더맨' CASE 12 대낮에 사라진 반 고흐의 그림 CASE 13 중국 미술품 연쇄 도난 사건 CASE 14 빈 받침대만 남은 공원의 조각상 CASE 15 난로 속으로 사라진 모네와 피카소 CASE 16 바꿔치기한 위조품이 수년간 전시되다 CASE 17 침묵을 택한 도둑맞은 미술관 2부 FOUND 되찾은 미술품 CASE 18 도난이 완성한 미술의 아이콘 CASE 19 "당신들의 형편없는 보안에 감사합니다." CASE 20 권총을 들고 보트로 탈주하다 CASE 21 돌아온 반 고흐 Ⅰ: 14년 만의 귀환 CASE 22 화장실에 두고 간 걸작들 CASE 23 스키 마스크를 쓴 대낮의 무장 강도 CASE 24 돌아온 반 고흐 Ⅱ: 미술품 탐정의 활약 미술관을 나서며: 빈 액자에 걸려 있는 것 50가지 주요 미회수 작품 리스트 찾아보기 이미지 저작권자 |
Susie H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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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작품들은 우리의 관심을 끈다. 도둑맞은 미술품과 유물은 인류 공동의 과거와 유산을 알려주며 우리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과 창의성을 보여준다. 창의성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종을 특별하게 만드는 특징이다. 미술품은 보통 즐거움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삶과 관점과 경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또는 인간의 업적과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제작되어 우리가 사는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므로 미술품이 도난당할 때 도둑들이 우리 모두에게 끼치는 피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_미술관에 들어서며| ---p.16 나치가 조직적으로 약탈한 미술품을 가리켜 독일어로 라우프쿤스트(Raubkunst)라고 한다. 나치는 1933년부터 1945년까지 12년간 집권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미술품 65만여 점을 강탈했는데, 이는 유럽 대륙 전체 미술품의 20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_CASE 01 » 나치의 예술품 대량 약탈| ---p.24 카라바조가 〈성 프란치스코와 성 로렌초가 있는 성탄〉을 그린 지 400년 가까이 지난 1969년 10월 17일 밤,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2명 이상의 범인이 어둠을 틈타 프란체스코 대성당의 기도원에 침입했다. 그들은 면도날을 사용해 제단 위의 틀에서 거대한 캔버스를 잘라냈고, 잘라낸 캔버스를 돌돌 말아 카펫으로 감싼 뒤 사라졌다. 그 이후로 이 그림은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다. _CASE 04 » 살인범이 그린 성탄화의 행방| ---p.71 강도 사건이 일어난 지 며칠 뒤, 익명의 전화를 받은 몬트리올 미술관 직원은 근처의 공중전화 부스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미술관 관리자는 그 지시에 따라 지정된 전화 부스로 걸어가서 울리고 있던 전화를 받았다. 전화 속 목소리는 근처에 두고 간 담뱃갑을 집어들라고 말했다. 담뱃갑 안에는 도난당한 펜던트 하나가 있었다. 작품 반환을 위해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도둑들의 메시지였다. _CASE 05 » 담뱃갑으로 시작된 수년간의 줄다리기| ---p.88 매 사건에서 도난당한 미술품과 유물은 모두 중국에서 온 것이었고, 특히 제2차 아편전쟁 때 외국 군대가 중국에서 약탈해 가져온 것이 많았다. 이 작품들은 대부분 기록이 잘 되어 있어서 훔친 뒤에 판매하거나 전시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도난 물품 대부분은 도둑맞은 뒤에 다시 목격되지 않았다. 어떤 전문가들은 이 도난 사건들이 잃어버린 중국 유물을 되찾기 위한 대규모 작전의 일부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주장이 입증된 적은 없다. 도난 사건과 그 배후를 둘러싼 수수께끼는 여전히 박물관 관계자와 수사관들에게 난제로 남아 있다. _CASE 13 » 중국 미술품 연쇄 도난 사건| ---p.176 루마니아인 남성 6명은 모두 절도 혐의로 기소되었다. 라두의 어머니 올가 도가루는 아들이 체포된 뒤에 그에게 불리한 증거를 없애려고 그림들을 난롯불에 태웠다고 나중에 증언했다. 남편은 이미 폭행죄로 복역 중이었기에 아들까지 감옥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 뒤 라두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그림들을 반환하면 감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법의학 전문가들이 올가의 난로를 조사한 결과, 도둑맞은 작품 7점이 2월 17일에 소각되어 재로 변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_CASE 15 » 난로 속으로 사라진 모네와 피카소| ---p.197 오랜 세월 동안 〈모나리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조용히 걸려 있었다. 그러다 1911년 8월 21일,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하던 29세의 이탈리아인 잡역부 빈첸초 페루지아가 근무를 마치고 청소 도구 보관함에 숨어들었다. 박물관이 문을 닫자 슬며시 빠져나온 그는 조심스럽게 나무와 유리로 된 액자를 벽에서 떼어내고, 그림을 액자에서 빼낸 뒤 작업복으로 감쌌다. 박물관 밖으로 나가려 하던 그는 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했지만 운 좋게도 지나가던 배관공이 그의 모습을 보고 문을 열어주었다. _CASE 18 » 도난이 완성한 미술의 아이콘| ---p.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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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걸작은
