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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밤의 비밀 얘기
2. 어린 결심 3. 밤이슬에 젖으며 4. 이별 5. 밤차 6. 서울의 첫날 7. 좁은 방 8. 지는 해도 내일이면 9. 희망이 사라질 때 10. 빗속에서 만난 아이 11. 병자가 있는 집 12. 취직한 날 13. 빨리빨리 14. 싸움과 간호 15. 주호 아버지 16. 직업소년 원유회 17. 두 아이의 아버지 18. 꿈 같은 날 19. 새로운 길 20. 구두닦이 두 형제 21. 파란 대문 집 소녀 22. 괴로워하는 석남이 23. 소문 24. 반가운 석순이 25. 남매의 정 26. 자전거, 자전거 27. 죄지은 자의 큰소리 28. 그 애는 귀여운데 29. 앉을 자리 없는 거리 30. 이별의 인사 31. 시골의 밝은 달 32. 파란 대문 집의 초대 33. 안개 속의 해 |
호:동원(冬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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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도서정보팀
가난한 시골집에 태어나 중학교에 갈 수 없는 석남이는 이에 절망하지 않고 서울로 올라 온다. 병중에 계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꿋꿋하게 사는 소년 가장 주호를 만나 함께 구두닦이를 하며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간다. 둘은 도둑으로 몰리지만 의심이 풀리고 열심히 살아간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끝까지 이겨내는 두 소년을 보고 우리들은 좋은 환경 속에서도 인내심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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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석남이의 꿈은 화려한 것이었다. 잠을 이루지 못해 밤늦도록 몸을 뒤척이던 석남이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을 때,
그는 파란 대문 집 뜰에 서 있었다. 예쁜 그 집 소녀가 꽃밭 가에서 춤추듯 훨훨 뛰어다니다가 석남이의 손을 덥석 잡고, "이리 와, 이리……" 하고 끌고 갔다. 석남이는 도둑놈이 돼 있는데 어째서 이렇게 정답게 손을 잡고 끄나 하면서도 마지못해 따라갔다. 소녀는 빨간 장미꽃을 한 송이 꺾어 석남에게 주며 말했다. "난 너를 믿어. 이걸 받아." 석남이가 빨간 장미꽃을 받아들고 보니 꽃 속에 시계가 하나 들어 있었다. 시계판에 있는 숫자가 5-6-7-8 자꾸 바뀌어 가는 전자 손목 시계였다. "이거 네 언니 거 아니냐?" 석남이 말하자 소녀는 그 시계를 꺼내 현관 쪽으로 내던지며 말했다. "이 따위를 가지고 석남일 괴롭혀?" 그러면서 석남이의 손을 꼭 쥐었다. --- pp. 154-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