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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싫어하는 것들
2. 시골뜨기 3. 친해질 수 없는 아이 4. 성난 아이 5. 없어진 아이 6. 쫓아가는 아이 7. 형, 안녕 |
朴婉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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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아식, 서울 와서 용 됐지.'
누리는 부숭이가 배낭에 '한치열'이라는 이름 대신 유명한 상표를 붙이고 다닐 생각을 하고 중얼거렸다. 누리도 가지고 싶었지만 여지껏 못 가져 본 가방이기 때문에 샘도 좀 났다. 누리는 엄마가 쓰레기를 내가 버려 달라고 부탁을 해서 나가는 김에 아주 부숭이의 헌 가방도 내다 버렸다. 누나가 그림 모델이 되어 달라고 해서 얌전하게 포즈도 취해 주었다. 그러다가 달게 낮잠까지 잠깐 잤다.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식구끼리만 있다는 게 그지없이 느긋하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엄마, 부숭이 아버지 좋은 사람이야, 나쁜 사람이야?" 누리는 어제부터 궁금하던 걸 어리광부리듯 물어 보았따. "사람을 그렇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가를 수 있는 게 아니란다." "그래도 엄마 아버지가 그분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확실하잖아요. 할머니 고생시킨다구요." "우리가 할머니를 딱하게 여기는 것하고 그분이 나쁜 사람인 것하고는 관계가 없지. 할머니를 딱하게 여기는 것도 우리의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는 거고. 어제 할머니가 말씀하시는거 너도 들었잖니?" --- p.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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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적이고 소박한 힘을 깨우쳐 주는 작품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쑥쑥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기대와 관심이 때로는 과도하게 표출되어 아이들을 인정사정 없는 경쟁 사회 속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아이들이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는 격려보다는 맹목적인 힘을 숭상하는 이기적인 아이로 길러지고 있습니다. 『부숭이는 힘이 세다』는 땀을 흘리며 일하는 즐거움, 자연에서 배우는 뜻깊은 교훈, 겸손을 통해 배우는 진정한 자존심, 사랑과 우정 등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경쟁 사회에서 잊혀져 가는 근원적이고 소박한 힘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씌어진 이야기입니다 『부숭이는 힘이 세다』는 사랑으로 씌어진 이야기입니다. 박완서 선생님은 주로 소설을 쓰지만, 동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에 박완서 선생님이 펴낸 두세 편의 동화집이 여기저기 잡지들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면『부숭이는 힘이 세다』는 처음부터 일관된 주제 하에 장편동화로 구상하고 씌어진 작품입니다. 선생님이 이 작품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자신의 손자에게 재미있고 뜻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보다 넓게는 어린이들에게 잊혀져 가는 소중하고 진정한 가치들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본격적인 문학성이 담겨 있는 동화입니다 요즘 들어 창작동화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수준 높은 작품이 많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실과 유리된 막연한 동심천사주의, 충분한 설득력을 갖지 못한 채 거칠게 갈등을 해결하는 조급함, 단순한 심리 묘사, 그리고 표현력의 빈약함……. 그러나『부숭이는 힘이 세다』에서는 등장 인물들의 성격이 뚜렷하게 대립하고 교차하면서, 작은 시냇물들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 대단원의 화합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땅힘’이라는 모티프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입되고 전개되면서 사랑과 우정, 어울러져 살아가는 진정한 기쁨,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발견 등의 잊혀져 가는 진정한 가치들을 다시금 일깨우는 주제를 형성합니다. 고학년 창작동화는 아동 문학에서 일반 문학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부숭이는 힘이 세다』는 삭막한 경쟁 관계에 내몰리면서 여유를 잃어 가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서 꼭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