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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무슨 일을 하느냐는 물음에 당신은 무엇으로 대답하는가 4
1장 소명의 탄생 01 일에 처음 ‘부름’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들 17 02 더 벌 수 있어도 더 일하지 않던 시대가 있었다 24 03 시간은 돈이라는 말은 원래 설교였다 31 04 구원을 확인하고 싶은 불안이 사람을 일에 묶었다 38 05 벌되 쓰지 말라는 계율이 부를 쌓았다 45 2장 강철 껍데기 01 가벼운 외투는 어떻게 강철 껍데기가 되었는가 55 02 청교도는 직업인이 되기를 원했고 우리는 그래야만 한다 62 03 아무도 설계하지 않은 감옥에 모두가 들어가 산다 69 04 계산할 수 없는 사람은 조직에서 지워진다 76 05 정신 없는 전문가, 가슴 없는 향락가가 되지 마라 83 3장 탈주술화 01 세상을 계산할 수 있게 되자 신비가 사라졌다 93 02 지칠 수는 있어도 만족할 수는 없는 삶 100 03 과학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대답하지 않는다 107 04 강단에서 인생의 답을 파는 사람을 경계하라 114 05 여러 신이 다투는 시대에는 당신의 신을 스스로 골라야 한다 121 4장 일에 대한 헌신 01 영감은 책상 앞에서 버틴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131 02 해마다 범재가 당신을 앞질러 가도 견딜 수 있는가 138 03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에게는 인격이 생기지 않는다 145 04 일로 먹고사는 사람과 일을 위해 사는 사람 152 05 언젠가 추월당하는 것이 일의 목적이다 159 5장 책임의 윤리 01 좋은 뜻만으로는 결과를 책임질 수 없다 169 02 열정과 책임감과 거리 감각을 한 영혼에 묶어라 176 03 허영은 일하는 사람이 날마다 싸워야 할 적이다 183 04 단단한 널빤지를 천천히 뚫어라 190 05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수 있는가 197 에필로그 그날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 소명이다 204 |
Maximilian Weber,Maximilian Carl Emil We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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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연봉과 직함은 말할 수 있어도 그 일을 왜 하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 p.7, 「프롤로그」 그가 묻는 것은 순서다. 먹고사는 일이 먼저 서는 순간 사람은 그 일의 노예가 되기 쉽고, 일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먼저 서는 순간 같은 일도 다르게 버틸 힘이 생긴다. --- p.10, 「프롤로그」 그래서 소명이라는 말을 쓰기 전에 물어야 할 것이 있다. 지금 당신을 부르는 쪽은 누구인가. 그 목소리는 당신이 하는 일 자체에서 나오는가, 아니면 당신의 월급을 주는 쪽에서 나오는가. --- p.23, 「1장」 외투와 껍데기의 차이는 결국 벗을 수 있느냐에 있다. 벗을 수 있는 동안 우리는 그것을 고른 사람이다. 벗을 수 없게 되면 그것이 우리를 고른다. --- p.61, 「2장」 과학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대답하지 않는다. 그 침묵을 원망하기보다 그 침묵 덕분에 남은 자리를 보아야 한다. 그 자리는 당신이 직접 대답해야 하는 자리다. --- p.113, 「3장」 인격은 자기를 앞세워 얻는 것이 아니다. 일 앞에서 자기를 지울 줄 아는 사람에게 뒤늦게 붙는 이름이다. --- p.151, 「4장」 잘될 때 일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소명은 일이 잘되지 않을 때 드러난다. 보상이 없고 인정이 없고 결과가 보이지 않을 때도 그 일을 놓지 않게 만드는 무언가가 소명이다. --- p.201, 「5장」 소명은 먼저 찾고 나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다가 발견된다. --- p.206,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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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철학 시리즈 열세 번째 권으로 막스 베버를 고른 까닭은 지금이 일의 이유를 가장 묻기 어려운 때이면서 가장 묻고 싶은 때이기 때문입니다. 일에 열정과 주인 의식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회사는 회사일 뿐이라는 체념이 한꺼번에 떠다닙니다. 두 말 사이에서 많은 사람이 자기 일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 채 하루를 넘깁니다. 편집부는 이 물음 앞에서 베버만큼 오래, 그리고 정직하게 답을 찾은 사람이 드물다고 보았습니다.
베버는 흔히 쇠우리와 관료제의 사회학자로 기억되지만, 이 책은 그를 일하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사람으로 다시 불러냅니다. 어려운 학술 용어를 풀어 쓰고 낱말의 뜻을 하나씩 짚으며, 꼭지마다 오늘의 사무실 장면을 함께 놓았습니다. 베버를 처음 읽는 독자도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에서 두 강연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위로나 손쉬운 요령을 건네지 않습니다. 자기 일 앞에서 한 번쯤 멈춰 서 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권합니다. 막 사회에 나온 신입, 일의 의미를 잃어 가는 중간 연차, 팀과 조직을 이끄는 리더, 그리고 이직과 퇴사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든 직장인이 그 대상입니다. 이 책이 건네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각자 자기 답을 찾게 하는 물음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