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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이병주
한길사 200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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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전집

책소개

목차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철학적 살인
삐에로와 국화
8월의 사상
박사상회
바둑이

천재들의 합창 (김인환)
작가연보

저자 소개 1

李炳注, 호: 나림

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쳐온 '한국의 발자크' 소설가 이병주는 1921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하였다.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와 와세다대학 불문과에서 수학했으며,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냈다. 1944년 학병으로 소집되어 중국 쑤저우蘇州의 일본군 수송대에 배치되었다가 일제 패망 뒤인 1946년 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1948년에 진주 농과대학과 해인대학(현 경남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강의했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92년 타계하기까지 27년 동안 한 달 평균 1만여 매를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활동으
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쳐온 '한국의 발자크' 소설가 이병주는 1921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하였다.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와 와세다대학 불문과에서 수학했으며,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냈다. 1944년 학병으로 소집되어 중국 쑤저우蘇州의 일본군 수송대에 배치되었다가 일제 패망 뒤인 1946년 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1948년에 진주 농과대학과 해인대학(현 경남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강의했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92년 타계하기까지 27년 동안 한 달 평균 1만여 매를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활동으로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진실을 추구하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史官이자 언관言官이고자 했던 언론인으로서의 오랜 경험은 그의 문학정신의 튼튼한 자양분을 이루며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탁월한 평가를 받게 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공간,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립, 6·25동란, 정부수립 등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의 개인적 체험은, 한 지식인으로서 누구보다 우리 역사와 민족의 비극에 고뇌하게 했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동력이 되었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이어진 「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소설 남로당」「그해 오월」 등의 대하장편들은 그러한 작가의 문학적 지향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구성으로 소설문학 본연의 서사성을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그의 문학은 역사의식 부재와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문단을 문학 저널리즘이라고 봤을 때 저널리즘을 타기 전 습작 시대가 없었다고 말한다. 습작일 수밖에 없는 작품마저도 모조리 발표해 버린 것이다. 이는 그가 처음 소설을 쓰게 된 경위부터 살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1955년 우연히 부산에 놀러갔다가 부산일보의 편집국장과 논설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에 의해 "이 교수가 한번 써보라"는 권유에 취중의 호기로 대답한 것이 [부산일보]에 연재한 첫 소설 『내일 없는 그 날』을 쓰게 된 동기였던 것이다.

그는 애초에 소설을 쓰려는 마음이 없었다고 하지만 그가 작가가 되기 전까지의 시기를 더듬어 볼 때 그가 소설가가 된 것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제국주의가 나라를 통치하던 시절로부터 해방공간을 거쳐,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및 체제 대립과 6.25동란 그리고 남한에서의 단독정부 수립 등, 온갖 파란만장한 역사의 굴곡을 지나오면서 한 사람의 지식인이 이렇다 할 상처 없이 살아남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한 다산한 작가로도 대표할 만하다. 1965년 중편 『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한 후 1966년 『매화나무의 인과』를 「신동아」에 발표했다. 1968년에는 『미술사』를 「현대문학」에 발표하였으며, 『관부연락선』을 「월간중앙」에 연재하였다. 1969년에는 『쥘 부채』를 「세대」에, 『배신의』 「부산일보」에 발표하였다. 1970년에 『망향』을 [새농민]에 연재하였으며, 1971년에는 『패자의 관』을 발표하고, 『화원의 사상』과 『언제나 그 은하를』을 연재하였다.

1972년에는 단편 『변명』과 중편 『예낭 풍물지』, 『목격자』 발표하였으며, 장편 『지리산』을 「세대」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1973년 수필집 『백지의 유혹』이 간행되었으며, 1974년에 중편 『겨울밤』 『낙엽』을 발표하였다. 1976년 중편 『여사록』, 『망명의 늪』, 단편 『철학적 살인』을 발표하였다. 1978년 『계절은 끝났다』 『추풍사』를 발표함과 더불어 『바람과 구름과 비』를 「조선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1979년『황백의 문』, 1980년 『세우지 않은 비명』, 『8월의 사상』을 발표하였다.

1981년에는 『피려다 만 꽃』, 『허망의 정열』 『서울 버마재비』, 『당신의 성좌』를 발표하였다. 1983년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소설 이용구』, 『우아한 집념』, 『박사상회』를 발표하였다. 1984년 장편 『비창』을 간행하였고, 1986년 『그들의 향연』, 『무덤』, 『어느 낙일』을 발표하였다. 1987년 『소설 일본제국』, 『운명의 덫』, 『니르바나의 꽃』, 『남과여―에로스 문화사』를 간행하였다. 1989년 『소설 허균』, 『포은 정몽주』, 『유성의 부』, 『내일 없는 그날』을 간행하였고, 1990년 장편 『그를 버린 여인』을 간행하였다.

