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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AI의 시대 기술의 가속 앞에서 다시 묻는 국가, 사회, 인간 전기국가의 시간이 왔다 1 인공지능의 질적 전환이 시작됐다 AI 사회를 준비할 때다 솔로, 콘웨이 그리고 애슈비, AI 시대를 해설하는 법칙들 문제는 생태계야, 바보야! 기계의 속도, 인간의 속도 미토스와 한국의 보안 AI에게 가장 대체되기 쉬운 사람 양산하는 사회 우리는 빼고 남은 어떤 것이 아니다 2부 AI의 시대를 맞이하는 법 AI보다 먼저 바꿔야 할 일, 데이터, 조직의 방식 AI를 쓰면 뭐가 좋은가요? 거름을 지고 장에 가다 로그를 아십니까? 일을 적게 합시다 AI 시대의 일 잘하는 공무원 당신이 알던 그 문서는 없다 그래서 데이터는 어디에 있나요? 아웃풋과 아웃컴, 쥐꼬리를 모아선 안 된다 구슬을 꿰자 선한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AI와 함께 춤을! 3부 한국의 도약을 위한 제언 AI-Native 정부에서 전기국가까지, AI 시대 국가 역량의 조건 사람은 순환해도 지식은 누적된다, 일을 할수록 똑똑해지는 조직 만들기 전기국가의 시간이 왔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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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뿐이 아니다. 전기가 닿는 모든 곳에서 같은 일이 일어난다. 공장이 전기화되면 AI는 공장을 읽을 수 있다. 농장이 전기화되면 AI는 작물을 이해한다. 도로가 전기화되면 AI는 교통을 제어한다. 다크 팩토리, 스마트 팜, 스마트 도로다. 전기국가의 시대다.
전기국가는 단순히 전기를 많이 만드는 나라가 아니다. 사회 전체를 소프트웨어가, 인공지능이 작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나라다. 전기는 에너지일 뿐 아니라 정보의 매체이기 때문이다. ---p.16 「전기국가의 시간이 왔다 1」 중에서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 자본주의는 단순한 경제 체제가 아니다. 그것은 의미 체계다.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 “나의 직업이 나의 정체성이다”, “성장이 곧 진보다”라는 가치관이 자본주의와 함께 작동해왔다. AI가 노동을 대체하면 이 의미 체계가 무너진다.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다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이것은 경제학의 질문이 아니라 철학의 질문이다. ---p.29〈AI 사회를 준비할 때다」 중에서 우리는 또 한번 이런 말을 듣고 있다. 왜 AI를 도입했는데도 생산성은 오르지 않나요? 답은 같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령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는 AI를 도입했다고 해보자. 모든 절차가 그대로라면 판독 시간을 줄여봐야 소용이 없다. 어차피 앞뒷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AI를 도입한다는 건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말이다. ---p.32 「솔로, 콘웨이 그리고 애슈비, AI 시대를 해설하는 법칙들」 중에서 질문들이 공유하는 문법은 하나다. “당신은 여전히 쓸모 있는가?” 그 쓸모의 판정 기준이 모두 AI, 인공지능이다. 이런 구도에서는 인공지능이 못하는 것의 목록이 곧 인간의 정의가 된다. 말하자면 잔여가치론이다. 인간을 기계의 나머지로 정의하는 것이다. 이 정의에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기계가 나아질 때마다 인간이 줄어든다. ---p.66 「우리는 빼고 남은 어떤 것이 아니다」 중에서 기술이 부족해서 실패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이런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문제가 무엇인지 애초에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인공지능으로 혁신한다’, ‘인공지능으로 자동화한다’로 시작한다. 이런 말들이 바로 당신이 등에 거름을 진 채 장으로 달려나가게 만드는 마법의 문장이다. ---p.80 「거름을 지고 장에 가다 」 중에서 AI는 많은 것을 자동화해줄 수 있다. 그러나 자동화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없애는 것이다. 과도한 문서 꾸미기, ‘가짜 노동’을 없애지 않고 AI를 도입하는 건 말하자면 인장 찍는 로봇을 만드는 것과 같다. ---p.94 「일을 적게 합시다」 중에서 인공지능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AI-Native’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중 하나는 당신의 문서가 완전히 바뀐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높은 분을 위해 한 장짜리 보고서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실행 과제도, 일정도, 협업해야 할 부처도, 마주하게 될 어려움도, 그 해결 방안도 별도 문서로 굳이 따로 빼지 않아도 된다. 그런 것은 인공지능이 맡을 일이기 때문이다. ---p.106 「당신이 알던 그 문서는 없다」 중에서 처음에는 순환보직의 인수인계 문제가 풀리겠지만, 효과는 금세 전체 조직으로 확대될 것이다. 신규 직원 온보딩, 퇴직자 지식 보존, 부서 간 협업, 업무 매뉴얼 자동 갱신, 규정 변경의 영향 분석(‘이 조항이 바뀌면 어떤 관행이 영향을 받는가’), 과거 의사결정 검색, 감사 대응, 업무 연속성 계획(BCP)까지 연결된다. 한마디로 정부의 ‘조직 OS(운영체제)’다. 일을 할수록 저절로 더 똑똑해지는 조직, 세계 최고의 ‘AI-Native’ 정부다. ---p.169 「사람은 순환해도 지식은 누적된다, 일을 할수록 똑똑해지는 조직 만들기」 중에서 약속을 지키면서 위험을 비껴가는 전기국가 건설자가 필요하다. 에너지와 지능이 넘쳐나는 세계가 더 부유하고 더 영리해지는 데 그치지 않고 조금 더 현명해질 수 있도록. 한국은 그런 나라가 될 수 있다. 칩과 배터리와 변압기와 케이블을 만들고, AI를 만들고, 수만 개의 아파트 단지를 수만 개의 관제실로 바꿀 수 있는 나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누구도 지배하지 않고 이룬 나라. 전기국가의 시간이 왔다. 대한민국은 그 전기국가의 건설자로 우뚝 설 수 있다. ---p.228〈전기국가의 시간이 왔다 2」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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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하기 시작한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AI가 코드를 짜고, 계약서를 검토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며 사람의 일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기업과 정부는 앞다퉈 AI를 도입하고, 세계는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질문은 뒤로 밀려나 있다. AI가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동안 우리의 일과 조직, 사회는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가. 