도난당하며 완성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1911년 도둑맞기 전까지 미술관 한쪽에 조용히 걸려 있는 초상화 중 하나에 불과했다. 도난 사건이 벌어진 뒤, 〈모나리자〉가 걸려 있던 빈 벽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관람객이 루브르박물관으로 몰려들었다. 도둑맞았다는 사실이 이 그림을 걸작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걸작은 그 자체로 도난당하는 이유가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도둑맞았다는 사실이 걸작으로서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사라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존재를 의식하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간절히 보고 싶어한다.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는 두 번이나 도난당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고, 이저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은 도난당한 작품들이 걸려 있던 빈 액자를 전시해 더 유명해졌다. 미술사에서 가장 강력한 홍보 수단은 다름 아닌 ‘도난’이었다. 『도둑맞은 미술관』은 이처럼 걸작에 따라다니는 아이러니한 ‘도난의 미술사’를 기록한 책이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24건의 도난 사건을 통해 예술 작품들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낱낱이 밝힌다. 도난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도둑맞은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예술가의 작품 세계까지 꼼꼼히 해설한다. 예술과 범죄, 역사가 교차하는 독특한 예술 논픽션이다.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한 24건의 미스터리 사건 파일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뉜다. 1부 「LOST: 잃어버린 미술품」에서는 도난당한 작품들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17건의 미제 사건을, 2부 「FOUND: 되찾은 미술품」에서는 극적으로 미술품을 회수해 해결된 7건의 사건을 다룬다. 영국을 대표하는 미술 전문 베스트셀러 작가 수지 호지는 도난당한 경위와 수사 과정,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배경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함께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1부에서 만나는 사건들은 하나같이 드라마틱하다. 실패한 예술가였던 히틀러는 당대 예술에 열등감을 품고 유럽 전역의 미술품 65만 점을 약탈했으며(CASE 01), 벨기에 헨트 대성당의 제단화는 600년 가까이 숱한 도난, 위조, 검열 등 수난의 역사를 겪었다(CASE 02). 민첩한 몸놀림으로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이 붙은 한 도둑은 파리 현대미술관에서 5점의 걸작을 훔쳐냈고(CASE 11), 유럽에서는 특이하게도 중국 미술품만 노리는 연쇄 도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CASE 13). 2부에서는 회수에 성공한 작품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난 스캔들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된 〈모나리자〉부터 시작해(CASE 18) 두 번이나 도난당한 〈절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절규〉를 훔친 도둑들은 대담하게도 “당신들의 형편없는 보안에 감사합니다”라고 도발하는 메시지를 사건 현장관에 남기고 사라졌으나, 이후 범인은 검거되었고 작품도 회수에 성공했다(CASE 19). 도둑맞은 반 고흐의 〈뉘넌의 목사관 정원〉을 되찾는 데는 ‘미술계의 인디애나 존스’라 불리는 미술품 탐정 아르튀르 브란트의 활약이 빛났다(CASE 24). 이 외에도 범인들의 기상천외한 범죄 수법과 치열한 몸값 협상, FBI·인터폴 등 수사기관의 끈질긴 추적 과정이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추리소설이나 실화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즐길 만한 흥미로운 사건들만 엄선했다. 다채로운 컬러 이미지로 만나는 사라진 그림들의 미술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도둑맞아 잃어버린 작품들을 눈으로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총 253장의 컬러 이미지를 수록해, 이제는 세계 어느 미술관을 가도 볼 수 없는 명화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도난 현장 사진, 현상 수배 포스터 등 실제 사건 관련 자료도 함께 실어 범죄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도 선사한다. 