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열심히 벌었는데도 손에 남는 것이 없는 당신에게 4
1장 01 소유를 공격한 사람이 끝까지 지키려 한 것은 작은 밭이었다 17 1장 02 일하지 않고 들어오는 돈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하루가 섞여 있다 24 1장 03 세상은 어떤 도둑질은 벌하고 어떤 도둑질은 존경한다 31 1장 04 원래 그랬다는 말이 가장 오래된 빼앗음을 지킨다 38 1장 05 질문 하나를 바꾸면 보이지 않던 장부가 드러난다 45 도둑질의 정의 2장 01 이백 명이 세운 오벨리스크의 값은 누가 가져갔는가 55 2장 02 당신의 재능은 당신 혼자 키운 것이 아니다 62 2장 03 함께 낸 성과를 한 사람씩 쪼개어 셈하는 순간 사라지는 것 69 2장 04 사자는 이름을 네 번 바꿔 가며 네 몫을 모두 가져간다 76 2장 05 집을 지은 사람이 그 집에 살지 못하는 이상한 셈법 83 집단의 힘 3장 01 월세는 집을 쓰는 값인가, 집을 가졌다는 이유로 받는 값인가 93 3장 02 돈이 돈을 낳는다는 말 뒤에 숨은 사람의 손 100 3장 03 고리대금업자와 은행가를 가르는 것은 이름뿐이었다 107 3장 04 이자 없는 은행을 꿈꾼 사람에게 몰려든 이만 명 114 3장 05 가진 것의 3분의 1을 내놓으라는 연설이 691 대 2로 묻힌 날 121 불로소득 에필로그 당신이 가진 것이 당신을 갖지 않게 하라 203 4장 01 질서를 사랑하는 아나키스트라는 낯선 이름 131 4장 02 다스림을 받는다는 것은 끝없이 기록되고 값이 매겨진다는 뜻이다 138 4장 03 헌법이라서 반대한다는 표를 던진 서른 명 가운데 한 사람 145 4장 04 한 번 맡긴 권력은 다음 선거까지 당신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152 4장 05 동의 버튼을 누르는 일과 계약을 맺는 일은 다르다 159 다스림의 장부 5장 01 새로운 교리를 세우지 말자고 답장을 쓴 사람 169 5장 02 소유는 도둑질이라던 사람이 소유는 자유라고 쓰기까지 176 5장 03 정의를 외친 사람의 수첩에 남은 부끄러운 문장들 183 5장 04 감옥에서 결혼하고 망명지에서 빚을 지며 끝까지 쓴 사람 190 5장 05 빼앗기지 않는 삶은 서로 빌려주는 관계에서 시작된다 196 서로 빌려주는 삶 |
|
그가 그은 선은 의외로 소박했다. 마지막 장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밭을 차지하고 ‘이 밭은 내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모든 사람도 그처럼 밭을 차지할 수 있는 동안 그는 부당하지 않다. 다른 곳에 자리를 잡으려고 그 밭을 같은 값어치의 무언가와 바꾸어도 부당하지 않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자기 자리에 앉혀 놓고 그 사람에게서 값을 받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순간 밭은 일하는 자리에서 거두어들이는 자리로 바뀐다.
--- p.20 「1장」 힘으로 빼앗는 일은 벌을 받고 꾀로 빼앗는 일은 덜 벌을 받으며 제도로 빼앗는 일은 존경을 받는다. 빼앗는 방식이 세련될수록 사회의 대접은 좋아진다. 그 무늬를 본 사람은 더 이상 법전의 분류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그는 독자가 바로 그 지점까지 오기를 바랐다. --- p.36「1장」 “이백 명의 척탄병이 몇 시간 만에 룩소르 오벨리스크를 받침대 위에 세웠다. 한 사람이 이백 날 걸려서 그 일을 해냈으리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이백 날 동안 아무리 애를 써도 그 돌은 꿈쩍하지 않는다. --- p. 56「2장」 카페 주인이 새벽부터 밤까지 보낸 시간이 바로 그곳이다. --- p.27「1장」 복리 곡선이 하늘로 치솟는 동안 그 곡선 아래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그만큼 더 일하고 있다. --- p.103「3장」 그는 이 경험에서 의회라는 제도 자체에 대한 깊은 의심을 얻었다. 그 의심은 뒷날 감옥에서 쓴 『한 혁명가의 1253장·불로소득고백』의 날 선 문장들로 이어진다. 691명의 의원 가운데 세입자로 살아 본 사람, 빚 독촉을 받아 본 사람, 소작료를 내 본 사람은 얼마나 되었을까. --- p.124~125「3장」 상호성은 자선과도 다르다. 자선은 가진 사람이 못 가진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고 주는 쪽은 언제나 위에 선다. 상호성은 같은 높이에서 주고받는다. 오늘 받는 사람이 내1995장·서로빌 --- p.198~199「5장」 오늘 밤 당신이 가진 것 가운데 하나를 골라 그것이 당신을 지켜 주는지, 당신을 붙들고 있는지 물어보기를 바란다. 지켜 주는 것이라면 아끼면 된다. 붙들고 있는 것이라면 그 손을 조금 느슨하게 할 방법을 찾을 때다. 당신이 가진 것이 당신을 갖지 않게 하는 일, 프루동이 평생 셈한 것도 그 한 가지였다. --- p.209 「에필로그」 |
|
프루동은 흔히 모든 재산을 빼앗자고 외친 과격한 선동가로 기억됩니다. 편집부는 그 인상이 이 사람을 읽지 않고 이름만 아는 데서 왔다고 보았습니다. 그의 책을 끝까지 읽으면 그가 지키려 한 것은 자기 손으로 일구는 밭과 자기가 사는 집이었고, 고발한 것은 일하지 않고 거두는 셈법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 오해를 걷어 내고 그의 질문을 오늘의 말로 다시 꺼내 놓는 것이 이 책을 내는 첫째 이유입니다.
지금 이 책이 필요한 까닭은 우리의 청구서가 그의 목록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해지하기 어려운 구독, 알림 없이 시작되는 결제, 하루 만에 붙는 연체 수수료는 모두 합법이지만 지갑에서 무언가 빠져나갔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열심히 벌어도 손에 남지 않는 사람이 자기 탓만 하지 않고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묻도록 돕는 도구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 책은 월세와 대출 이자와 수수료가 무겁게 느껴지는 직장인, 자영업자, 세입자에게 권합니다. 팀의 성과가 누구의 몫으로 셈해지는지 궁금한 분, 계약서와 약관 앞에서 무력했던 분에게도 쓸모가 있습니다. 이 책은 프루동의 셈법이 지금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의 한계와 모순, 부끄러운 기록까지 함께 보여 주기에, 그를 넘어서 읽는 연습이 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