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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무너뜨리는 일에 지쳐 다시 지을 힘을 잃은 당신에게 4
01 미지근한 사람이 세상을 가장 오래 망가뜨린다 17 02 타협하는 지혜는 가장 세련된 겁이다 24 03 책상 위의 철학이 끝나는 곳에서 삶이 시작된다 31 04 낡은 집을 허물지 않으면 새 집을 지을 땅도 없다 38 05 첫날에는 영웅이고 둘째 날에는 골칫거리인 사람 45 01 모두가 떠난 도시에 끝까지 남은 사람 55 02 두 번의 사형 선고와 세 나라의 감옥 62 03 무너진 몸이 끝내 무너뜨리지 못한 것 69 04 고해서는 굴복의 기록인가 살아남기 위한 기록인가 76 05 사랑이 나를 구했다는 농담 한마디 83 01 장화에 대해서는 구두장이의 말을 듣되 그에게 무릎 꿇지 마라 93 02 지식은 삶을 비추되 삶을 다스려서는 안 된다 100 03 처음 아니라고 말한 존재가 인간을 만들었다 107 04 신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속셈 114 05 좋은 가르침은 권위를 조금씩 내려놓는 과정이다 121 01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집단주의자다 131 02 가장 훌륭한 혁명가도 왕좌에 앉히면 차르보다 나빠진다 138 03 대회장에 가지 못한 사람이 쫓겨난 날 145 04 시청을 차지한 날 저녁에 끝나 버린 혁명 152 05 사회주의 없는 자유는 특권이고 자유 없는 사회주의는 노예다 159 01 목적이 수단을 삼켜 버린 젊은이를 경계하라 169 02 보이지 않는 독재라는 위험한 말 176 03 자유를 외친 사람의 펜 끝에 남은 혐오 183 04 남의 돈으로 지은 집이 무너질 때 190 05 이제 조직은 일하는 사람들 스스로의 일이다 197 에필로그 불가능을 감행하지 않는 사람은 가능한 것에도 이르지 못한다 204 |
Михаил Бакунин, Mikhail Baku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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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영원한 정신을 믿자, 그 정신이 파괴하고 없애는 것은 오직 그것이 모든 생명의 헤아릴 수 없고 영원히 창조하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부수는 일은 창조하는 힘의 한 얼굴이라는 말이다. 앞 문장을 지우고 뒤 문장만 남기면 뜻이 정반대로 뒤집힌다.
--- p.6, 「프롤로그」 낡은 집을 허무는 사람과 낡은 집에 불을 지르는 사람은 손에 든 연장이 다르다. 앞의 사람은 망치와 함께 설계도를 들고 있고 뒤의 사람은 성냥만 들고 있다. 바쿠닌의 문장이 성냥으로만 읽혀 온 것은 그가 설계도를 끝까지 그려 내지 못한 탓도 있다. 허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 옆에 지을 것의 첫 줄을 함께 적어 두어야 망치가 성냥이 되지 않는다. --- p.44, 「1장」 그는 뒷날 친구들에게 이 탈출을 말장난으로 설명했다. 프랑스어로 이렇게 말했다. 세 레무르 키 마 소베. 아무르가 나를 구했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하고 사랑이 나를 0852장·사슬의시간구했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한다. --- p.84~85, 「2장」 장화에 관해서라면 나는 구두장이의 권위를 따른다. 집이나 운하나 철도라면 건축가나 기술자의 권위를 묻는다. 어떤 특수한 지식이라면 그 분야의 학자를 찾는다. --- p.93, 「3장」 권위를 따르는 것과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다. 앞의 것은 내가 고른 것이고 뒤의 것은 남이 내게 씌운 것이다. 장화를 고르는 일은 구두장이에게 묻지만 장화를 신을지 말지는 내가 정한다. --- p.94, 「3장」 그는 사회주의 없는 자유는 특권이고 자유 없는 사회주의는 노예 상태라고도 했다. 앞의 것은 그가 자본주의를 거부한 이유이고 뒤의 것은 그가 마르크스주의를 거부한 이유였다. 그는 둘 사이에서 미지근하게 타협하지 않았다. 둘 다를 동시에 원했다. --- p.143, 「4장」 당신이 지금 남의 돈이나 남의 시간을 빌려 무언가를 짓고 있다면 그 쓰임새를 한 장으로 정리해 그 주인에게 보여 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보여 줄 수 있다면 그 집은 아직 단단하고 보여 주기 망설여진다면 그 집은 이미 바로나타의 길을 걷고 있다. --- p.196, 「5장」 부서진 무언가 앞에서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둘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까운가. 잔해를 치우며 새 터를 고르고 있는가, 아니면 무너진 자리에 그대로 앉아 예전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는가. --- p.11, 「프롤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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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해마다 조직을 갈아엎고, 사람들은 몇 해 간격으로 직장을 옮기고, 오래 맺은 관계가 한 번의 다툼으로 끝납니다. 무언가를 허문 경험은 많은데 그 자리에 다른 것을 지어 본 경험은 드뭅니다. 편집부는 이 시대의 피로가 바로 그 지점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부수는 일과 짓는 일을 한 문장으로 묶었던 한 혁명가의 삶을 꺼내 들었습니다.
바쿠닌은 쉬운 인물이 아닙니다. 자유를 외치면서 추종자에게 복종을 요구했고, 평등을 말한 펜으로 편견을 적었습니다. 시대철학 시리즈가 논쟁적인 인물을 다루는 것은 그들을 찬양하려는 것이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도 빛과 그늘을 함께 보여 주어, 독자가 그의 문장을 교리로 받아들이지 않고 질문으로 가져가게 합니다. 이 책은 퇴사, 이별, 폐업 같은 끝 앞에서 다음을 고민하는 분께 권합니다. 팀을 이끌며 권한을 언제 내려놓을지 고민하는 리더, 조직의 결정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한 분께도 맞습니다. 각 꼭지는 일상에서 바로 해 볼 수 있는 작은 과제로 끝나, 읽은 뒤 무엇부터 할지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