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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돈이 된다고?
환경정의 반양장
장성익 글 하완 그림
풀빛미디어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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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1장 '환경정의'란 뭘까?

켄 사로-위와는 왜 죽었나 | 자원의 저주 |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 지방이 서울의 식민지인가? | 정의의 눈으로 환경문제를 보자 | 우리가 지켜야 할 정의로운 지구 | 환경 불평등과 경제 불평등의 관계 | 약자와 가난한 사람의 눈으로 | 환경정의 운동이 걸어온 길 | 비상사태의 돌파구를 열려면

2장 환경 제국주의의 그늘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사람들 | 기후 재난이 자연재해가 아니라고? | 재앙의 뿌리, 제국주의 | 서구 선진국이 부자가 된 이유 | 미래를 먹는 자들 | 공해산업과 독성 폐기물을 따라가 보라 | '기후 제국주의'와 '기후 식민지' | 환경운동에도 제국주의가? | 풍요와 야만 사이에서

3장 환경은 민주주의다

어느 주민의 분노 | 코차밤바 '물 전쟁'이 남긴 것 |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 부족한 건 식량이 아니다 | 나눌 줄 모르는 인간들 | 인구 증가가 환경위기의 원인? | 에너지 전환에도 환경정의를 | 아프리카의 '나무 혁명' | 환경문제는 정치문제다

4장 환경정의를 이루는 길

이런 나라가 '행복 선진국' | 지구에서 가장 현명한 도시 | 도시농업과 함께 부활의 날개를 |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 세금 | 지구도 살리고 불평등도 줄이고 | 고맙구나, 돈 벌어주는 햇빛 | 환경정의에 피와 살을 채우자 | 비판, 그리고 답변 | 정의로운 녹색 미래의 길잡이

도움받은 책

저자 소개 2

작가이자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오랫동안 환경을 비롯한 여러 주제로 글 쓰고 책 만드는 일을 해왔다. 환경 관련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을 지냈고, 지금은 책 쓰기를 비롯해 대중 강연, 출판 기획, 환경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4년에는 천주교 서울대 교구에서 주관하는 제18회 생명의 신비상(인문사회과학 분야)을 받았다. 인간과 자연,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는 녹색 세상을 꿈꾼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민주주의 사회, 모두가 고루 나누고 함께 누리는 평등과 연대의 공동체를 소망한다. 주요 관심사
작가이자 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오랫동안 환경을 비롯한 여러 주제로 글 쓰고 책 만드는 일을 해왔다. 환경 관련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을 지냈고, 지금은 책 쓰기를 비롯해 대중 강연, 출판 기획, 환경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4년에는 천주교 서울대 교구에서 주관하는 제18회 생명의 신비상(인문사회과학 분야)을 받았다.
인간과 자연,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는 녹색 세상을 꿈꾼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민주주의 사회, 모두가 고루 나누고 함께 누리는 평등과 연대의 공동체를 소망한다. 주요 관심사는 생태 철학, 환경정의, 녹색 정치 등이다.
쓴 책으로는 《그럼에도 지구에서 살아가려면》,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사라진 민주주의를 찾아라》, 《젠트리피케이션 쫌 아는 10대》,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이 있다.

장성익의 다른 상품

송하완

‘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이지?’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까지 뛰었지만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억울한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었다. 난생 처음 ‘열심히 살지 않는 삶’에 도전하며 그 경험담을 쓴 것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2018)다. 이 책은 노력에 배신당한(?) 청년들의 열렬한 공감을 얻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금까지 30만 부 넘게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9개국에 수출되었다. 특히 일본 아마존 에세이 분야 2위를 하는 등 K-에세이의 위상을 높였다. 첫 책 출간 이후 7년이
‘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이지?’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까지 뛰었지만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억울한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었다. 난생 처음 ‘열심히 살지 않는 삶’에 도전하며 그 경험담을 쓴 것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2018)다. 이 책은 노력에 배신당한(?) 청년들의 열렬한 공감을 얻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금까지 30만 부 넘게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9개국에 수출되었다. 특히 일본 아마존 에세이 분야 2위를 하는 등 K-에세이의 위상을 높였다.