권말에는 50가지 주요 미회수 작품 리스트를 실어 우리가 잃어버린 작품이 무엇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피카소, 모네, 반 고흐, 렘브란트,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작품은 은밀한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테고, 어떤 작품은 이미 재가 되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이저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은 도둑맞은 작품들이 걸려 있던 자리에 빈 액자를 걸어놓았다. 그 빈 액자에는 언젠가 작품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리라는 ‘희망’이 걸려 있다. 도난은 그림 한 점을 잃어버린 데 그치지 않는다. 그 그림을 보고 감동할 기회, 그 안에 담긴 시대의 기억, 우리가 공유해온 문화의 한 조각까지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가까운 미술관에 가보자. 그림 앞에 머무는 시간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상실의 의미를 아는 사람만이 눈앞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책으로 어느 도슨트의 해설보다 더 마음 깊이 와닿는 미술관 감상법을 얻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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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빈 액자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까? 이 책은 다빈치, 고흐, 뭉크 등 역사상 가장 극적이었던 미술품 도난 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인간의 지독한 탐욕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저자는 단순히 사라진 걸작의 예술적 가치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치밀한 범죄의 재구성부터 베일에 싸인 추적 과정까지, 마치 한 편의 웰메이드 추리소설처럼 팽팽한 긴장감으로 독자를 이끈다.
예술의 찬란한 아름다움과 인간의 어두운 욕망이 교차하는 이 매혹적인 기록은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모든 이의 지적・예술적 호기심을 완벽하게 채워줄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우리는 어쩌면 영영 사라졌을지 모를 걸작들의 ‘부재不在’를 통해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역설적으로 깨닫게 된다. 이제, 이 거대하고도 매혹적인 미술계의 미스터리 사건 파일 속으로 빠져들 시간이다. - 이지현 (㈜널위한문화예술 공동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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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술관에서 그림을 볼 때 그 작품이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마치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세상에는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작품들도 있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손으로 남겨진 예술 작품 역시 태어나고, 살아가고, 사라지기도 한다.
이 책은 예술 작품이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인 절도와 약탈의 사례를 소개한다. 수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오늘날, 우리는 예술 작품이 도둑맞았다는 소식에 왜 관심을 두어야 할까? 비싼 그림 하나가 사라졌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그림이 도난당한다는 것은 그 작품을 보고 감동할 기회를 잃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 작품이 담은 기억과 시대를 도둑맞는 것이기도 하다. 예술품 도난은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훔치고 빼앗는 행위다. 뉴스는 주로 잃어버린 미술품이 얼마나 비싼지를 강조하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숫자로만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따라서 이 책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내는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정녕 도둑맞은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이를 통해 상실을 같이 기억하고 안타까워하며, 지금 만나는 예술 작품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렇게 우리는 작품이 살아 있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미술관을 걸어보자. 상실의 의미를 알면 새로운 만남은 더욱 풍성해진다 - 안현배 (미술사학자,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