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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왜 동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까
인터뷰 1 농장동물: 소 “그 고기는 동물 학대와 환경 파괴로 만들어졌어요” 공장의 기계가 된 동물들 상품이 되기 위한 혹독한 과정 고기이기 전에 살아 있는 생명 소는 정말 ‘기후 악당’일까? 공장식 축산이 일으킨 재앙 [환경 돋보기] 기후를 바꾸는 채식 인터뷰 2 실험동물: 쥐 “과학 발전을 위해 동물이 꼭 희생되어야 하나요?” 아파도 죽어도 상관없는 존재 동물실험이라는 이름의 동물 학대 동물실험 없는 세상을 향해 고통 없는 세상 만들기 [환경 돋보기] 동물권 운동의 역사 인터뷰 3 전시동물: 돌고래 “아무리 잘 꾸며 놔도 동물원은 감옥이에요” 동물원의 동물은 행복할까? 돈벌이에서 시작된 동물원의 역사 동물을 배려하는 동물원, 생추어리 동물 공연의 불편한 진실 [환경 돋보기] 동물 축제는 동물 학대일까? 인터뷰 4 반려동물: 개 “주인이 아니라 가족이면 좋겠어요” 늑대는 어쩌다 개가 됐을까? 동료에서 소유물이 되기까지 같은 동물, 다른 운명 더 귀엽게, 더 작게, 그리고 더 아프게 가족을 어떻게 버리나요? [환경 돋보기] 개 번식장 이야기 인터뷰 5 복제동물: 양 “현대 과학기술, 빛보다 그늘을 보세요” 논란의 중심에 선 복제 양 돌리 동물 복제는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살리기 위한 기술이 만든 문제 생명을 입맛대로 편집해도 될까? [환경 돋보기] 현대 과학기술의 딜레마 인터뷰 6 멸종위기동물: 호랑이 “생물 다양성이 사라지면 인간도 멸종할지 몰라요” 지구에서 사라지는 생명들 다음 대멸종은 인간 때문이야 멸종은 정말 나쁘기만 할까? 우리를 지키는 생물 다양성 사회도 바뀌고, 삶도 바뀌어야 해 어쩌면 인간도 멸종할지 몰라 [환경 돋보기] 열대우림과 소비의 관계 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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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동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간만이 이 세상의 주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과 지금의 역사는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함께 만들어 왔습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지나치게 믿고 독주한 결과가 바로 오늘날의 기후·생태 위기입니다.
--- p.10, 본문「들어가며 왜 동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까」중에서 소가 배출하는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온실효과가 수십 배나 더 강력하다는 말은 맞아요. 하지만 인간들이 펑펑 뿜어 대는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수백 년 동안이나 남아 있지만, 메탄은 길어도 10년 안에 사라집니다. 이런 점에서도 우리 소들을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건 잘못된 일이에요. --- p.32, 본문「인터뷰 1 농장동물: 소」중에서 인간 여러분, 한번 상상해 보세요. 누군가 억지로 내 몸속에 암세포를 넣고 암이 어떻게 퍼지는지 관찰한다면 어떨까요? 머릿속에 전극을 심어 전기 충격을 가한다면 어떨까요? 몸속에 독성 물질이나 바이러스를 넣어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지켜본다거나 유전자를 멋대로 변형하고 조작해 새로운 형질을 만들려고 한다면 어떨까요? 고문과 다를 바 없는 이런 일들을 저지르는 것이 동물실험의 실체입니다. --- p.49, 본문「인터뷰 2 실험동물: 쥐」중에서 우리 안을 계속 빙빙 돌거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일정한 구간을 왔다 갔다 하거나 머리나 몸을 흔드는 행동 등이 정형행동의 대표적 모습이에요. 정형행동이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특별한 목적이나 의미 없이 동일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비정상적 행동을 말합니다. 이런 걸 보면 인간이든 동물이든 본성에 맞는 환경에서 본래 삶의 방식대로 살아야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 p.71, 본문「인터뷰 3 전시동물: 돌고래」중에서 인간이 소, 돼지, 닭 같은 가축을 품종 개량한 이유는 빤합니다. 고기나 알, 젖, 털 같은 ‘상품’을 최대한 많이 얻기 위해서죠. 그런데 우리 개는 조금 다릅니다. 노동력 같은 실용적인 목적 외에도 단지 더 귀엽고 더 예쁘게 보이게 하려고 품종 개량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거든요. 게다가 인간은 참 변덕스러워서 시대가 바뀔 때마다 취향이 계속 달라집니다. 개가 지구상에서 크기와 생김새가 가장 다양한 동물이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 p.106~107, 본문「인터뷰 4 반려동물: 개」중에서 모든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단 하나뿐인 고유한 존재죠. 그래서 누구나 생김새든 성격이든 능력이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채 태어납니다. 그런데 복제 인간은 유전자가 미리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예측된 상태로 태어납니다. 과연 이런 복제 인간이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지녔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p.131, 본문「인터뷰 5 복제동물: 양」중에서 인간 여러분에게 과거에 있었던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겸허하게 돌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다섯 번의 대멸종에는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어요. 대멸종이 일어날 때마다 생태계의 최상위에 있던 가장 강력한 생물종은 예외 없이 사라졌습니다. 공룡이 그 대표적인 사례죠.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생태계의 꼭대기에 있는 생물종일수록 생존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막대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점점 강해지고 몸집도 커지면서 생태계의 최상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 결과 급격한 환경 변화가 닥치면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에 이르게 된 거예요. 그렇다면 지금 지구 생태계의 최상위에 있는 생물종은 누구일까요? 바로 인간 여러분입니다. 이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 p.164~165, 본문「인터뷰 6 멸종위기동물: 호랑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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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동료 인간 여러분에게”