첫 책 출간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대충 살아도 망하지 않았어”라며 반갑게 손을 흔든다. 『대충의 자세』에서 그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괴로워할 때마다 ‘대충이라도 하면 다행이야’라는 가벼운 마음가짐이 자신을 나아가게 했다고 고백한다. 너무 완벽하지 않게, 조금 엉성하게,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들은 놓치지 않고 ‘얼추’ 해내려는 그의 일상에서 절묘한 인생의 균형감을 엿볼 수 있다.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그 외에 쓴 책으로는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2023), 공저로 참여한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20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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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0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440g | 165*225*12mm
ISBN13
978896734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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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명 및 모델명
햇빛이 돈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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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12*225mm | 44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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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환경문제를 사회문제와 연결 짓고 통합적으로 이해할 줄 아는 안목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정의와 평등, 민주주의의 눈으로 환경문제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기후 재난을 비롯한 환경위기의 원인과 구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바로 이런 일을 하자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인 ‘환경정의’의 문제의식이자 목적입니다.
--- 「책을 내면서」 중에서

미국에서 환경정의는 여전히 뜨거운 이슈입니다. 최근에도 인종에 따라 환경오염 노출 정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요. 예를 들어 2019년 3월 미국 국립과학원(PNAS)이 내놓은 초미세먼지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인은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가 자기들의 소비로 발생하는 오염량보다 17% 낮습니다. 반면에 흑인과 히스패닉(중남미 지역 출신자)은 자기들의 소비에 비해 노출 정도가 56%, 63%나 더 높았습니다.
--- 「1장 비상사태의 돌파구를 열려면」 중에서

이제 환경 제국주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얼핏 유럽을 비롯한 서구 세계는 본래부터 잘살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국주의의 총칼이 피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하던 1500년 무렵에는 소득이나 생활 수준 측면에서 유럽과 나머지 지역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당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몇몇 지역은 유럽보다 더 잘살았다지요. 하지만 그 뒤 몇 세기에 걸쳐 운명의 갈림길이 나뉘었습니다.
보았듯이 오늘날 선진국이라 불리는 서구 나라들이 나머지 세계보다 저토록 부유해지고 강력해질 수 있었던 건 제국주의 덕분입니다. 물론 이것만이 전적인 이유는 아니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들이 식민지를 발전시킨 게 아니라 식민지가 그들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들이 누리는 번영의 뒤안길은 나머지 세계의 풍요를 야만적으로 파괴한 제국주의 범죄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지구 자연 또한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습니다.
--- 「2장 풍요와 야만 사이에서」 중에서

보츠와나는 같은 시기에 곡물 생산량이 평소의 4분의 1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국민이 굶어 죽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보츠와나는 민주주의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나라 정부는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직접 식량을 나누어 주고 대규모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보츠와나는 지금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꼽힙니다.
--- 「3장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중에서

강연이 끝난 뒤 이어진 대화 시간에 주민 한 분이 울분을 터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고창 바로 아래 전라남도 영광에는 오래전에 지은 핵발전소가 있습니다. 한데, 현재 가동 중인 6기 원전 가운데 1호기와 2호기가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40년에 이르는 설계수명이 끝났습니다. 설계수명이란 제품, 기계, 구조물 등이 설계 당시의 특정한 조건과 환경 아래서 기술적으로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설계수명이 지난 원전을 더 오래 가동하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지요.
그분은 이 낡은 핵발전소 때문에 늘 불안에 떨며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 「3장 어느 주민의 분노」 중에서

햇빛으로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 주민들에게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제도입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팔면 수익이 발생하는데, 여기서 운영비 등 필수 경비를 빼고 남은 것을 주민에게 배당하는 방식입니다. 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발전 사업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나누는 ‘에너지 이익 공유 모델’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국제 환경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요. 이 배당금을 일컫는 말이 햇빛 연금입니다.
--- 「4장 고맙구나, 돈 벌어주는 햇빛」 중에서

뭔가를 제대로 알려면 세 가지 ‘눈’을 갖춰야 한다는 게 그것입니다. 첫째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헤치는 ‘구조적 시각’입니다. 둘째는 그 문제의 맥락과 배경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이해하는 ‘역사적 시야’입니다. 셋째는 그 문제와 관련해 나와 세계, 현세대와 미래세대,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조망하는 ‘관계적 관점’입니다. 이런 것들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이 환경정의입니다.
--- 「4장 정의로운 녹색 미래의 길잡이」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전기는 어디에서 오고, 그 대가는 누가 치르고 있을까요?

