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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로부터 - 가드닝은 기쁨의 샘
프롤로그 - 시간에 묻힌 정원 4월과 그전 - 봄을 여는 서막 5월 - 정원, 깨어나다 6월 - 지천으로 핀 꽃 7월 - 데이지 화환과 참제비고깔 8월 - 백합과 산딸기 9월과 그 이후 - 수확의 계절 옮긴이로부터 - 천국 같은 정원으로의 나들이 |
Tasha Tu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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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는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영혼이다. 날씨가 나쁠 때도 정원에서 식물을 잘라다가 집으로 들여와서, 그림의 가장자리를 마무리하는 데 영감을 얻는다. 혹은 어린 친구들이나 친척들을 달래서 오래된 드레스를 입히고는, 접시꽃 옆에 가만 서 있게 한다. 그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스케치북에 이 장면을 담는다. 타샤의 정원을 알면 그녀의 그림 여기저기서 그 풍경을 알아보게 된다.
--- p.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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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병아리들을 적외선 등 밑에서 키우는 데 반대한다. 추운 밤이면 병아리들은 뜨거운 물이 담긴 오지그릇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호사를 누린다. 타샤는 수건으로 감싼 그릇에 더운 물을 자주 갈아준다. 병아리떼가 나들이를 하는 도중 빗방울이 떨어지면, 타샤는 달려 나가 앞치마에 병아리들을 담아 안으로 데려가서, 젖은 몸을 말려준다.
--- p.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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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뼛속까지 양키인 타샤 자신도 고된 일을 즐긴다는 점이고, 또 노동에 대한 열의에 주변 사람들 또한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는 점이다. 매일 타샤는 몸을 움직이며 여기를 정리하고, 저것을 심으면서 정원을 그림처럼 꾸민다.
--- p.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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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 무렵부터 타샤는 늘 맨발로 정원을 돌아다닌다.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라는 소문도 있다. 봄부터 날씨가 허락하면 항상 맨발이다. 가끔 그녀는 ‘이런, 벌을 밟았네’라고 중얼댄다. 주변에 있던 이들이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달려간다. 하지만 타샤는 발에서 벌을 떼고는 태평스레 걸어간다.
--- p.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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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름 양배추 뿌리는 다 먹지 못하고 상할 때가 있지만, 잎은 절대 버리지 않는다. “못 먹는 이파리는 닭 모이로 주지요.” 간단히 말해 그것이 타샤의 인생 철학이다. 한순간도 그냥 보내지 않고, 몸짓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나뭇잎 하나 버리지 않는 것이.
--- p.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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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찬 도시에서 살아가지만 어느 날 꽃집에 들러 화분 하나 집 안에 들여놓은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며칠간 물을 열심히 주며 보살피다가 일상에 치여 지내다 보면 무심해지기 일쑤. 그러다가도 문득 그 조그만 화분에 꽃이라도 피면 화들짝 놀라며 디카를 들이댄다. 그렇게 우리네 마음에는 자연을 향한 그리움이 늘 도사리고 있다.
이 책은 자연과 하나되어 살고 있는 타샤의 삶을 소개한 책이다. 그 그림의 배경에는 늘 천국 같은 정원이 있다. 염소젖을 짜고 꽃을 가꾸고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차를 마시고 산책하고 손님을 접대하고 그림 그리는 거의 모든 일과들이 정원에서 이루어진다. 정원에서 거둔 채소로 음식을 마련하기도 한다. 타샤에게 정원은 삶의 터전이자 그림의 모델이고 행복의 원천이다. “인생은 짧아요. 좋아하는 걸 하지 않으면 안 되죠. 나는 정원 일이 좋으니까 하고 있는 거고요. 아름다운 정원은 기쁨을 주죠. 별이 가득한 밤하늘처럼 초원에 만발한 하얀 데이지를 상상해봐요. 무수한 데이지가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장면을. 따로 뭐가 더 필요하겠어요.” 정원에 대해서는 겸손할 수 없다는 타샤 튜더, 이 91세 할머니는 아직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한다. 바로 장미 전문가가 되는 것. 저자의 말처럼 타샤는 ‘영원한 학생’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타샤가 정원을 마련하게 된 건 타샤가 56세의 일이었다. 그로부터 35년간 홀로 정원을 애지중지 가꾸어왔고 지금은 전 세계의 원예가들이 부러워하는 정원을 탄생시킨 것이다. 타샤의 정원이 부럽다면, 지금부터라도 타샤처럼 노력해볼 일이다. 타샤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버나드 쇼의 짧은 금언과도 일맥상통한다. ‘정원 가꾸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일이다.’ |