참을 만큼 참은 동물들의 거침없는 ‘팩폭’ 인터뷰 영화 〈위키드〉에는 인간과 어울려 살아가며 말을 하던 동물들이 점점 목소리를 잃어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느 순간 사회에서 밀려나 침묵을 강요받는 그들의 모습은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현실의 동물들이 우리에게 직접 말을 건넨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동물이 말할 수 있다면』은 이러한 상상에서 출발한 청소년 인문사회 교양서입니다. 이 책에는 인간의 ‘쓸모’에 따라 구분되어 온 여섯 동물이 인터뷰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공장식 축산에서 고기가 되기 위해 태어난 소(농장동물), 죽는 순간까지 반복되는 실험을 견뎌야 하는 쥐(실험동물), 동물원에서 구경거리가 되는 돌고래(전시동물), 인간의 취향에 맞춰 개량되며 본성을 잃어 가는 개(반려동물), 과학 발전을 이유로 복제된 양(복제동물), 기후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어 가는 호랑이(멸종위기동물)까지. 이들은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겪는 고통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이 책은 지구라는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인간과 동물이 서로의 ‘동료’임을 다시금 일깨웁니다. 청소년 독자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며 비판적 사고력과 공감 능력을 키우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우리가 몰랐던, 모르고 싶었던 동물들의 삶 ‘동물’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자연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야생동물이나 SNS 속 귀여운 반려동물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식탁 위 고기반찬을 보며 축산 농가에서 살아가는 동물의 모습을 함께 생각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처럼 많은 동물은 우리의 일상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 왔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어쩌면 모르고 싶었던 동물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줍니다. 상품처럼 취급되는 농장동물의 삶은 생각보다 훨씬 고단합니다. 젖소는 원래 20~25년을 살 수 있지만, 우유 생산을 위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가 대부분 3~7살에 생을 마감합니다. 닭과 돼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육계(고기로 먹는 닭)는 빠른 성장을 위해 사육되다 생후 한 달 무렵 도축되며, 돼지는 스트레스로 서로를 해치지 못하도록 꼬리와 이빨이 잘린 채 살아갑니다. 사람과 가장 가까이 지내는 반려동물의 삶 역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의 개는 인간과 함께 일하며 살아가는 동반자였습니다. 그러나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동물은 점차 인간의 소유물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개를 가족이라 부르면서도 입맛에 맞게 품종을 개량해 왔습니다. 더 작고 귀여운 모습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개가 건강 문제를 겪게 되었고, 인간의 보호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편리함’이라는 이름 뒤에 감쳐줘 있던 불편한 진실을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나아가 우리의 선택이 다른 생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스스로 묻게 합니다. 청소년 독자들은 이러한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한 걸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공존을 위한 선택,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하여 “우리는 모두 동물입니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입니다. … 인간과 동물, 자연은 생명이라는 하나의 끈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결됨’을 다시 깨닫고 되찾을 때, 인간과 인간 아닌 존재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평화로운 미래가 열릴 수 있습니다.” _〈들어가며〉 중에서 『동물이 말할 수 있다면』은 인간과 동물, 자연이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비판이나 고발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맺어 온 관계를 돌아보게 합니다. 동물을 보호하거나 관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같은 생명의 공동체로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신의 일상도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먹고 입고 사용하는 것들이 어떤 생명과 이어져 있는지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변화는 시작됩니다. 책임 있는 소비와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 약한 존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는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에게 공존의 가치를 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길을 안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