스마트폰을 충전하고, 선풍기를 틀고, 냉장고를 여는 이 순간에도 전기는 쉬지 않고 흐릅니다. 그런데 전기는 어디서 만들어져 우리 집까지 왔을까요? 누가 그 발전소와 송전탑 옆에서 살고 있을까요? 이 책은 어린이가 던져 볼 법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이르면, 전혀 다른 질문에 도착합니다. “햇빛이 정말로 돈이 된다고?”

· “왜 하필 우리 마을에만?” - 어린이가 가장 먼저 묻게 되는 질문

1장은 우리나라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2010년대 밀양 송전탑 사태. 신고리 핵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먼 도시로 보내기 위해 세워진 고압 송전탑 앞에서, 정작 그 전기를 거의 쓰지 않는 마을 주민들이 경찰 수천 명과 마주 섰습니다.

저자는 여기서 통계 하나를 내놓습니다. 서울의 송전선 지중화율은 89.6%, 충남은 1.3%. 충남 서해안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고, 그곳에서 만드는 전기는 충남이 쓰는 양의 2.7배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다른 지역으로 흘러갑니다. 반대로 수도권의 쓰레기는 지방으로 흘러갑니다. 이익과 편리는 이쪽이 갖고, 위험과 오염은 저쪽에 떠넘기는 구조. 저자는 묻습니다. “오늘날 지방은 수도권의 에너지 식민지이자 쓰레기 처리장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이것이 정의로운가?”

·이름과 얼굴이 있는 이야기로 배우는 ‘환경정의’

환경정의는 초등학생에게 어려운 개념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개념 설명 대신 한 사람의 삶으로 책을 엽니다.

나이지리아 오고니랜드. 카사바와 얌을 기르고 강에서 새우를 잡던 소수민족의 땅 아래 석유가 묻혀 있었습니다. 거대 석유기업이 들어온 뒤 1976년부터 1990년까지 15년 동안 기름 누출 사고만 3,000건이 넘게 일어났습니다. 축복의 땅은 ‘오염과 죽음의 땅’이 되었습니다. 작가이자 방송 프로듀서였던 켄 사로-위와는 이 비극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고, 독재 정권은 그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 1995년 교수형에 처했습니다. 법정에서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이랬습니다. “나는 죽게 될지도 모르지만 내 뜻은 절대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뜻은 정말로 죽지 않았습니다. 처형 30년이 지난 2025년 6월,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켄 사로-위와와 함께 처형된 여덟 명에게 사후 사면과 국가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하지만 유족과 국제앰네스티는 사면이 그들이 원한 정의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면은 죄가 있음을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30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은 이 이야기는, 환경정의가 왜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지금의 숙제’인지를 보여 줍니다.

·기후재난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 불평등의 국제적 뿌리

2장은 무대를 넓힙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걸친 순다르반스는 세계 최대의 맹그로브 숲이자, 720만 명이 어업과 꿀 채취로 살아가는 곳입니다. 이곳은 해수면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의 몇 배에 이릅니다. 섬이 잠기고, 소금기가 땅을 덮쳐 농사를 망치고, 사람들은 떠납니다.

그리고 남은 이들은 호랑이에게 잡아먹힙니다. 숲이 망가져 굶주린 벵골호랑이는 마을로 내려오고, 먹거리를 잃은 사람들은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갑니다. 둘이 마주칠 확률이 해마다 높아지는 것입니다.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은 사람들이 왜 호랑이와 목숨을 걸고 마주쳐야 할까요.

저자는 이것을 ‘자연재해’라 부르기를 거부합니다. 서구 선진국이 자국의 공해산업과 독성 폐기물을 규제가 느슨한 나라로 옮기는 ‘환경 제국주의’, 세계 자원의 대부분을 소비하며 쌓아 올린 부, 그 뿌리에 놓인 식민지 역사. 기후 재난의 지도와 제국주의의 지도가 거의 정확히 겹친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알아볼 수 있게 펼쳐 보입니다.

·환경은 민주주의다 - 물과 나무를 둘러싼 두 개의 승리

3장은 절망만 다루지 않습니다. 1999년 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다국적 기업이 상하수도 운영권을 따내자, 기업은 시냇물과 강물은 물론 빗물을 모으는 것까지 금지했습니다. 물값은 세 배로 뛰어 주민들은 수입의 5분의 1을 물값으로 내야 했습니다. 그러자 시민들이 일어섰고, 물을 되찾았습니다.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는 1977년 지구의 날에 여성들과 함께 나무 일곱 그루를 심었습니다. 그 일곱 그루는 5,100만 그루가 되었고, 최대 10만 명의 여성이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얻어 자립했습니다. 그는 200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환경운동가에게 ‘평화상’을 준 이유를 저자는 놓치지 않고 짚습니다. 나무를 심는 일이 곧 민주주의를 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햇빛이 정말 돈이 된다고?