이렇듯 끊이지 않는 작품 활동을 해 오는 동안 1977년 중편 『낙엽』,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84년엔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92년 『소설 제5공화국』 집필 중 지병으로 타계했다. 2008년에는 그의 출생지인 경남 하동군에 '이병주 문학관'이 개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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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병주
이병주(李炳注, 1921~1992)는 1921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하여 일본 메이지대학 문예과와 와세다대학 불문과에서 수학했으며,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냈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92년 타계하기까지 27년 동안 한 달 평균 1만여 매를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활동으로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1977년 장편 「낙엽」 중편「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진실을 추구하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史官이자 언관言官이고자 했던 언론인으로서의 오랜 경험은 그의 문학정신의 튼튼한 자양분을 이루며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탁월한 평가를 받게 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공간,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립, 6·25동란, 정부수립 등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의 개인적 체험은, 한 지식인으로서 누구보다 우리 역사와 민족의 비극에 고뇌하게 했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동력이 되었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이어진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오월」 등의 대하장편들은 그러한 작가의 문학적 지향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구성으로 소설문학 본연의 서사성을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시선으로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그의 문학은 역사의식 부재와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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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45쪽 | 534g | 153*224*30mm
ISBN13
9788935659517

출판사 리뷰

이병주 자신이 학병 시절의 상처를 평생토록 지니고 살면서 기회가 닿는 대로 독립지사들을 찾아가 그분들의 사적을 기록하고 힘자라는 대로 그분들을 보살펴드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독립지사들을 만나본 경험에서 나온 작품이 바로 이병주의 대표작들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이다.
소설을 쓰는 1인칭 작중화자는 하경산의 방 세 칸짜리 무허가 판자집에 찾아가 학처럼 살고 있는 노투사에게서 풍겨 나오는 지조의 향기를 맡는다. 경산에게는 하고자 하는 것, 욕심내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가난과 병을 견디는 경산의 부드러운 태도에 감명을 받는다. 경산의 삶은 가식이 전혀 없는 피간노담披肝露膽 바로 그것이었다. 경산은 일본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본인을 훌륭한 민족이라고 평가한다. 항일은 생존과 인권의 문제로 불가피한 행동이었으나 적에 대해서도 평가는 바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 경산의 생각이다. 훌륭한 민족이지만 훌륭하다고 하여 그들의 노예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경산을 통하여 동정람이란 인물을 알게 된다. 그는 동물과 식물, 신화와 문학에 대한 정람의 엄청난 박람강기에 경탄한다. 고아로서 러시아에서 정교회 신부의 손에 성장한 정람은 러시아 문학에 대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식견을 가지고 있다. 정람은 또 곰과 범에 대하여 생물학적, 언어학적, 신화학적 지식을 아주 자연스럽게 펼쳐 보인다. 정람의 관심은 온통 자연과 문학에 가 있는 것 같다. 경산의 말에 의하면 정람은 젊을 적부터 가장 위험한 일을 동료들을 앞장서서 처리하고 일이 끝나면 밤새워 신화와 소설과 박물책을 읽었다고 한다.
정람은 항일투사이지만 오랫동안 공산주의에 대항하여 투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때 경산이 사랑한 폴란드 출신의 테러리스트 에스토라야는 다친 몸이 낫기도 전에 다시 러시아로 들어가면서 만류하는 정람에게 “제 목숨을 구하려는 이는 그것을 잃을 것이요, 나와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이는 그것을 구할 것이다”(마가복음 8:35)라는 성경의 한 구절을 읽어주었다. 요한복음(12:25)에는 “제 목숨을 좋아하는 이는 그것을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제 목숨을 미워하는 이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까지 그것을 지킬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테러리스트는 단독성과 특이성을 억압하는 맑스주의의 국가사회주의에 반대하지만 계급 없는 사회라는 현실비판의 척도를 맑스주의와 공유한다. 그러나 테러리스트에게는 세계를 개조하여 행복하게 살겠다는 욕망이 없다. 신이 죽은 세계에서 테러리스트는 우주의 원한을 집행하는 영혼의 시인이 되고자 할 뿐이다.
악질적인 관동군 밀정 세 사람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은 교통사고로 죽었고 다른 한 사람은 강도를 만나 죽었다. 작가는 그들의 죽음이 정람의 치밀한 계획에 의한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아직 살아있는 임두생은 하경산의 아내를 폭행하여 자살하게 한 자였다. 정람이 끝내 그를 찾아낸다. 그는 젊은 처에게 구박을 받으며 살고 있었고 고아가 된 소녀 하나를 키우고 있었다. 소녀를 두 번 고아로 만드는 것이 될까 두려워 정람은 거사를 망설인다. 그가 소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해 보지만 단언하지 못한다. 경산이 소녀에 대한 그의 애정이 진실이라는 증명을 조작하여 늙은 친구의 마지막 테러를 막는다. 용서와 화해라는 막연한 휴머니즘의 목적인目的因을 가리킨다기보다는 석연한 점이 조금도 없어야 하는 테러리즘의 작용인作用因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작품해설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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