『박태웅의 AI 사회』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기술의 변화가 인간의 삶과 사회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며,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바꿔야 하는지 구체적인 질문과 해법을 제시한다. 기계가 더 똑똑해질수록, 인간은 더 작아져야 할까? 1부 ‘AI의 시대’에서는 인공지능의 질적 전환이 가져온 거대한 변화를 살핀다. 전기와 데이터가 새로운 국가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세계 질서부터 AI가 바꾸는 일자리와 교육, 보안과 민주주의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AI가 인간보다 더 잘하는 일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기술이 만들어낼 풍요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 묻는다. 저자의 시선이 돋보이는 대목은 인간의 ‘쓸모’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우리는 흔히 AI에게 대체되지 않을 인간의 능력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AI가 하지 못하는 일만 인간의 몫으로 남긴다면, 기계가 발전할 때마다 인간의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박태웅은 이런 익숙한 질문을 뒤집으며, AI 시대에 인간의 존엄과 좋은 삶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AI를 도입했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예전처럼 일할까? 2부 ‘AI의 시대를 맞이하는 법’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업무 현장으로 들어간다. 개인 PC에 갇힌 자료, 한 장짜리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자간과 장평을 조정하는 공무원, 서로 연결되지 않는 데이터, 성과보다 실적에 매달리는 관행까지. 저자는 AI가 아무리 뛰어나도 오래된 업무 방식이 그대로라면 기대한 혁신을 절대 이루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해법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먼저 없애고, 업무 과정에서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쌓이게 하며, 문서와 협업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AI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조직의 구조와 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이 책은 문제 정의에서 데이터 관리, 업무 혁신과 성과 평가까지 AI 시대에 필요한 변화를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독자라면 특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전기가 지능이 되는 시대,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될 것인가?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개념은 ‘전기국가’다. 석탄이 산업혁명의 영국을 만들고 석유가 20세기 미국의 힘을 키웠다면, AI 시대에는 전기와 데이터가 새로운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된다. 반도체와 배터리, 전력망과 AI가 서로 연결되고, 전기가 흐르는 곳에서 데이터가 만들어지며, 그 데이터를 AI가 읽고 움직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 변화에서 꽤 흥미로운 위치에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를 만들고, 초고압 변압기와 케이블을 생산하며, AI 역량도 갖추고 있다. 박태웅은 이 강점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한국이 새로운 전기국가의 선두에 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3부 ‘한국의 도약을 위한 제언’에서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정부와 국가의 모습을 그린다. 먼저 사람이 자리를 옮길 때마다 경험과 노하우가 사라지는 조직의 문제를 짚는다. AI를 활용해 업무의 과정과 판단을 축적한다면 사람이 바뀌어도 지식은 남고, 조직은 일을 할수록 더 똑똑해질 수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조직의 디지털 기억’과 AI-Native 정부의 핵심이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변압기와 케이블, AI까지 갖춘 한국은 전기와 지능이 결합하는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박태웅은 이 강점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다면 한국이 세계적인 ‘전기국가 건설자’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그가 마지막 경쟁력으로 강조하는 것은 ‘신뢰’다. 데이터를 지키고 표준을 열며, 누구나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나라가 새로운 시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운명을 가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회의 설계다! 『박태웅의 AI 사회』는 우리가 익숙하게 살아온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일과 교육에서 조직과 정부, 국가의 경쟁력까지 AI가 가져올 변화의 본질을 짚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해야 할 선택을 이야기한다.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지 궁금하다면, 이제 그 기술로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도 물어야 한다. 이 책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AI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사회의 선택은 더 중요해진다. 운명을 가르는 것은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을 어떤 사회에 담아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 『박태웅의 AI 사회』가 지금 필요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