제목의 답은 4장에 있습니다. 전남 신안군의 ‘햇빛 연금’. 태양광 발전 수익의 일부를 주민 협동조합을 통해 배당하는 제도로, 평생 가입비 1만 원으로 조합원이 되면 분기마다 연금을 받습니다. 2026년 4월 기준 약 2만 300여 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고 있고, 발전소와 가까운 안좌·자라도 주민은 분기당 17만~68만 원을 받습니다. 누적 배당금은 247억 원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18세 미만 아동에게 지급된 ‘햇빛 아동수당’만 23억 9,000만 원입니다.

결과는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해마다 1,000명씩 줄어들던 신안 인구는 2022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5년 만에 4,349명이 늘었습니다. 지방소멸의 대명사였던 섬이 사람이 돌아오는 곳이 된 것입니다.

경기도 여주시 구양리는 또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70가구 130명의 작은 마을이 공동 소유한 햇빛발전소에서 월평균 1,000만 원의 수익이 납니다. 나눠 가지면 1인당 7만 6,900원. 주민들은 현금 분배 대신 전액을 마을 공동 식당 무료 급식과 마을버스 무료 운행에 쓰기로 했습니다. 그 덕에 이 마을은 일요일을 뺀 주 6일, 누구나 ‘우리는 한 식구!’라고 적힌 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자주 만나니 정이 깊어졌고, 도시로 떠난 자녀들이 은퇴 뒤 돌아오겠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4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소득은 미국의 5분의 1이지만 행복 지표는 미국을 앞서는 코스타리카, “도시의 주인은 자동차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구호로 지하철 건설비의 100분의 1로 교통을 바꾼 브라질 쿠리치바, 2013년 파산한 뒤 버려진 공터에서 시작한 도시농업으로 되살아난 미국 디트로이트, 자기 제품을 사지 말라고 광고한 파타고니아, 석유 수익을 모든 주민에게 나누는 알래스카의 영구기금 배당까지. 대안은 이미 지구 곳곳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논쟁을 가르치는 책

이 책이 여느 환경 교양서와 다른 지점은 4장 끝에 실린 「비판, 그리고 답변」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에 쏟아질 반론을 먼저 정리하고 하나씩 답합니다. 신안 사례의 그늘 - 아직 모든 군민이 혜택을 받지 못해 생기는 갈등, 대규모 발전시설의 경관·생태 훼손 우려 - 도 숨기지 않고 적어 둡니다.

논술 교양서로서 이 구성은 결정적입니다. 아이는 저자의 결론을 외우는 대신, 주장에는 반드시 반론이 따르고 반론에 답할 수 있어야 주장이 된다는 것을 본문에서 직접 목격합니다. 저자가 마지막에 권하는 세 가지 눈 - 문제의 뿌리를 파헤치는 구조적 시각, 맥락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는 역사적 시야, 나와 세계·현세대와 미래세대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보는 관계적 관점 - 은 환경문제뿐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만날 모든 논제에 쓰이는 도구입니다.

·이 책을 권합니다

기후 위기를 걱정할 줄은 알지만 왜 어떤 사람이 더 많이 아파야 하는지는 설명하지 못하는 학생에게, 텀블러를 쓰고 분리수거를 하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학생에게, 그리고 ‘환경 공부’가 죄책감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힘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와 교사에게.

자연을 살리는 일과 사람을 살리는 일은 결국 하나의 길에서 만납니다. 이 책은 그 길의 이름이 ‘환경정의’라고 말합니다.

교과 연계

· 초등학교 6학년 〉 사회 〉 2학기 〉 단원: 2. 지속 가능한 지구촌
· 초등학교 6학년 〉 도덕 〉 학기: 공통 〉 단원: 6.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 초등학교 6학년 〉 실과(미래엔) 〉 학기: 공통 〉 단원: 2. 생활 속의 동식물 이용
· 초등학교 6학년 〉 실과(금성) 〉 학기: 공통 〉 단원: 2.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 초등학교 5학년 〉 사회 〉 2학기 〉 단원: 2.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 중학교 3학년 〉 사회2 〉 단원: 10. 환경문제와 지속 가능한 환경
· 고등학교 〉 사회과 〉 융합선택과목: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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